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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주민이 만들어가는 작은 동네 큰 축제 - 광명5동만의 색을 지닌 제9회 너부대문화축제

 

 

 

예전에 '너부대 축제' 관련 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잘 모르던 축제지만 기사를 보니 어느 정도 축제가 지역 내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올해는 5월 19일에 '너부대 축제'가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그 동네에 있었고, 아이들도 '너부대 축제'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았어요. 동네 주민들(아이들 포함)이 출연한다고 하니 궁금증이 더해졌어요. 게다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그림도 전시된다고 해서 안가볼 수가 없었네요!

 

축제 당일,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너부대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작은 동산이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게 그림, 클레이 아트, pop 등... 지역 아동들이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한쪽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 풍선 아트와 같은, 축제 현장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이어져 있었어요. 올해의 슬로건인 '작은 동네 큰 이웃 만들기'라는 말과 잘 어울리게, 동산 곳곳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들뜬 모습으로 구역별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것저것 사진에 담다가 제일 큰 행사인 공연하는 곳을 찾아 올라갔더니 그곳엔 작은 원형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이미 객석엔 주민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고, 내가 올라갔을 때는 막 길을 여는 농악이 끝난 직후였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는 구나~!' 하고 기대했는데, 광명시장님 등의 내빈 소개가 이어지고, 그 후에 행운권 추첨 그리고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라는 안내를 들었어요.

 

시장님 도착하고 시작된 내빈 소개. 아주 많은 직책이 있었는데, 시장님, 시의원, 새마을운동, 광명 문화원장님, 동장님, 그리고 광명장애인복지관 원장 수녀님? 정도만 기억납니다. 내빈 소개만 10분을 넘는 것 같았어요. 이제 끝나려나? 하면 또 이어지고... 조금만 더 기다리자 했는데, 결국 돌아서 나올 수밖에 없었네요. 내 개인 스케줄이 바빠서...^^;

 

이런 축제에서 굳이 내빈 소개를 그렇게 길게 해야 하는지? 안타까웠습니다. 내빈들 보다는 이 축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주민들을 더 기억해주고, 그들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내가 서 있던 옆쪽에서는 수녀님과 현악기를 연주하려는 출연자들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개중에는 장애인으로 보이는 친구도 있어 이 마을 축제가 얼마나 아름다운 축제인지를 느끼게 해주었어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 작은 축제지만 그 힘이 느껴졌고 활기차 보였고, 또한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오랜 시간을 머무르지 못해 많은 장면을 담지는 못했지만 제가 찍어온 사진을 보며 살짝 소개해드릴게요.

 

 

 

 

풍선으로 장식된 무지개빛 입구가 두 팔 벌려 주민들을 반기는 것 같습니다.

 

 

 

 

와~ 무심코 현수막을 봤는데, 벌써 9회네요! 동 단위 축제가 이렇게 온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다져졌다는 것이 놀랍고도 부럽습니다.

 

 

 

 

클레이 체험이 있다고 알리는 플래카드~ 아직 준비가 안되었나봐요. 궁금했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예쁜 손글씨 작품들이 입구 초입에 걸려 있네요. 너부대 축제를 알리는 POP글씨도 보입니다.

 

 

 

 

축제나 행사에 일부분의 사람들이 주관하고 행사에 참가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를 한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뭔가 게임 비슷한 것 같은데, 타 동네 사람인지라 어색... 사실 해보고 싶었습니다! ^^;

 

 

 

 

이런 때 아니면 어떻게 얼굴에 그림을 그리겠어요? 하지 말라는 말만 들으며 자라는 아이들이 마음껏 즐겁게 놀 수 있는 시간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림을 그리는 분도 얼굴을 맡긴 어린 친구도 모두 진지한 느낌!

 

 

 

 

옷에 그려진 그림과 얼굴의 페이스 페인팅이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무엇을 나타내는 작품일까요? 소통? 설명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P글씨 & 손글씨 전시가 되어 있네요. 광명서초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인가 봐요.

 

 

 

 

많은 아이들의 그림이 조화롭게 전시 된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겠어요. 조금 잘 그리면 어떻고 조금 못 그리면 또 어떤가요. 그런 구분 없이 다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 ^^

 

 

 

 

숲 속 축제라는 것을 실감하기 충분했어요.  '너부대 공원'의 구역별로 각기 다른 행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니 어수선하지 않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제를 알리는 길놀이가 끝나고 주민들이 한분 두분씩 모여 들고 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가 첫 시작인가 봅니다. 무대 옆에서 준비하는 모습도 아름답네요.

 

 

 

 

제가 미술을 가르치는 학생입니다. 오늘 바이올린 연주를 한다고 했어요.

 

 

 

 

진지한 모습으로 바이올린을 연주 하는 학생들이예요. 큰 무대에 서는 것도 좋지만 내가 사는 마을 축제 무대에 서는 것은 그 의미가 큽니다. 독주보다 연주가 아름다운 것은 모두 마음을 합하여 연주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연주하는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희망적으로 보이네요. (너무 앞서 갔나?ㅎㅎ)

 

 

 

 

광명 5동 동사무소에 붙여진 포스터예요. 행사 내용이 궁금했는데... 이제 보니 캐릭터도 있군요.

 

 

 

 

팸플릿에 나왔던 축제 약도예요. 굉장히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던데, 시간상 많이 보지 못하고 돌아와서 아쉬워요.

 

광명5동 주민은 아니지만 이렇게 동단위의 축제가 내실이 다져지면 큰 지역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주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축제라는 점에서 '너부대 축제'는 이미 성공한 축제라는 생각입니다. 너부대공원도, 너부대문화축제도 그 특색이 변함없이 지켜져서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너부대의 의미 : 마을 일대가 넓은 들판이어서 너부대라 하였다. 보름이면 마을 들판에서 쥐불을 놓아 넓게 태웠는데 그 불꽃이 장관을 이루었다 하여 광화대(廣火大)라고도 하였다.


너부대는 현재 광명5동주민센터와 광명서초등학교 일대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 출처 : http://gwangmyeong.grandculture.net/Contents/Index?contents_id=GC0310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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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