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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눈 속 숨은 이야기- 눈 오는 날, 광명 시청 공무원들의 제설 작업 현장

   

 

제가 시청 홍보실을 떠나온 지도 어느덧 한 달이 훌쩍 넘었네요. 잡스타트로 홍보실에서 근무하면서 참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눈 내리던 어느 날, 그 생생했던 제설작업 현장을 떠올려볼까 합니다.

 

그 날은 이른 오후부터 소복소복 눈이 발목까지 내렸습니다. 나뭇가지 위에도 솜사탕 같은 눈이 쌓이고 있었답니다.

 
그 때 꽃님이는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시청 직원들의 제설작업 지시 방송이 흘러나왔답니다. 팀장님들, 주무관님들, 공익근무요원 모두모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제설작업에 나가기로 했어요. 그리고 저 꽃님이도 제 인생의 첫 제설작업에 동참해 보기로 했답니다!ㅎㅎ

 

 

 

 

 

짜잔~~!

제설작업 복장 구비 완료~!


상의는 아주 아주 큰 하늘색 우비를 입었구요. 손에는 빨간색 페인트 칠이 되어있는 목장갑을 끼며 만반의 준비를 했답니다^^

 

뒤에 계신 권 주무관님께서는 산성 성분 눈을 피하기 위해 제 분홍색 무릎담요를 머리에 뒤집어 쓰셨답니다. ㅠㅠ

 

 

 

 

 

자~ 어때요?

이렇게 제설작업을 위한 준비가 다 끝났어요. ^^ 눈이 아무리 펄펄 내려도 끄떡 없을 것 같죠? ㅎㅎㅎ

그럼 이제 시청 곳곳에 쌓인 눈을 치우러 가 볼까요~??

 

 

 

 

 

으악~~~!! 이 수북히 쌓인 눈들이 보이시나요?
덕분에 지나가는 차들은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어가야 했답니다. ㅠㅠ

 

눈 내린 하얀 시청은 참 예쁘지만 눈 때문에 질퍽거리는 바닥은... 아름답지 않은 관계로 빨리 제설작업을 시작해야겠어요. ㅠㅠ

 

 

 

 

 

"아우~ 눈이 참 많이 내린다~"

수첩을 가리개로 삼아 지나가는 분들이 보였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시청의 미끌미끌한 눈길은 우리 홍보실 직원들이 책임지고 처리 하겠습니당~~!ㅎㅎ

 

 

 

 

 

"우리 홍보실 직원분들 제설작업 할 준비가 되셨나요?ㅎㅎㅎ"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우리가 맡은 구역은 시청에서 시민회관 운동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랍니다!

 

주무관님들~ 손에 든 삽이 참 잘 어울리세요. 특히 분홍색 무릎담요를 얼굴에 두른 주무관님이 참으로 인상 깊으시네요.ㅎㅎ


아 참! 그럼 이제 저기 들고 계신 삽이 수북하게 쌓인 눈들을 치우는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 쭉 지켜봐 주세요!ㅎㅎㅎ

 

 

 

 

 

제설작업의 기본은 이렇게 삽으로 드륵~드륵~ 눈들을 한쪽으로 밀어주는 것이랍니다.


군대에서는 눈만 오면 제설작업을 정말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제가 직접 해보니 우리 국군장병 친구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답니다. ㅠㅠ 너무들 고마워요. 군인 친구들!

 

 

 

 

 

이 하얀 모자의 주인공은 누굴까요~?

 

바로 서호준 온라인미디어 팀장님이세요. 하얀 눈 세상에서 하얀 모자를 쓰고 제설작업을 하고 계신 우리 팀장님. 큼직한 삽으로 눈을 한 움큼씩 옆으로 밀고 계시네요. 서 팀장님의 주변에 조금씩 하얀 눈으로 덮였던 길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큼직한 삽으로는 이렇게 한번에 많은 눈을 쓸어 낼 수 있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번갈아 가면서 양쪽 길가에 눈을 밀어 넣고 눈으로 된 언덕을 만들어 놓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제설작업을 해 주신 우리 홍보실 직원분들 덕분에 미끄럽던 눈길이 걷히고 있네용~~!

 

참! 꽃님이는 사진만 찍었냐구요?

 

아니죠 아니죠~~ 저도 열심히 눈을 치웠답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탓에 제 모습은 거의 없지만요...ㅎㅎㅎ;; 포스팅을 위해 이렇게 눈을 맞으며 사진들을 찍어온 꽃님이랍니다. 기특한가요?^^ 

 

 

 

 

 

자~~ 보이시나요?

 

열심히 우리 직원들이 닦은 길이랍니다^^ 눈이 끊임없이 내려서 눈을 밀어놔도 계속 쌓이고 쌓였지만...

이 정도면 안전하게 걸어 다닐 만 하겠지요?ㅎㅎㅎ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큰 삽으로 제설작업을 해 보는 꽃님이랍니다!


꽃님이가 제설작업을 하면서 얻은 팁을 조금 드려볼께요. 처음 해보는 거라 초반에는 많이 서툴렀지만, 제설작업을 하다 보니 저만의 노하우를 터득 할 수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이렇게 눈을 담듯이 밀어냈었는데요. 이렇게 하면 위의 부드러운 눈들은 쓸리지만 안의 언 눈들은 잘 안 쓸어지더라구요 ㅠㅠ 사실 윗부분보다 아랫부분이 훨씬 미끄럽기 때문에 확실하게 쓸어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러던 차에 옆에서 같이 제설작업을 하시던 어떤 직원분께서 제설작업의 좋은 팁을 주셨답니다. 바로 이렇게 삽을 뒤집어서 팍팍!! 밀쳐내듯이 하면 아래쪽의 얼음들이 깨진다고 하시더라구요.

 

꽃님이는 바로 이렇게 시도를 해 보았답니다. 밀치듯이~ 팍팍!!

 

 

 

 

 

 

그 결과 짠~~~~!!!

보이시나요? 아주 깔끔하게 언 눈들이 제거될 수 있었답니다.^^

혹시라도 삽으로 제설작업을 할 일이 있는 분들은 꼭꼭 참고하세요!!! 힘도 덜 들고 훨씬 수월하게 언 눈을 제거할 수 있답니다.^^

 

 

 

 

 

엇, 근데 잠깐!!

이게이게 뭔가요... 갑자기 권 주무관님께서 눈을 뭉치고 계시네요. 갑자기 저 눈덩이를 맞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당. 사..살려주세요...! ㅠㅠ

 

 

 

 


"자~ 받아라~~~!!"

 

눈덩이가 피~~~~융 하고 날라오더니 제 어깨를 관통했답니다.

 

엉엉엉ㅠㅠ 꽃님이 열심히 눈 치우다가 봉변당했어요.ㅠㅠ

 

 

 

 


질 수 없다!

꽃님이도 열심히 둥글둥글 눈덩이를 만들어 복수했답니다. 저의 비장한 모습이 보이시나요?ㅎㅎㅎ

 

 

 

 

 

처음 해보는 제설작업을 끝내고 홍보실로 들어오는 길, 뿌듯한 마음을 눈 덮인 차에 표현해 봤어요. 저 빨간 코는 빨간 페인트 목장갑을 끼고 만들어 빨갛게 물이 들었답니다.ㅎㅎ

 

시민들을 위한 일, 그리고 시청 직원들을 위한 일을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아~~ 벌써 이것도 한 달도 더 된 홍보실의 얘기였네요. 벌써부터 이렇게 그립다니... 흑ㅠㅠ

 

6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시간이었지만 잡스타트를 통해 어디서 경험하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꽃님이는 아직까지 이렇게 눈 쌓인 계단, 길, 그리고 눈 옷을 입은 나뭇가지들만 봐도 그날의 제설작업이 떠오른답니다,

 

여러분께선 눈 오는 날의 특별한 추억이 있으신가요? 저 꽃님이와 함께 공유해봐요.^^

 

 

 

글·사진 | 꽃님이(강지수)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