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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철산 4동 "벽화마을 야생화축제" 한마당 *글,사진:학다리(박성만)*

 



철산 4동 ‘벽화마을 야생화 축제’ 한마당

 

 

“철산 4동 주민 여러분! 끼와 장기를 맘껏 발휘하십시오.”

사회자(한상구 광명 동부 새마을금고 전무)의 선언으로 벽화마을 야생화 축제가 시작됩니다.

꽹과리와 징이 선창을 하고 장구가 어우러진 어르신들의 농악무대가

어깨춤을 절로 나오게 합니다.

축제 분위기 띄우는 데는 농악과 사물놀이가 최고입니다.

단숨에 구경꾼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아 흥겨운 축제장으로 만듭니다.

 








5월 9일(토요일) 도덕산 야생화 공원에서 벽화마을 야생화가 축제가 열렸습니다.

철산 4동 주민자치회에서 주관한 행사로 야생화 축제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참여하는 축제 한마당은 철산 4동 벽화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합니다.

유치원생부터 팔순의 노인까지 자발적인 참여와 다양한 이벤트가

관객들은 물론 일반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식전 행사의 농악에 이어 ‘아동 스피치’가 열립니다.

작은 포부와 소망을 담은 시(詩) 발표회입니다.

다음 무대는 ‘어린이 난타’, 역시 신명납니다.

북을 두드리는 고사리 손의 움직임이 새들의 군무 같습니다.

우리 전통악기의 힘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산만한 야외 행사장이 조용해지며 무대로 눈이 쏠립니다.

아이들의 신바람 난 난타에 취재 경쟁도 뜨겁습니다.

사방에서 카메라 셔터가 터집니다.

 






‘댄스 스포츠’ 와 ‘민요’ 등 줄지어 경연이 펼쳐집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직접 참여하여 무대에서 공연을 하지만 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무대에서 그동안 연습한 기량을 발휘하여 관객을 즐겁게 하면 그게 100점입니다.

공연팀 모두가 만점입니다.

특히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한 영어노래와 구름산 어린이집 아이들의 재롱잔치는 감동적입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축제에 춤과 노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축제장에서 먹거리가 빠지면 섭섭하지요.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했습니다.

순대, 떡볶이, 짜장밥, 묵 무침, 막걸리 등 푸짐합니다.

옆에는 추억의 한 장을 남기는 즉석 사진 찍기, 더듬더듬 보물 찾기, 부채 만들기,

우리 동네 퀴즈왕 선발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은방울, 벼룩나물, 메꽃, 자주달개비 (시계 방향으로)


야생화 축제장에 왔으면 들꽃은 보고 가야지요.

행사장을 벗어나면 야생화 공원입니다.

땅에는 은방울꽃이 나무에는 이팝나무가 하얗게 수놓고 있습니다.


 <들꽃 언덕에서>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시인 유안진-


그렇습니다.

들꽃은 하늘이 키우는 꽃입니다. 그래서 향기가 은은하지만 오래갑니다.

원추리의 초록 밭에 붓꽃과 둥굴레가 피었고 가장자리에 해당화가 활짝 웃고 있습니다.

도덕산 공원에 꽃향기가 진동합니다.

 






붓꽃, 해당화


야생화 공원에 모처럼 사람들이 넘칩니다.

부모님 손잡고 나온 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꽃이 많이 피었지만 대부분 꽃 이름을 모릅니다.

이름을 알고 보면 꽃이 다르게 보입니다.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시인 김춘수-


 야생화 축제장에 왔으니 꽃 이름을 알고 갔으면 합니다.

 






이팝나무, 흰말채나무, 야생화공원 소나무 쉼터, 붓꽃 봉오리 (시계 방향으로)







야생화 축제도 막바지로 달려갑니다.

대부분 춤과 노래로 꾸며진 행사입니다.

가족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은 기념 촬영에 바쁩니다.

축제는 직접 동참할 때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철산4동 벽화마을 야생화 축제는 올해가 처음이지만

성공적인 데뷔를 한 듯 싶습니다.

축제든 꽃이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시인 고은님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이라고 했습니다.

짧막한 시이지만 긴 여운을 남깁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학다리(박성만)

http://blog.naver.com/hak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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