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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청춘 밖 청춘 이야기 - 마음도 몸도 청춘인 광명 70대 실버 축구단이 시축식을 했어요

 

 

 

흔히 사람이 나이 들어 7, 80세의 어른이 되면 몸은 늙어도 마음만은 청춘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마음만 청춘이 아니라 몸까지 청춘이신 어르신들이 있다고 해서 만나 뵙기로 했어요.

 

 

 

 

 

저번 주말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을 가는 길 시민운동장 쪽에서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무슨 행사를 하는 모양인가 싶어 운동장으로 가보니 광명 70대 실버축구단이 시축식이 있네요. 옆에 계시는 어르신께 시축식을 여쭤보았더니 실버축구단의 2013년 시즌을 여는 행사라고 합니다.

 

 

 

 

 

백발이 성성하신 어르신들이 축구를 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축식까지 하는 걸 보니 놀랍더군요.

 

 

 

 

 

양기대 시장님의 축사도 있었습니다.


"늘 건강하게 축구를 하셔서 삶의 활력도 찾으시고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건강한 광명 어르신으로 젊은이들의 본보기가 되길 바랍니다."

 

 

 

 

 

어 그런데 여자분들이 보이시네요. 바로 이번 시축식에 게임 파트너로 초대된 광명여성축구단이십니다. 광명여성축구단 외에도 부천과 금천의 실버축구단도 축하하러 오셨어요.

 

 

 

 

 

각계 대표님들의 시축을 시작으로 2013년 광명시 70대 실버축구단의 시즌이 시작되었답니다.

 

 

 

 

 

친선경기를 시작하기 전 실버축구단 백학기단장님으로부터 축구단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창단 5년을 맞이하고 있는 70대 실버축구단은 35명의 회원을 둔 축구단입니다. 단원들은 대부분 젊었을 적부터 왕성하게 축구를 하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지금의 단원들이 4, 50대 때에는 1995년도 경기도지사배 장년부 우승과 2000년 문화관광부장관배에서도 우승한 전력의 대단한 분들입니다. 앞으로 우리 단원들이 단합하여 친목을 도모하고 열심히 운동을 하여 각자의 건강도 챙겼으면 좋겠어요. 올해의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고 또 좋은 후배들도 많이 배출되었으면 합니다."

 

 

단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정말 대단한 단원들입니다. 단장님을 비롯한 모든 단원이 축구로 건강과 행복한 삶 모두 챙기시길 저도 빌었습니다.

 

 

 

 

 

시축식장 한쪽에는 고사상이 차려져 있네요. 단원들이나 축하를 하러 온 분들은 돼지 입에 돈을 물리고 절을 올렸답니다. 올 시즌에도 아무 사고 없이 즐겁게 축구를 하길 빌었겠지요?

 

 

 

 

 

축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광명시 여성축구단과 금천구 실버축구단의 친선경기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실력으로 운동장에 열기를 불어넣었어요.

 

 

 

 

 

여성축구단과 금천구 실버축구단의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시간 전 대기 중인 광명 70대 실버축구단 6번 선수 김종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Q : 선생님도 단원이신 걸 보니 연세가 70이 넘으셨단 말인데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축구는 언제부터 하셨습니까?


A : 40년은 훌쩍 넘은 것 같습니다.

  젊어서부터 축구가 너무 좋아서 하다보니 지금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Q : 일주일에 운동은 몇 번 정도를 하십니까?

 

 

A : 2-3회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Q : 축구를 하셔서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A : 첫째, 건강에 도움이 되어 좋고
     둘째, 함께할 친구가 있어서 좋고
     셋째, 삶의 활력과 자신감이 생겨서 좋고
     넷째, 특히 가족들이 제가 집 밖을 나오니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Q : 앞으로 축구는 언제까지 하시겠습니까?

A : 축구화 끈을 묶고 집을 나올 수 있을 때까지 해야지요.

                

어르신을 보니 건강한 체력이 정신까지 건강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연세 드셨다고 방에서 어른 노릇만 하려는 어르신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네요.

 

 

 

 

경기 시작 전에 몸풀기는 기본이지요. 오랫동안 운동을 하신 분들이라 기본에 충실한 자세가 돋보입니다.

 

 

 

 

 

드디어 광명시 실버축구단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붉은 상의를 입은 우리 광명의 실버축구단.

부천 실버축구단과 경기에서 몸싸움도 마다치 않는 이분들을 누가 70대라고 하겠습니까? 마음만 아니라 몸까지 청춘이신 분들이란 생각이 팍팍 듭니다.
 

 

 

 

 

멀리 있는 공이지만 잠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이분들의 정신력은 국가대표선수 못지않았어요. 체력도 체력이지만 이런 정신력이 지금의 실버축구단을 있게 한 것 같습니다.

 

 

 

 

 

경기를 마친 광명 70대 실버축구단원들입니다. 연세 지긋하신데도 짧은 시간의 두 경기를 치렀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정정한 모습이시네요.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런 모습으로 젊은이들의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 식사시간이 있었답니다. 축구장에 모이는 것이 운동만을 하기 위해서겠습니까? 이렇게 운동을 마치고 나서 따스한 국밥이라도 한 그릇 드시면서 정을 나누는 것이겠지요.  

 

 

 

 

 

거기다 구수한 막걸리라도 한 잔 드시면 삶의 이야기는 끝이 없이 이어지겠지요. 그렇게 광명시 70대 실버축구단의 시축식 행사는 훈훈하고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실버 축구단 어르신들을 보며 건강 관리에 조금은 소홀했던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건강관리를 잘해서 몸도 마음도 청춘인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글·사진 | 렌즈로 보는 세상(김분호)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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