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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누구에게나 한 가지 재능은 있다. - 빵과 커피 그리고 책이 있는 카페 <with B&C 2호점>에서 만난 사람들

 

 

 

빵과 커피 그리고 책이 있는 카페 <with bread and coffee>

시청민원실에 위치한 위드B&C 1호점에 이어 소하동 여성회관 로비에서 지난 11월 14일 위드B&C 2호점 오픈식을 가졌다. 그 현장에서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 모두 귀를 쫑긋! 눈은 번쩍! 뜨고 이 곳으로 바짝 다가 앉으시길....^*^

 

 

 

 

 

 

가을이 절정이다. 붉은 단풍잎 하나하나가 가는 이 가을이 아쉬운 듯 앞 다투어 빛을 내뿜고 있었다. 11월 오후, 여성회관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에도 가을이 스며들고...

 

 

 

 

 

 

카페 오픈식과 함께 그린나래 작품전시회가 이루어졌다.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지적발달장애인 직업훈련원 -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에서 기술을 배워 만든 작품들이다.

 

 

 

 

 

 

장애인들이 만든 쿠키들이 예쁘게 포장된 모습으로 카페의 오픈을 알리고 있다.

 

 

 

 

 

 

한 시간 전에 도착한 제리는 미리 이곳저곳 꼼꼼히 살펴보고 사진도 찍었다.

 
시청민원실의 위드B&C와는 달리 이곳은 북카페 컨셉을 하고 있다. 북카페답게 한 쪽에는 책들이 위풍당당 자리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더 많은 책들이 이 책장을 꽉꽉 채울 것이다. 또 머지않아 여성회관을 찾는 이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오픈식에 오실 손님을 기다리는 관계자들과 이날의 주인공들, 약간 긴장된 모습이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재단법인 성모 성심 수도회'에서 위탁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이다. 이곳에서는 지적발달 장애인들에게 직업훈련을 시킨 후,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 과정과 취업을 돕는다고 한다. 훈련을 받고 카페 같은 곳에서 일하기까지 1년에서 3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직업재활 훈련생들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교육과정을 소개하는 사진들이 커다란 나무에 열려있다.

 

 

 

 

 

 

안쪽으로 들어서니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이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대부분의 재료로는 한지가 사용되었다. 한지 컵받침, 매듭 손거울, 팔각 센서등, 목걸이, 핸드폰걸이, 닥종이 인형, 한지 지통 등등....

 

 

 

 

 

18세, 19세의 작품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소개하는 그림. 이렇듯 자신을 소개하기까지 선생님들의 교육과 지도가 끝없이 반복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선생님들의 그 노력과 훈련생들의 노력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공식행사에 앞서 '다소니쳄버오케스트라'단원들이 연주 연습을 하고 있다. 늦어지는 광명시장님을 기다리는 중 '아리랑'을 연주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가끔씩 실수가 섞인 연주가 흘러나왔지만, 그것이 오히려 매력적이었다.

 

 

 

 

 

 

건반 위를 자유로이 날으는 연주자의 손이 보는 이들로 하여 전율을 느끼게 했다.

 

 

 

 

 

 

기다리는 동안 작품들을 더 구경하기로 했다. 오랜 훈련과 반복 뒤에 만들어진 닥종이 인형이 정말 앙증맞다.(대부분 교육생들이 만들고, 섬세하고 어려운 부분은 선생님의 도움이 조금은 필요하다고.....)

 

 

 

 

 

 

작품을 구경하는 이들마다 그 놀라운 솜씨에 감탄하며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이 작품들은 전시 뿐 아니라 판매도 한다. 카페 수익금과 작품을 판매한 수익금은 운영비와 급여로 쓰인다고 한다.

 

 

 

 

 

 

드디어 시장님이 도착했다. 조성갑 관장님(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인사말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지적발달장애인들 60여 명이 매일 복지관을 이용하는데,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는 관장님.

 

장애인들을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취업을 시키기까지... 진정어린 애정과 관심이 없다면 카페 오픈과 작품전시회 등의 일은 해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니버오케스트라의 카페오픈을 축하하는 연주가 시작되었다. 1년에서 3년 여의 훈련과 반복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다는 지적장애인들. 연주하는 내내 표정은 긴장되어 있었지만 자신감도 깃들어 있었다.

 

오픈식을 하고 얼마 후, 말레이시아 해외공연도 다녀왔다고 한다. 멋진 그들, 잘하고 돌아왔을거라 믿는다.

 

 

 

 

 

내빈들도 연주를 진지하게 감상하고 있다. 아마도 가족들은 조마조마 하기도 했을 테지만, 그들은 끝까지 훌륭히 잘 해냈다.

 

 

 

 

 

 

위드 B&C의 직원 다섯명 중 한 명에게 대표로 인사말 좀 하라는 관장님의 요청에 서로 미루고 수줍어 하는 모습이 순수하고 예뻤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짓게 했다.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한 청년이 인사말을 했다. 유창한 말솜씨에 모두들 환호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잘 할거면서~~~

 

 

 

 

 

 

끝으로 내빈과 관계자들의 테잎커팅식이 이어졌다. 카페가 잘 운영되고 수익금이 많아지길 바라며~

 

 

 

 

 

이어 그들의 첫영업이 시작됐다. 내빈들께 주문을 받고 내용을 기록하는 일까지, 잘 해내고 있는 그들이 기특하다. 생애 첫 직업. 카페는 앞으로 많은 수익이 일어나고, 월급을 받는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누구에게나 한가지씩의 재능은 있다.

 

그런 재능을 찾아주기 위해 다양한 직업 훈련(인성, 사회성, 교육, 기술 등)을 해주고 문화예술 분야(미술, 음악 등)의 적성을 찾는 걸 돕고 취업 후 사후 지도까지 지도해주시는 분들. 관장님과 선생님, 그리고 봉사자들 모두 지적장애인들의 행복한 삶을 바라는 마음을 갖고 계시다는 걸 알게 된 시간이었다.

 

시장님도 젊은 장애인들의 취업과 자활문제의 심각성 및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 기틀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갖고 이 북카페가 소하동의 명소가 되도록 돕겠다는 약속을 해주셨다.

 

 

 

 

 

카페주방에서는 주문된 차와 쿠키 등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행사 내내 웃는 표정을 잃지 않던 그들이 진정으로 일하는 기쁨을 누리며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러분! 이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행복한 커피마시러 북카페 위드 B&C에 함께 가지 않으실래요?

 

 

 

 

 

 

 

글·사진 | 제리(이현희)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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