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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동굴

미래의 희망 - 광명업사이클 아트센터 리본 가구(RE:BORN FURNITURE) 디자인展

 

 

 

광명업사이클 아트센터(이하 아트센터)에서

리본 업사이클 가구(RE:BORN FURNITURE) 디자인展 열리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지난 7월 방문 이후 두 달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다시 태어난 업사이클 가구!!!


작품이 너무나 궁금해서

저보다 앞서서 걸어가고 계신 분들을 앞지르기 위해 걸음이 빨라집니다.ㅎㅎ

 

 

 


전시 기간이 9월 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이니 내년 1월이 가기 전에 꼭 들러보세요.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숨을 멈추었던 거 같아요.

휘둥그레 전시 작품들을 둘러봅니다. ~ ~

 

 

 

숨을 돌리고,, 초대작가의 작품을 먼저 만나 볼까요. ^^

본업이 배우이기 때문에 취미 삼아 가구를 만들거라 짐작했는데 14년 넘게 가구를 만들어 왔고,

복잡하거나 특이한 가구보다는 가구의 기본에 충실한 가구를 좋아한다는 이천희씨 형제가 공동대표로 있는

하이브로우(이천희&이세희)의 작품입니다.


 

작품명 : YARD - FURNITURE 2015 [작가 : 하이브로우(이천희&이세희)]

​우유 상자와 폐 파렛트를 소재로 마당 혹은 정원에 어울릴 수 있는 투박하면서도 실용적인 테이블과

 의자 세트가 탄생했습니다.

깊숙한 우유 상자에 흙을 담아 나무와 관엽식물을 심고 보니 가구라는 것이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립니다.

 

 

 


이것이 폐 파레트.

파레트라는 소재로 만들었다는 설명을 듣고 그림 그릴 때 사용하는 도구인 줄 알았는데 작품을 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았어요. ㅋㅋ​

파렛트(pallet)는 지게차 따위로 물건을 실어 나를 때 물건을 안정적으로 옮기기 위해 사용하는 구조물이랍니다.

파레트 아래쪽에 바퀴를 달아서 이동성을 좋게 만들었어요.
 

 

 

 

 

생활 속의 잡동사니나 망가진 기계 부품 따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정크 아트 (junk art)작가천근성 작가입니다.

 

 

작품명 : Tripod table (작가 : 천근성)

 

다리 한 개가 부러진 채 버려진 테이블에

3개의 다리를 붙여서 새로운 테이블로 만들었습니다.

예술가답게 이전과 다르게 두뇌를 활용하여 예술작품으로 탄생한 것이죠.

넘어질 듯하지만 넘어지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는 테이블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삶의 용기를 갖게 합니다.

 


 


 

 

 


마침 평화교육 프로그램 연수를 온 선생님들에게 강진숙 팀장이 Tripod table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화교육은 인류 전체의 평화를 염원하고 교육을 통해 세계 평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업사이클 아트센터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방문한 듯 합니다.

 

 

 


 

광명동굴에서는 전국 각지의 와인 산지와 업무 협약을 맺고 와인을 판매하고 있는데

와인병과 탁자로 작품을 만든 현진 작가의 작품이 반짝입니다.

 

 

작품명 : 그 이상의 가치 (작가 : 박현진)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관광객에게 유리 공예를 선보이던 베네치아가 떠오릅니다.

작가는 베네치아에서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모양의 작품보다는

실용성과 예술성을 가미하고 광명동굴을 연상시키는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

와인병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기능과 의미를 재해석해서

본질은 간직한 채 감성을 덧붙이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편견과 인식을 허물어뜨린 작품인거지요.



 

눈에 보이는 현상계에서는 인간이나 물건이나 수만 가지로 모습을 바꾸지만 그 본질은 변함이 없습니다.

유리병들은 자기 역할을 다하고 버려졌지만 작가를 통해서 ​새로운 가치와 모습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옛 것을 현재의 것으로 부활시키는 한정현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품명 : Modern - Analogue Series (작가 : 한정현)


Modern - Analogue Series는 어릴 적 집집마다 가지고 있던 재봉틀 다리에 나무판을 새로 깔아

만든 멋진 재봉틀 탁자입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가구가 아니라 세월의 흔적과 함께 과거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탁자로써 의자에 앉아 재봉틀 발판을 밟다 보면 과거로의 시간여행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작품명 : Cork&Cork Series(작가 : 한정현)

나무로 짠 뼈대에 다 마신 와인 코르크를 사용자가 직접 하나씩 끼워 완성해 나가는 탁자와 의자입니다.

코르크를 하나씩 꽂을 때마다 같이 했던 사람들과의 순간을 담아두는 기억 창고로써

영원히 간직하고픈 업사이클 아트 가구예요.

그냥 예술작품처럼 보이지만 실생활에서도 사용이 가능한데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이상적 가구 개념일 것입니다.


도예가인 주세정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품명 : Wild wheel (작가 : 주세정)


거울에서도 업사이클 아트가 탄생했습니다.

세상 모든 물건이 업사이클 아트의 소재가 되고 세상 모든 주제가 업사이클 아트가 됩니다.

거울과 가지고 있던 크리스마스의 악몽 인형 그리고 빵 봉지 묶는 끈으로 거울을 감쌌더니 작품이 되었답니다.

 

 

 

 

 

 

작품명 : Flower series 2015 (작가 : 주세정)


탁구공, 연필 끝에 매달린 고무, 구슬치기 하던 구슬, 지압봉 자석, 조끼에 달린 털

그리고 세라믹으로 거울 주변을 장식했더니 거울이 꽃처럼 피어났습니다.

이 거울을 사용한다면 거울을 보면서 단순히 외모만 다듬지 않고

재탄생한 거울의 의미를 되새기며 미소 지으면

몸과 마음이 태양처럼 밝아질 것 같아요.

 

 

 

 

 

지난 전시회에 당당 피아노를 전시했던 신명환 작가의 의자 작품들입니다.

 

 

작품명 : 공을 좋아하는 강아지(왼쪽), 당당 피아노(오른쪽) (작가 : 신명환)


바라보고 있으면 즐거워지는 공을 좋아하는 강아지

분홍색 의자에게 다양한 색깔의 공을 주었더니 강아지처럼 즐거워 보입니다. ㅎㅎ


지난번 전시되었던 당당 피아노가 오래된 친구처럼 반갑게 인사합니다.

높고 낮은 피아노 건반이 음계의 역할로 멋진 하모니를 내듯이

사회 구성원들도 각자의 역할을 당당히 수행할 때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였죠.


 

 

 


 

작품명 : 의자들의 파티 2015 (작가 : 신명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앉아서 사용하던 의자들마다 얼마나 많은 사연을 간직했을까요?

 

 

 

 


작품명이 「봄날 아가씨」인 우아한 쇼파


신명환 작가의 의자 작품들은 실용적이기보다는 오랫동안 예술작품으로 남아 보는 이들에게

 따스한 위안을 안겨줄 것입니다.

 

 


 


 

작품명이 ​시계방향으로다리 다친 아기」, 「회전목마가 꿈인 비보이」, 「F1 매니아」, 「엄마」,

「로봇」, 「라이카가 탄 우주선」입니다.


「회전목마가 꿈인 비보이」는 버려진 회전의자의 다리 부분과 버려진 수납장을 결합시켜 회전목마로 탄생했습니다.

비보이가 물구나무 선 채 춤을 추는 듯한 형상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엄마작품은 감동입니다.

엄마가 앉으셨을 것 같은 의자에 카네이션이 올려지고 가슴까지 표현을^^


「라이카가 탄 우주선」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체 중 처음으로 우주여행을 한 러시아 강아지

'라이카'를 기리는 작품이라 할 수 있어요.

'라이카'가 탔던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는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다시 되돌아오는 우주선이 아니었기에.....

 

 

 


 

보너스로 전시된 작품 같아요. 관람하다가 쉬어가시라고 ^^

 

 

작품명 : 엔틱의자 야외 벤치

(작가 : 보노보노C)


햇살이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그늘과 안락하게 쉴 곳을 제공하는 지붕이 있는 벤치를

버려진 의자 여러 개를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고풍스런 엔틱 의자들이 새로운 야외 벤치로 변신해서 시민들에게 안락함을 선사할 거예요.

전시장에서 이 작품을 찾아 휴식을 취하세요.^^

 

 

 


 

그리고 이 의자는 어떻게 가구가 다시 태어나는지 알려줍니다.

 

 

 

♡ 환자 이름 : 엔틱의자

♡ 태생지 : 인도네시아

♡ 추정 나이 : 약 5년

♡ 발견 장소 : 자원순환센터

♡ ​진단 : - 좌판의 가죽 부분이 낡음 - 등받이 나무 부분의 훼손 - 의자의 흔들거림

♡ 처방 -​ 좌판의 가죽 부분을 나무 좌판으로 대체하고 훼손된 나무 부분을 샌딩하여 의자의 엔틱함을 강조한다.

♡ 담당 의사​ : 김하나

의자에 대한 진단서가 걸린 오래된 의자인데 이런 과정을 거쳐 RE : BORN FURNITURE가 탄생합니다.

전에 방문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스티커들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적은 감상평들이예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이런 감상평이 적혀 있네요.^^

"쉰기행, 꿀잼, 핵잼, 뽁뽁이 드레스 예뻐요, 대박,

와우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나네요. 멋졌어요. 이제부터 팬,

놀랍고 시원하고 동굴은 옛날 광부의 모습 알 수 있어 좋았어요 ,

​해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뻥품샵, 과자가게에 팔면 대~박 ㅋㅋ

나도 한번 만들어 봄,생각은 행복하다."


올해 4월 4일 유료 개장 이후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 테마파크가 된 광명동굴의 방문객이 9월 말 74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광명동굴과 인접한 업사이클 아트센터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갔다는데

광명시민들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분들의 감상평을 보며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초대작가와 입주작가보다 영광스러운 업사이클 아트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들입니다.

 

 

작가 : 정지은, 서진아

모든 변신은 무죄~

외계인을 태운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하고 꼬마가 앉아 있는 듯한 작품.


왼쪽 작품은 정지은 작가가 체인과 허브, 휠 스포크를 이용해 만든 LED 조명 작품이고

그리고 두 작품은 수도배관으로 사용되다 버려진 강관 파이프를 이용해

전기선을 넣고 조명등으로 재탄생시킨 서진아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 : 한호남&정지영


조립 모형 플라스틱 비행기 장난감, 낡은 의자, 고장난 회전의자가

책꽂이와 조명기구 등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팔걸이에 장난감 자동차가 달리는 의자.

인기가 너무나 많아서 제발 눈으로만 봐달라는 의자.

이런 의자라면 정말 한 번 만져보고 싶고, 앉아보고 싶어집니다.ㅎㅎ

 

 

 

 

아트센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써클 활동, 김미희, 임승균 작가작품입니다.

 


작품명 : BY - Circied series 2015 [작가 : 써클 활동(이건희, 최현택, 조민정)]


꼬마 아가씨가 전시장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달려간 작품입니다.

탈 수 없어 아쉬워했지만 꼬마 아가씨가 오늘

자전거 바퀴의 무한한 변신에 눈뜨고 뭔가를 만들어보려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이 작품을 만든 '서클 활동'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세 명의 공예 • 디자인 전공자가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인데 폐자전거의 부품들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폐자전거의 튜브를 잘라 붙여서 새로운 형태의 의자를 만들고 자전거 바퀴의 이동성을 살린

실용적인 테이블을 탄생시켰습니다.



 

 

 


작품명 : 막대사탕 Rules (작가 : 김미희)

폐 목재와 폐 철근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요?

도예가인 ​작가는 폐 목재를 갈아 넣은 점톤으로 여러 표정의 얼굴을 만들고 폐철근으로 받침을 만들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우리는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 소외된 듯 느껴지는 획일화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지요.

그 모습을 일그러진 표정으로 빚어서 똑​같은 모자를 씌워 열맞춰 꽂음으로써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지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작품명 : 지랄발광 (작가 : 임승균)

저기 벽에 매달린 괘종시계가 「지랄발광작품입니다.

작품명이 상당히 자극적인데 괘종시계의 추 대신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수동 메트로놈의 추에 의해

시간이 흘러가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선물로 주어진 시간이지만 어느 순간 시간의 노예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시간에 종속되거나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면 자신의 꿈과 비전을 가지고 시간을 관리해야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지랄발광작품은 시간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소하 2동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단체 관람을 오셨습니다.

광명동굴을 방문하시고 아트센터에 들르셨다고 해요.

어려운 시대를 근검 절약하시며 살아오신 분들이라 폐자재로 만든 작품을 바라보시며 큰 감동을 받지는 않으셨어요.


그래서 드는 생각이 리사이클과 업사이클은 부모님 세대보다는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들을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8월부터 디자인 클래스가 운영되었는데
수강생들의 작품입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사진에서 왼쪽 아래 두 그룹의 목재 소품이 디자인 클래스 '​나무로 업사이클'

과정 수강생들의 작품입니다.


짧은 기간 수강한 수강생에게서 전시에 내놓을 수 있는 이런 작품이 탄생해서 모두 놀랐다고 합니다.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인류는 언제까지 자원이 무한대로 솟아날 것처럼 소비할까요?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내일을 살아갈 것이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계속 살아갈 지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업사이클을 배우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은 지구의 희망입니다.

 


 

 

 

광명에 업사이클 아트센터가 문을 열고 전시와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지구상의 어떤 동물도 지구를 파헤치지 않지만 역으로 어떤 동물도 지구에 대해서 배우고

지구를 위한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환경을 위한, 지구를 위한 활동이 가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광명시민이지만 나아가 지구시민이기 때문에 ^^



 

이곳이 바로 에코 에듀센터의 자재 창고인 거 같습니다.

파​레트들이 쌓여 있고 박스 안의 와인병들이 재탄생을 기다리며 꿈틀대고 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가는데 데스크에 체험 프로그램 작품이 올려져 있습니다.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앞으로는 이제까지와 다른 시각으로 재활용품을 바라볼 것 같았어요.


 

 

 

 

오후의 태양이 환경을 생각하고 폐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미래창조의 중심

광명업사이클 아트센터를 비추며 내일을 약속합니다.

 

 

 

 

- 온라인 시민필진 모두하나(정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