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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모두를 위한 힐링 도시락 - 나눔누리터 코디, 손맛과 사랑이 버무려진 도시락을 전달하다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지역 독거어르신들께 따뜻한 반찬을 만들어 사랑을 실천하는 나눔누리터 통합 활동을 진행했어요. 그동안 각 지역에서 활동했던 봉사활동을 이번엔 통합하여 광명시 5개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눔누리터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 함께 음식을 만들고 도시락을 싸며 단합된 마음을 보여주었답니다.

 

 9월 18일 화요일. 늘은 특별한 날~ 아침 일찍 전화 문자를 소리가 들립니다. 띠링~ 띠링~ 띠링~ 문자왔숑~

 

 '9시까지 광남새마을금고 3층 옥상으로 오세요 - 광명시자원봉사센터'

 

 항상 6시에 눈을 뜨는 나는 고3 딸아이의 밥을 챙기고 난 후, 초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아들을 아침 일찍 학교로 보내고는 나를 위한 치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말끔하고 깨끗하게 새 옷으로 갈아입고 하안동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나눔누리터 코디 언니들과 함께 자동차에 몸을 싣고 광남새마을금고 3층으로 달려갑니다.  띠링~ 띠링~ 띠링~ 문자왔숑~ 새롭게 도착한 문자알림. 또다시 자원봉사센터네요.

 

 '아침 일찍 오시느라 수고 많으세요. 차를 가지고 온 선생님들은 광은교회에 주차 후 광남새마을금고 뒤쪽에 쪽문으로 들어와서 계단을 이용해 3층으로 올라오세요.'

 

 

 

 

 

 3층 옥상으로 올라가 미리 준비한 앞치마와 프라이팬, 뒤집개, 부르스타 등 한 짐을 챙겨들고 왔던 짐봇다리를 펼쳐냅니다. 앞치마와 뒤집개로 무장하고 자원봉사센터에서 준비한 대구포와 씨름을 한 판할 준비를 합니다. 대구포는 맛소금과 후추를 적당히 몸에 얹고 계란에 입수할 차비를 하고 있어요.

 

 오늘 도시락 메뉴에 들어가는 것들은 신선한 대구포 8Kg 짜리 3박스와 녹두 빈대떡, 맛난 송편, 물김치, 싱싱한 과일입니다. 이것들은 도시락에 우리들의 마음과 함께 정성스럽게 담겨 광명시 5개동의 독거어르신들께 전달될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요리가 시작되자, 계란 깨기 시합을 하는 코디선생님들입니다. 서로가 자기들만의 주부경력을 앞세워 한손 깨기, 양손에 한 개씩 계란을 잡고 서로 마주쳐깨기 등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어느덧 계란 깨기 삼매경에 빠지고... 웃음소리는 청명한 가을 하늘로 쩌렁쩌렁~ 울려 퍼져요. 이 때, 누군가가 재빠르게 양손을 계란통에 첨벙! 넣고 양손을 휘두르며~

 

 "어머나~ 이 보드라운 손결! 이렇게 많은 계란에 마사지 해보셨나요?"

 

 하며 세상을 다 얻은 듯 깔깔거립니다. 즐거워하는 우리들.... 이 모든 과정이 바로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힐링'이 아닐까요?

 

 

 

 

 

 이 즈음에서 자원봉사의 의미를 한번 돌아볼까요? 자원봉사란.... 과연 무엇일까요?

 

 자원봉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기관에 대해 아무런 대가 없이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최근에 와서는 지역사회 발전과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사회활동으로까지 그 의미가 확대되어 있습니다.

 ‘자원봉사´(Volunteer)라는 말의 어원은 인간의 자유의지 마음 속 깊이 우러나오는 의지라는 뜻의 라틴어 ´볼런터스(Voluntas)´ 에서 유래하며 의무감이 아닌 자발적으로 행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한자어로는 '스스로 자-自, 원할 원-願, 받들 봉-奉, 섬길 사-仕' 라고 하여 '스스로 원하여 받들고 섬긴다'는 뜻으로 역시 자발적인 의지로 남을 돕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원봉사의 의미는 「섬기는 자」와 「섬김을 받는 자」 사이에 성립되는 신분의 계층적 관계의 벽을 헐어버리고 「서로가 섬기는」새로운 인간관계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원봉사는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 또는 시간과 물질적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하는 특별한 활동이 아니며 누구라도,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어떤 방법으로라도 시작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위 내용에서 자원봉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기관에 대해 아무런 대가 없이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이라고 했는데요, 녹두전을 부치면서, 대구전을 부치면서, 주부로서 어떤 곳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자부심이 생기게 되니, 봉사란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나에게 마음의 치유까지 해주는 듯 한 즐거움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요렇게 노릇~ 노릇~ 한 녹두 빈대떡은 마음이 외로운 어르신께 달려가 가슴 속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계란 속에 풍덩~ 빠졌다가 나온 대구포는 쫄깃한 식감으로 외로움을 달래주고, 고소하고 바삭한 맛으로 어른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줬으면 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어느 정도 완성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5개 지역의 나눔누리터에서 각각 한 개 동에 20가구씩, 지역에 살고 계신 독거어르신들께 전달할 것입니다. 쫄깃한 절편과 송편을 100개의 도시락에 정성스럽게 담습니다.

 

 

 

 

 

 음식솜씨 좋기로 소문난 엄마들의 맛깔스런 물김치도 이미 준비가 됐구요.

 

 

 

 

 

 자~ 이렇게 해서 오늘 도시락에 담겨질 녹두빈대떡, 대구전, 물김치, 떡이 준비완료!! 됐네요. 이제 각각의 도시락에 포장만 하면 오늘의 힐링 도시락이 완성됩니다.

 

 

 

 

 

 예쁜 핑크색 가방에 가지런히 준비한 도시락을 담고 후식으로 바나나까지 넣는 센스~ 함께 음식을 만들며 서로에게 힘을 주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실 것을 생각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힐링의 수혜자가 된 것 같아요.

 

 

 

 

 

 가지런히 정리된 핑크 힐링 도시락 완성~~~

 

 

 

 

 

 손맛으로 정성을 담은 도시락을 전달해 드려야 합니다.

 

"똑똑똑~ 어르신 계세요?"

 

조촐한 도시락이지만 이 안에 가득 담긴 마음이 보여 기분이 좋습니다. 매일매일 이렇게 해드릴 수는 없겠지만 오늘 하루만이라도 기쁨을 얻으시고 외롭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구~~ 이것이 무엇이여~?"

 

"할머님! 저희가 녹두전하고 대구전하고 떡을 조금 담아왔어요~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지만 맛있게 잡수세요."

 

"아이구, 이거 미안스러워서~"

 

"괜찮아요, 할머님. 조금씩 천천히 잡수세요."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네.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도시락만 전달해 드리려고 했는데, 어떤 어르신께서는 집으로 들어오라 하시기도 했어요.

 

"들어와요~ 커피 한 잔 하고 가요~ 어서 들어와요."

 

괜찮다는 말도 할머님께는 통하지 않네요. 그 동안의 외로움 때문일까요? 우리들은 어르신의 호의를 그냥 뿌리칠 수 없어 실례를 무릅쓰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방으로 들어가 도시락을 열고,

 

"할머니 녹두전 좀 드셔보세요~"

 

하니, 할머님께서도 저희더러 함께 먹자고 권하셨어요. '같이 먹어요.' 하시며 우리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좋으신가봅니다.

 

함께해서 더 좋은 오늘입니다. 우리는 오늘 서로가 서로에게 힐링이 됩니다.

 

 

 

 

 

아자~ 아자~ 아자~~~

 

 코스모스가 피는 좋은 계절에 나눔누리터 통합활동을 마치면서, 도시락을 환한 미소로 맞이해준 어르신들을 떠올리며 좋은 생각을 많이 했더니 마음속에 행복이 퐁퐁퐁~ 샘솟았어요. 주는 사람의 마음도, 받는 사람의 마음도, 모두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하는 즐거운 힐링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 자원봉사 할 때의 마음가짐

1.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힘들고 어렵거나 혹은 나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하여 쉽게 그만두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기가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을 다하여 수행해야 한다.

 

2. 항상 기쁜 마음과 겸손한 태도, 그리고 공손한 언어로 봉사활동에 임해야 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하여야 한다.

 

3. 봉사활동을 할 때에는 자신의 편견이나 아집을 버려야 한다. 자기가 하는 활동은 자기만이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4. 다른 봉사자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관심을 가지며, 서로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5. 활동터전에서 하는 주요 업무를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6.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봉사 대상자의 개인적인 일이나 활동터전에 관한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7. 시간 약속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은 물론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대가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8.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봉사에 대한 참된 의미를 되새기면서 인간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자원봉사활동을 잘 하기 위한 10가지 팁

 

1. 책임감을 가져라. 자원봉사 활동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라. 약속시간은 항상 지키도록 한다.

 

2. 활동에 관한 업무세칙을 받아라. 하는 활동이 아주 단순한 일이 아니면 담당자와 함께 활동 세칙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

 

3. 반응을 물어보라.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어떻습니까?´ 하고 물을 수 있다.

 

4. 자신의 한계를 알아라.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많은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5. 지원체계를 만들어라. 자원봉사 활동은 매우 도전적이고 정서적인 경험일 수 있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들 즉 다른 자원봉사자들, 친구들, 가족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협조를 얻기 좋은 방법이다.

 

6. 조정을 하라.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원봉사자가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활동을 사전에 기관과 협의해야 한다.

 

7. 현실적이어야 한다.

 

8. 무리하지 말라.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하다가는 결국 지치고 만다.

 

9. 만약 일이 잘 되지 않으면... 만약 자신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동이 자신에게 적합지 않아 그만 두거나, 또는 상황이 좋지 않으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의무를 마치고 담당자에게 다른 일을 맡겨 달라고 부탁한다.

 

10. 새로운 활동을 하고 싶은 때를 알아라. 일이 맞지 않는다면 자신이 해보고 싶은 다른 일이 있는지 알아본다.

 

 

 

 

글·사진 | miso(박정미)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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