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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꿈과 향기를 칠해요 - 핸드페인팅 갤러리 '꿈꾸는 자작나무'로 오세요.


 

 

꿈과 향기를 칠해요
핸드페인팅 갤러리 '꿈꾸는 자작나무'로 오세요.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글/사진. 윰(허유미)
Blog. http://blog.naver.com/humayu
행복한 문으로 출발


지난달, 광명소식지 321호에서 한 기사가 저의 눈을 이끌었어요. 전 광명소식지를 열심히 보는 편이랍니다. 열심히 보다 보면 이거다! 하는 알찬 정보들이 많이 들어 있거든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해요. 그리고 또 다른 흑심은... 아마도 포스팅거리를 남들보다 재빠르게 찾기 위해서?  쉿~ 이건 비밀이에요.^^




 

소식지에 나온 기사의 내용은 이러했어요. 광명 6동에 갤러리가 하나 있는데, 여유있게 차를 마시면서 페인팅 작품을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래요. 우리 광명시에 이런 곳이 있었단 말이야? 궁금증이 마구 생기더라구요. 궁금증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 저 윰은~ 나름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해보았어요. 검색결과는... 흐음... 정보가 많지 않아 찾아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았어요.
 
한 일주일 고민을 했습니다. 과연 이 곳을 포스팅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국 굳게 마음을 먹고 이곳을 찾아가기 위해 또 광명시청 홍보실에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역시 울 광명시 홍보실을 통하면 안되는 것이 없더군요. 제가 사실 길치인데 덕분에 이번엔 헤매지 않고 잘 찾아 갔답니다.




 

짠~ 반가운 이름이 보입니다. 환하게 저를 맞이하는 저 곳이 바로 제가 찾던 갤러리입니다.

그 이름은 바로 '꿈꾸는 자작나무'.

생활소품도 직접 만들고, 가구도 주문제작하고 일일 특강도 하는 곳이랍니다. 기사로 내용은 대충 알고 있지만, 안쪽이 궁금하니 일단 무조건 들어가서 본격적인 구경을 한번 해보도록 하죠. 준비들 되셨나요. 그럼 추울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저를 반겨 줍니다.ㅎㅎ 뭔가 기대감을 잔뜩 주는 입구~




 

멋진 가구들과 소품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거란 확신이 들게했답니다.




 

 

문 하나를 더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전시실이 저를 반깁니다. 커다란 나무아래 앉아서 쉴 수 있는 작은 벤치가 놓여있는게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손수 만드신 것 같았어요. 자세히 둘러볼까요.  두리번 두리번...



 

알록달록한 색들이 저를 동화 속에 들어온 어린 아이 마냥 황홀하게 만들었어요. 달달한 향이 날것만 같았구요. 저절로 입이 벌어지고 감탄이 나왔습니다. 볼거리가 이렇게 많은데 도대체 어디서 부터 살펴봐야 할지? 고민~ 또 고민했어요~ 
 


 

이 모든 것들이 수작업 페인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래요. 정말 놀라왔어요. 그리고 구경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갤러리 대표님을 약간 괴롭혀 드렸답니다. ㅎㅎ

 



 

대표님은 40대의 여성이셨어요. 처음 이런 작업을 시작하실 때에는 가정주부이시다보니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집주위에서 조그만한 작업실 개념으로 사무실 하나를 만드셨다고 해요. 그곳에서 페인팅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고 특강도 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수강생들의 권유로 이렇게 전시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시라고는 하지만 방문하시는 분들께 쉼터가 되었으면 하는 의미로도 만들었어요. 그래서 작업실은 따로 있구요. 갤러리 안의 작품은 수강생들의 작품이 더 많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대표님의 삶의 목표는 '항상 긍정적으로 살자! 좋은 꿈을 꾸자!' 라고 하십니다.  갤러리 이름에 들어가는 자작나무의 의미 또한 이와 비슷하다고 하셨어요.또 차별화된 이름을 고심하시다가 '꿈꾸는 자작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남다른 포스를 가지신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나 이런 갤러리를 꾸려나갈 수 없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존경스럽습니다. 대표님. 저도 항상 그렇게 멋지게 살고 싶은 사람 중의 한사람이었는데... 쉽지만은 않더라구요.ㅠㅠ 잘 보고 배워서 본받아야겠어요.

 



 

 

대표님은 디자인 전공을 하긴 했지만 핸드페인팅을 하기 위해 다시 기초부터 배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커가면 커갈수록 자신만의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셨대요. 저도 저만의 일을 하고 싶은 주부라서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행하기는 쉽지 않던데 대단하신 것 같아요.




수강생들에게는 기초부터 시작하여 수강생이 스스로 작품을 만들어 갈 수 있을 수준까지 가르쳐 드린다고 합니다. 절대 상업적이 아닌 수강생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요. 이거 매우 중요하죠. 수강생 중심의 강의. 대표님 마인드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대표님은 전시장에 작품이 전시되는 것보다는 배워가시는 수강생분들이 작품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실 때와 수강생들로부터 소소한 감사문자나 안부문자를 받을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시다고 하셨어요. 특별히 힘들게 느끼는 점도 없으시고 재미있게 일하고 계신다네요. 어떻게 힘든 점이 없을 수 있을까요? 저는 가끔 아무 문제 없이 지내는 듯한 일상에서도 힘들 때가 있는데..  역시 전문가는 뭔가 다른가 봅니다.

 



 

나중에는 더 나아가 카페형 공방을 운영해보고 싶은 꿈을 갖고 계셨어요. 한쪽에서는 전시를, 또 다른 한쪽에서는 차와 함께 담소를 나눌수 있는 공간, 그리고 모두가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까지 합쳐진 그런 곳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커다란 목표와 커다란 생각을 지니신 분이셨습니다.

대표님과 대화를 하고 나니 작품들도 뭔가 더 남달라 보였어요. 꿈꾸는 자작나무라는 이름이 갤러리와 딱 들어맞는 것 같아요.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물건에 대표님의 꿈, 수강생들의 꿈을 담는 특별한 페인팅이라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그렇다보니 가구와 소품들도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사장님과 커피를 마시면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저도 배워보고 싶더라구요. 내가 손수 만든 가구라고 생각하면 더욱 더 애착이 가겠지요?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어 아쉬웠지만 사장님의 시간을 많이 빼앗으면 안될 것 같았어요. 작업실을 보러 갔어요. 어떻게 작업을 하고 계시나 보려구요.
 


 

전반적인 작업공간의 모습입니다. 아담하지만 알차게 꽉찬 곳이었어요. 제가 방문했던 시간에도 수강생분들이 열심히 작업을 하고 계셨어요. 무엇을 저렇게 집중하여 만드시는지 궁금해요. 나중에 완성이 되면 알려주세요. 완성품도 보고 싶어요~
 


 

작업실 벽면에는 손수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하나 낼름 가져오고 싶은 맘은 굴뚝 같았지만 참았습니다.

 



 

이건 작업용 페인트라고 합니다. 어떠한 종류이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작업용이라고 하셔서 그렇게만 알고 왔어요.ㅎㅎ
 



 

다들 엄청 열심히 집중하여 작업을 하고 계서서 행여 방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답니다. 사실 조금 더 보고 싶었는데... 아쉬움만 가득 남네요. 저도 시간이 나면 이곳에 다시 와서 한번 배워 볼까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작은 서랍장이라도 하나 만들어 봐야겠어요.
 



 

밖으로 나와서 갤러리 입구를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허전해 보이는 테라스가 있습니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이 공간에서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요. 만약 이곳을 지나가신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춰 이쁜 작품들 구경을 하시고 커피 한잔도 하면서 쉬어가세요. 저도 여기서 열릴 전시회가 궁금해집니다. 궁금한만큼 기다려지기도 하구요.





 

갤러리를 나오기 전에 대표님이 예쁜 선물도 하나 주셨어요.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나비들이 있는 필통이예요. 바라만 봐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손길에 참 감사했습니다.

지금 하시는 일이 좋아서 열심히 살고 계시고 미래에는 더욱 큰 꿈을 지니고 계시는 대표님 덕에 좋은 구경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이곳이 당분간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만 같아요. 나중에 또 한번 들를게요. 그때까지도 변함없이 좋은 작품과 좋은 배움으로 주위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표님의 꿈을 이루셔서 꼭 카페형 공방을 만드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