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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광명이 뉴욕보다 좋은 이유 - 뉴욕지하철에서 7호선을 그리워하다!

저는 현재 미국 뉴욕에 있는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김혜나입니다.

광명시에서 오래 살긴 했지만, 지금은 한국의 어디 지방도 아닌 미국 뉴욕에서 과연 여러분께 어떤 얘기를 들려 드릴까 고민을 하던 중에, 블로그 운영자님께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나 부모님께서 보내주시는 반찬 등을 예로 들면서 타국에서 느끼는 광명에 대한 기억, 향수 등을 적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제 상황이 상황인 만큼 괜찮을 것 같아서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벌써 제가 광명을 떠나 뉴욕의 맨해튼에 온지도 1년이 다 되어갑니다.

많은 분들이, 특히 여성분들이 뉴욕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뉴욕은 '패션의 도시'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제게 뉴욕 특히 맨해튼은 특별함이 없습니다. 이곳에 와보고싶어도 못오시는 분들에게는 안좋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사실 맨해튼은 그냥 서울같네요. ㅎㅎ
정말 사람들이 북적북적하죠. 현지인들보다 관광객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뉴욕 지역이 북한의 평양과 위도가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날씨도 한국과 거의 비슷하답니다. 한국이 비오면 여기도 비오고 눈오면 눈오고 그래요. ㅎㅎ


 

(사진출처 : newsroh)
눈은 한국 보다 많이 왔어요. 정말 작년 겨울에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 본 것 같아요.
스키장보다 더 많이 쌓였었죠. 덕분에 출근을 하루 하지 않았답니다. ^^

미국은 눈이 많이 오거나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교통이 거의 마비 되어 아이들에겐 휴교령이 내려지고 직장인들에겐 가끔 출근하지 말라는 공지가 온답니다.


 

미국 동부 지역, 특히 뉴욕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뉴욕의 대중교통이 발달돼있다고해도 한국의 전철 시스템을 따라 올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이곳에서 살다보면 광명시를 지나는 7호선이 정말 그립습니다. ㅜㅜ


 

뉴욕 지하철은 정말 낙후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지은지도 오래 되었고 보수공사는 거의 안합니다.

지상에서는 환기구를 통해 지하에서 올라오는 연기도 많이 볼 수 있구요.


 

또한 많은 분들이 하시는 질문이 "정말 쥐가 나와?" 인데요.

정말 나옵니다. 그냥 귀여운 생쥐가 아니라 rat 이라고 하는 큰 시골쥐(들쥐)입니다.
저도 처음 봤을때는 놀랐는데, 자주 보니까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이제는... ㅠㅠ


 

그리고 정말 더럽지요. ㅎㅎ 청소를 잘 안하는 것 같아요.


또, 지하철에서는 외부와 연락이 거의 되지 않아요. 핸드폰은 커녕 라디오도 안된답니다. 주파수가 안 잡혀요.
 

 

(제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역, 타임스퀘어-42번가 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늦어서 한정거장이라고 타고 갔죠;)

저는 뉴저지로 이동할때 배고는 맨해튼에서 버스를 잘 안탑니다. 지저분하고 불편하지만 지하철이 훨씬 이동하기 좋기 때문이죠.



 

물론 택시도 있긴하지만, 뉴욕의 택시값은 정말 너무 비싸서 급하지 않으면 안 탄답니다. ㅎㅎ



한국의 부모님 댁에 있을때는 버스를 많이 탔었거든요~ 환승시스템도 잘 되어 있고요.

 

교통시스템은 정말 한국을 따라 올 곳이 없는 것 같아요.



 

광명엔 비록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철산역뿐이지만 그래도 교통카드로 한번 찍고 들어가면 편리한 환승시스템으로 서울, 수도권 어디든지 2시간이면 이동할수 있잖아요~ 뉴욕 지하철과는 비교도 안되게 깨끗하구요.
물론 KTX를 이용하면 전국을 몇시간내로 갈수도 있죠.
^^

그렇게 편하게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었던 한국, 광명에서 살때가 정말 그립답니다. ㅜㅜ

앞으로 간간히 필진활동을 통해서 뉴욕과 광명의 차이를 또 비교해볼게요. 감사합니당.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Hye-Na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