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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태어난 지 반년, 광블을 논하다 5 - part 5. 무한질주, 그 시작점에 다시 서다

 

태어난 지 반년, 광블을 논하다 5

part 5. 무한질주, 그 시작점에 다시 서다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글. 홍선희 / 편집. 한결, 곧미녀, 닭큐, 솔솔, 윰, 세린
그림. 세린


#part 1. '소통의 시작'
#part 2. '시민을 키워 도시를 키우자!'
#part 3. '시민공동프로젝트호, 소셜의 바다로!'
#part 4. '혁신의 키워드 : 협업'

#part 5. ‘무한질주, 그 시작점에 다시 서다’

 


시대의 요구, 시민의 요구에 딱 맞는 발상의 전환이었을까? 광블은 탄생 반년도 채 안 돼 집중조명을 받는다. 지난 10월 말 3차 필진 강좌에 성남시, 시흥시 등 홍보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참석해 광명시의 행보를 본받고 싶어 했다. 시 홍보실에는 전국 지자체의 문의 전화가 쇄도한다. 최근 홍보실 온라인미디어팀에서 영국 지자체들의 소셜미디어 활용 현황을 답사하러 갔는데, 민주주의 전통이 200년이 넘는 선진국에서 조차 광명시의 모델이 앞선다며, 오히려 벤치마킹을 요청했다.




 


급기야 광명시는 소셜 특별시를 선포하고 나선다. 11월 28일에는 사단법인 한국소셜네크워크협회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정책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시민을 위한 SNS 정책수립과 보급화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후발주자들의 롤 모델로서 그 위상을 정립하고, 경험과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갈 것이다.




 


11월 30일. 광명시가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된 ‘소셜 빅데이터 및 여론분석 전략 컨퍼런스’에서 공공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사례발표자로 나섰다. 정책 생산과정에서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관은 무엇을 해야 할 지, 진정한 공론의 장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광명시는 많은 힌트를 던지고 왔다.




 


광블이 처음 맞는 올 송년회는 참으로 의미 깊다. 지난 20일, 한국 블로그 산업협회가 주최한 ‘2011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당당히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다. 광블 개설 6개월 만에, 그것도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공공부문 최우수 블로그’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너무나도 엉뚱하고, 실험적이며, 아마추어 같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지금 ‘소통’을 시작하려는 다른 이들에게는 따라가고 싶은 궤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아직 배가 고프다. 재미를 붙였으니, 좀 더 신명나게 놀아봐야 할 것 아닌가. 같이 놀 사람들을 찾아내 열심히 꾀어볼 것이다.




 


최근 필진들은 블로그 강좌 진행을 위한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 그 외에도 ‘필진 블로그 엠블럼 제작 프로젝트’, 릴레이 포스트 ‘나에게 광블이란’ 등도 기획중이다. 시 역시 평생학습과 연계한 소셜 전문가 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최초로 블로그 포스트를 담은 광명시 공식 홍보 책자도 발간된다. 저자는 바로 광명 시민이다.

신혼집에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채워가듯, 삶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애정과 의미 또한 차곡차곡 채워간다. 그들에게 있어 광블은 이제 ‘광명 홀릭’의 산실이다.




 


필진들은 오늘도 두리번거린다. 어딘가에 잠들어 있는 소재를 찾아서 말이다. 내가 쓴 글이 다른 이에게 감흥을 주고, 행동하게 만들고, 그것은 다시 나를 키우는 영양제가 된다. 정성을 쏟은 만큼 즐거움이 배가되는 이 작업을 어찌 멈출 수 있겠는가.

솟구치는 재능을 아낌없이 내놓는 시민들이 있기에 광명이란 도시는 그 어느 곳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아우라를 갖게 될 것이다. 그 첨병이 바로 ‘시민 필진’이고, 필진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친 자부심이 그들을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시민의 관심을 가지니 참여가 이뤄지고, 참여하니 광명이 자란다. 자신에게 살기 좋은 도시라면 다른 이에게도 살기 좋은 도시가 되지 않겠는가. 미련 없이 시민에게 맡기고 숨김없이 시민에게 공개하는 시의 발칙한 모험을 반기며. 여기에 자발적인 참여를 즐기는 시민이 손을 내밀었으니 그런 날도 멀지 않으리라.

필진들은 이제 확신한다. ‘잘 한다’를 넘어 그들이 가는 길은 ‘옳다’라고 말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꿈! 꿈을 꾼다.


무의식의 세계에서 지난 기억들을

되짚거나 예측하는 꿈이 아닌,

의식의 세계에서 스스로의 기운으로

만들고 이루어 나가는 꿈을 꾼다.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로 이루어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힘이다.


어떤 경우에도 쓰러지지 않고 내쳐 달릴 수 있는 힘,

어떤 환경에서도 우뚝 서 있을 수 있는 힘.


그 무한 동력의 뜨거운 기운을

만끽 할 수 있는 공유와 공감의 이름.


사람이 사람으로 불리는 이유인

소통과 나눔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이름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


그 거대한 프로젝트를 돌아보고,

헤아려보고, 훑어보고, 느껴보고 만들어 낸

지난 반년의 이야기.


다시 그려낼 이야기와 의미의 현장에서

이제까지 그러했듯이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로,

그리고 ‘우리’라는 이름으로

뛰어 가기 위한 무한동력을 챙겼으니,

무한 질주를 위한 그 시작점에 다시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