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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우리의 미래 청소년

다섯 가지 미디어 체험교실 - 오(5) 락(樂) 실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하는

오락실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왔어요.

오락실?

전자오락실이냐고요?

아뇨. 다섯의 "오" 즐거움의 "락"

다섯 가지 즐거움을 뜻해요.

 

 

청소년수련관에 있는 미디어 시설인

방송실, 편집실, 영상실, 사진실, 녹음실

5가지 시설을 즐기는 프로그램이에요.

하나의 프로그램 당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여

오늘은 8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방송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어요.

개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고 단체로도 가능하나 사전에 꼭 신청부터 하셔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온라인 신청방법도 있으나 제 경험상 전화로 문의하시는 것이 더 편리해요.

전화는 청소년수련관 문화팀 02-6673-8127로 하시면 됩니다.

 

 

 

청소년 수련관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1층 로비로 들어가니

엘리베이터 앞에 "청소년 영상 놀이단"을 모집하는 포스터가 있네요.

청소년들이 체험을 넘어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작품을 만드는 동아리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해보면 좋겠는데 오늘 제가 데리고 간 아이들은 모두 초등학생들인지라 ㅠㅠ

 

 

 

 

 

 

오늘 체험할 방송실은 청소년수련관 3층 영상제작실 "미디어 아틀리에"에 있어요.

여기엔 편집실과 녹음실, 방송실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미디어 아틀리에에 들어가요.

8명의 체험생들이라 좀 많아 보이네요.

모두 안현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에요.

 

 

 

제일 먼저 본 곳은 편집실이에요.

오늘 체험할 장소는 아니어서 편집에 필요한 장비를 구경하고

간단한 설명만 들었어요.

의외로 아이들이 편집에 관심이 많아서

다음엔 편집실 체험을 할 계획이에요.

 

 

 

 

 

 

다음은 녹음실이에요.

여기도 역시 체험할 곳이 아니라 장비 구경과 간단한 설명만 들었어요.

 

 

 

 

 

 

녹음실에는 녹음을 위한 음향장비와 TV에서 가수들이 노래 녹음할 때 보았던

마이크 장비가 있었어요.

아직 초등학생 아이들이라 녹음 장비에는 큰 흥미를 못 느끼더군요.

연예인이나 가수 등을 좋아하는 중고등학교 여자아이들 같았으면 바로 마이크 좀 잡았을 것 같은데. ㅋㅋ

 

 

 

 

 

 

오늘 진짜 체험을 할 방송실입니다.

이곳에는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촬영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우선 촬영을 하는 무대에서 청소년수련관 문화팀 이성봉 님이

 오늘 프로그램의 진행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요.

오늘 프로그램은 아나운서 선생님의 이론 강의와 실습으로 진행되며

총진행 시간은 2시간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가장 신기해했던 "크로마키"입니다.

크로마키는 모두들 잘 아시죠?

푸른색 배경에 영상을 투영시켜 화면에는 실제 배경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촬영기법입니다.

지금은 푸른색 벽이지만 나중에 촬영할 때에는 뉴스 방송하는 세트처럼

 바뀐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방송장비가 신기한지 유심히 살펴보네요.

사실 이 장비는 저도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바로 "프롬프터"가 장착된 영상카메라입니다.

​파란색 화살표의 장비가 자막을 형성하면 빨간색 화면에 자막이 투영되어

뉴스 진행자가 화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자막을 읽을 수 있도록 한 장비이죠.

 

 

 

 

 

 

아이들이 장비에 관심을 많이 보이자 장비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 주셨어요.

신기해했던 아이들이 이것저것 살펴보고 만져보네요.

눈으로 보거나 간단한 Zoom, In 기능 정도는 만져볼 수 있네요.

 

 

 

 

 

 

장비 조작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한 사람씩 직접 장비를 조작해 봅니다.

실제 촬영은 아니지만 이리저리 만져보며 재미있어하네요.

 

 

 

 

 

장비 체험을 마치고 이론 수업이 시작되었어요.

아이들이 장비를 체험하는 동안 방송실 밖에서 기다리시던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시네요.

오늘 아이들에게 아나운서에 대해 알려주실 선생님은

57분 교통정보 방송과 리포터 활동을 하고 계신 아나운서 정은진님이예요.

선생님 소개에 이어 아이들도 각자의 이름과 장래희망을 말하는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어요.

 

 

 

 

오늘의 주제는 "말 잘하는 법"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말을 조리 있게 잘하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하시며

말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말의 의미가 잘 전달되게 하는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셨어요.

아이들과 함께 배에 힘을 주어 발성연습도 해 봅니다. "아~~~~"

 

말은 의미가 잘 전달되어야 하기에 상황에 따라 말에도 그 감정이 이입되어야 한다고도 하셨죠.

예를 들어 "김연아 선수가 드디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라는 기쁜 소식을

아무런 감정 없이 전달한다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기쁜 소식을 기쁘게, 슬픈 소식은 슬프게 말하는 것이

 말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하는 방법이라는 거죠.

 

첫 수업은 " ​우리말의 고저장단"이에요.

우리말에도 고저와 장단이 있어서 적절하게 사용하여야 의미가 잘 전달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숫자 2, 4, 5는 모두 길게 발음을 하여야 하는데

​"지난 이십사일"의 경우 "지난 이~십사~일"이라고 발음해야 의미 전달이 더 명확하다고 하네요.

또한 "말했습니다"의 경우 "말했~습니다."로 발음해야 하는데

이는 "했"이 줄임말이기에 더 길게 발음해야 의미가 잘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받침이 없는 말에 "입니다"를 붙여야 할 경우,

예를 들어 "뉴스입니다."는 "뉴습니다."로 발음해야 한다고 하네요.

 

 

 

 

 

선생님의 선창에 따라 고저와 장단을 잘 활용하여 열심히 따라 읽어 봅니다.

평소에 잘 안 하던 거라 좀 어색할 수 있는데

금세 흥미를 느끼고 잘 따라 하네요.

선생님께서 잘 지도해 주셔서 아이들이 생각보다는 잘 집중해 주었어요.

 

 

 

 

발음과 발성에 대해 배우고 드디어 실습입니다.

첫 실습은 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어린이 토크쇼 "보니하니"의 대본을 가지고

실제 토크쇼를 진행해 보는 것입니다.

다들 대본을 받아보고 재미있어하네요.

 

 

 

 

 

총 8명의 아이들이라 두 명씩 짝을 이루어 "보니"와 "하니"의 역할을 맡았어요.

각자 본인들만의 개성으로 대본도 수정해 보고 수정한 대본으로 연습도 해 봅니다.

좀 더 의미 전달을 쉽게 하기 위한 제스쳐도 만들어 보는 등 다들 적극적으로 체험에 임하네요.

오늘 아이들을 체험에 데리고 온 보람을 느낍니다.

 

 

 

 

​맨 마지막으로 실습을 진행한 "응이웅이"팀의 수정 대본입니다.

이 대본으로 어떤 멋진 토크쇼가 진행되었을까요.

그럼 그 촬영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이미 크로마키에는 푸른 호수의 이미지와 벽돌 배경이 투영되어 있고

"안현초 아나운서"라는 자막이 설정되어 있네요.

이제 아이들이 한 팀씩 들어와 촬영을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진행한 "응이웅이"팀의 영상을 한번 볼게요.​

실제 촬영이 아니어서 제가 카메라로 찍은 Making Film입니다.^^

 

 

 

 

어떤가요? 잘하죠?

우리 아이들 짧은 시간의 연습이었는데도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 진행해 주었어요.

 

 

 

 

 

1교시 수업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아이들은 1층 매점에서 음료수를 먹으러 내려가고

저는 3층을 둘러보다가 지난번에는 보지 못 했던 "광명 천 개의 별"이라는 작품이 있어서

사진으로 한 컷 남겨보았어요.

가까이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의 꿈이 담긴 수많은 별들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2교시는 "우리말 나들이"시간입니다.

대본을 보니 실제 방송 프로그램 대본인 것 같았어요.

내용을 읽어보니 저도 알지 못했던 놀라운 내용이 있네요.

우리가 흔히 "앙갚음"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데

실제 "앙갚음"은 "안갚음"의 잘못된 표현인가 보네요.

"안갚음"은 자식이 커서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이르는 고사성어 "반포지효"와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갚음 하세요."라는 말이 어색하지만

그 의미는 잘 새겨들을만하네요.

대본이 A4 사이즈여서 화면에 비칠 때 아이들 얼굴을 가릴 것 같아서

선생님께서 작은 사이즈로 접도록 지도해 주셨어요​.

 

 

 

 

 

한 명씩 우리말 나들이 프로그램 MC 체험을 하는 거라 열심히들 연습을 하네요.

비록 짧은 체험이지만 이 중에서 혹 뉴스 앵커의 꿈을 키우는 아이가 생겼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청소년수련관 문화팀 이성범 님께서 최종적으로 장비를 세팅해 주시고

녹화 준비를 해 주셨어요.

 

 

 

 

 

이제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드디어 본 촬영에 들어갑니다.

아이들에는 단 한 번의 촬영기회이니 "생방송"과 같은 긴장감이 돕니다.

 

 

 

 

 

드디어"ON AIR" 사인에 불이 들어왔어요.

선생님의 수신에 맞춰 방송 녹화가 시작됩니다.

실제 녹화된 영상을 한번 볼게요.

 

 

 

 

 

​어떤가요? 진짜 MC 같나요?

좀 긴장한 듯 보이지만 너무 잘했네요.

 

 

 

 

오늘의 체험을 모두 마치고 아쉬운 마음에 크로마키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해 봤어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된 오늘의 체험,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아직 체험하지 못한 나머지 4개의 체험도 꼭 해보고 싶네요.

청소년수련관에는 이 밖에도 많은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 http://center.gmyouth.org로 접속해 보세요.

 

- 시민필진 지디엔(정일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