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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앙마 윰? 알고 보니 천사예요. - 필진 인터뷰(1) 곧미녀, 윰을 만나다.

 

 

 

필진 윰으로 살아가는 서른 넷 허유미 이야기... 나는 필진 유미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녀가 근무하는 광명시 어린이교통교육장(이하 교육장)은 한내천과 소하고등학교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정보부족으로 한 정거장 먼저 내려버린 우리. 이왕 이렇게 된 거, 즐거운 마음으로 한내천 산책로를 따라 걷기로 했다. (교육장에 가려면, 철산동에서 버스 11-2, 101, 12, 22번을 타고 소하1동사무소에서 하차해야 한다.)
 
 
 

 

 

 

그런데, 왜 가는 거냐구?  언젠가 필진끼리 서로 인터뷰해서 포스팅하기로 했던 생각이 나서... 그리고 그냥... 보고 싶어서...ㅎㅎ 영자의 카메라를 앞세우고 그녀를 만나러 간다.
 
갑작스런 방문에 놀라지 말라고 며칠 전 살짝 귀띔을 해 주었는데, 유미는 기억하고 있겠지?

 

 

 

 

 

 

한내천을 걷는 아이들의 콩콩걸음, 잔디밭 가을 햇살에 일광욕을 하는 나뭇잎들의 재잘거림. 걸음을 늦추게 만드는 주위 풍경을 만끽하며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 해는 벌써 중천이다.
 

 

 

 

 

 

시민필진이 되기 전부터 초등학교 녹색어머니연합회 임원을 했다는 유미는 광명시 녹색어머니 연합회 전임 임원의 추천으로 교육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건즈들 학원비나 조금 보태볼까 하고, 오전에 잠깐만 하면 되는 거라 쉽게 결정을 했다는데...

 

 

 

 

 

 

유미가 일하는 교육장에 도착했다.
 

 

 

 

 

따스한 가을 햇볕이 내려앉은 교육장은 아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미는 행복할 거라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해본다. 그러다가 유미가 이곳의 사무국장이라는 걸 깨닫고, 그 직함이 너무도 근사하다는 생각에 갑자기 부러워졌다.

 

부러워~~ㅠㅠ

 

 

 

 

 

 

아담한 교육장은 제법 잘 갖춰져 있다. 교통질서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신호등과 횡단보도, 그리고 기찻길까지...
 

 

 

 

 

경찰 복장을 한 교통안전녹색선생님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꼬마들은 열심히 듣고 있다. 선생님들은 모두 안전교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들이라는 거~

 

 

 

 

 

 

유미의 일터인 교육장 한편에 있는 사무실.

 

 

 

 

 

 

우리가 들어온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열심히 일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왼쪽은 교통안전녹색선생님)  우리가 생각했던 오피스걸의 모습은 아니지만, 충분히 멋졌다.

교육장은 4월부터 10월 까지 운영하며, 교육을 받으러 오기 전, 일정 확인과 예약은 필수다. (교육장:2680-2781) 이 교육장의 소문을 듣고 광명시 외 지역에서도 교육을 온다고 한다.

 

 

 

 

 

 

그럼 우리 유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봐야겠다. 필진 유미가 아닌 직장맘 허유미는 이곳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를 한다. 이곳에서 유미는 교육장의 행정업무와 시설관리를 담당하고 있단다.
 


 

 

 

그 외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하고 있고, 그래서 무지 무지 바쁘다고 투정한다. 그 때문에 퇴근 후에도 업무가 많은 유미. 얼마동안 필진카페에 소홀했던 이유 중 하나가 교육장 때문이라니... 나.쁜. 교.육.장.ㅎ

 

 

 

 

 

그리고... 우와~~

 

제일 중요한 교육장 스케줄 관리를 하고 있는 유미씨. 도대체 몇 가지 일을 하는 걸까?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그녀의 월급이 무지무지 궁금해진다. 월급날이 언젠지도.ㅋㅋ

교육장이 문을 닫는 동절기에 유미씨는 무얼 할까? 겨울잠?

 

 

 

 

 

 

그래서 유미에게 물었다.
 

곧미녀 : 일을 쉬는 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유미 : 그럼요. 조조영화도 보고 싶고, 친한 지인들과 모여 늘어지게 수다 떨며 맛있는 거 먹고도 싶고, 시간이 남으면 책도 좀 읽고 싶어요.

 

조조영화에 수다라~~ㅎㅎ 역시 유미는 즐기는 게 뭔지 아는 여자인 것 같다.
 

 

 

 

 

 

빨간색의 요넘들은 유미의 피나는(?) 노력의 결실, 페달자동차. 이 자동차를 기부 받은 일은 교육장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유미의 자랑거리가 되었고, 필진카페에도 이미 자랑한 바 있었다.
 

 

 

 

 

 

예쁜 집게들마다 안전에 대한 의미 있는 그림들이 새겨져 있다. 요 집게들처럼 콕 집어서 질문 하나를 던져 본다.
 

 

 

 

 

 

곧미녀 : 필진이 되어서 좋았던 점은 뭔가요?

유미 : 여러 필진들과 만나게 된 것이 가장 행복했고, 필진이 되어서 제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에 감사합니다. 필진을 하면서 자연스레 늘어난 사진 실력 덕에 교육장 사진을 찍어 자원봉사센터에 출품했던 작품이 동상을 받았답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교육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소란하다. 이론과 실습 교육을 마친 녀석들은 미니소방차를 장난감인양 가지고 놀고 있었다. 유미에게도 녀석들처럼 귀여운 두 건즈(승건, 인건)가 있다. 그 때문인지 유미는 요리하는 걸 무척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 당연히 이유가 궁금하다.

 

 

 

 

 

 

 

유미 : 내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는 아이들과 남편을 보면 다시 요리하고 싶은 욕심이 자꾸 생기던걸요. ㅎㅎ
 

답을 들으니 유미는 천상 여자인 것 같다.
 

 

 

 

 

 

잠시 후, 잘 생긴 청년이 있다며 유미가 자랑하곤 했던 바로 그 잡스가 등장. (광명청년 job start : 청년일자리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광명시에서 고용한 계약직 사원) 잡스와 교육장 주변 담장에서 무언가 하고 있다.

 

 

 

 

 

 

가까이 가보니 자전거 탈 때 보호장구를 꼭 착용해야 하는 이유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만화를 붙이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유미의 세심함이 엿보인다.

 

 

 

 

 

 

유미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그 노고를 시에서도 알아보고, 여성발전유공자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었다.

 

 

 

 

 

 

생각했던 것만큼 유미의 일터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일터에는 카메라에 한꺼번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충분히 넓은 그 무언가가 있었다. 아이들의 안전교육에 정성을 쏟는 유미의 넓은 마음만큼 넓고 따뜻한 교육장은 그녀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더욱 발전할 것이다.
 
교육장이 잠시 문을 닫는 11월이 되면 백수가 된다고 말하던 유미가 이제는 광블과 우리 곁에서 필진 유미로 더욱 바빠지길 바래본다.
 

 

 

 

 

 

나름의 인터뷰와 촬영을 마치고 유미의 퇴근길을 함께 했다. 지난 해 앙마윰으로 필진들과 영자를 괴롭혔던 그 열정을 그리워할 필진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해 보았다. 
 

유미 : 앞으로 필진 유미라는 이름으로 보고 들은 것을 무조건 열심히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곧미녀님... 인터뷰 포스트는 이왕이면 예쁘게 써주세요.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그녀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교통교육장 사무국장 허유미도,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윰도,

 

서른넷 아줌마 건즈맘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라고.
 
 

 

 

 

글·사진 | 곧미녀(김경애)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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