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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목감천 흙공 던지기 행사에 다녀오다!


지난 5월 16일 토요일, 광명 6동 근처 목감천에 다녀왔습니다!! XD

평소에는 집 근처의 안양천을 자주 걷는 편인데, 이번에는 목감천에 em 흙공 던지기 행사가

있다고 해서 다녀오게 됐어요!


em 발효액을 넣어서 황토를 공 모양으로 빚은 게 em 흙공입니다.

이쯤 되면 em이 무엇인지 궁금하지요? ㅋㅋ

그래서 알아본 결과!! em은 유용한(effective)와 미생물 군(micro-organisms)의 합성어로,

유용한 미생물 군이라는 뜻이랍니다.

이러한 em을 이용하여 만든 발효액은 악취 제거, 수질 정화 등에 쓰이는데요,

이를 이용하여 목감천을 정화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가

목감천 친환경 축제입니다.~

 

 





햇빛도 눈부시고 바람도 솔솔 불어서 좋은 날씨였어요.^^

여유로운 마음으로 광일초등학교 앞 우리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흙공은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행사 관계자분께 여쭤보니 목감천 흙공 던지기 행사는 오전 10시 40분에

목감천 걷기대회를 마친 학생들이 목감천 다리 근처에서 한다더군요!

이 말을 듣고 얼른 목감천 다리 밑으로 내려갔지요.~


 





드디어 도착한 목감천에는 여러 박스와 봉투들이 있었어요.

봉투 안에 뭐가 들었는지 보려고 하는 순간 수많은 학생들이 저 멀리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ㅎㅎ

목감천 걷기대회 및 흙공 던지기 행사에는 약 400명의 학생들이 사전에 접수하여

참가했다고 하더라고요.







학생들이 다 올 때까지 목감천을 구경하다 보니 수심이 많이 깊지 않아서

물놀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머지않아 수많은 학생들이 행사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ㅎㅎ!







다들 단체로 현수막을 들고 간단하게 기념사진을 찍은 후 봉투 주위로 자리를 잡았어요.







곧 행사 대표 분들이 다리를 건너오시더니 분홍색 플라스틱 상자를 열었습니다.

상자를 들여다보니, 세상에...! 




 



미꾸라지가 엄청 많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미꾸라지는 종이컵에 옮겨져,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어요.

저 많은 미꾸라지를 어떻게 하는 걸까 궁금한 차에, 일제히 컵을 들고 하천을 향해

미꾸라지를 풀어주었어요.







미꾸라지는 물을 타고 흘러내려 하천에 퐁당퐁당 빠졌습니다. ㅎㅎ

그리고 하천의 흐름을 따라 근처의 잔잔한 곳에 자리를 잡고 헤엄쳤어요.







어르신들은 종이컵을 돌린 후 남은 미꾸라지들을 몇 번 더 퍼서 물에 풀어주기를 반복했습니다.~

 






아이들도 미꾸라지를 관찰하며 풀어주고, 환경에 대해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수가 줄지 않자 상자를 통째로 풀어버리는 어르신들! ㅋㅋ

미꾸라지 덕분에 목감천의 생태계 조정도 되고 미꾸라지도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꾸라지 방생이 끝나자 아이들은 봉투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하천에 퐁당퐁당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연한 흑갈색의 공을 던지는 걸 보고 흙공인 걸 눈치 챘지요. ㅎㅎ
멀리서 봤을 때는 잘 보이지 않아서 가까이서 보기 위해 봉투 쪽으로 이동했어요.


 





다리를 건너가며 물에 빠진 흙공을 발견했습니다.

하천의 흐름에 따라 공이 조금씩 녹으면서 황토가 주변으로 퍼졌어요.


 





다리를 건너며 수많은 흙공 폭격(?)에 물도 튀었지만 열심히 봉투 근처에 다다른 결과,

흙공의 정체를 알 수 있었어요.~

제가 처음 생각했던 흙공은 em발효액을 섞어 말랑말랑한 진흙 같은 공이었는데,

실제로 본 건 딱딱하게 마른 감자 같았어요.







흙공이 거의 다 바닥나자 사람들은 주변 정리를 시작했고, 갈 준비를 하며 줄을 서는데

질서를 어기는 사람도 없었어요.

결국 사람들은 청소를 끝내고 질서 있게 우리공원으로 향해 다음 체험을 하러 떠나갔습니다.







사람들이 떠난 목감천은 조금 전과는 다르게 조용하고 평화로웠어요.

사람들이 있을 때는 시끌벅적하고 발랄한 분위기였는데 아무런 말소리도 없이 조용히 흐르는

물살을 보니 마음이 진정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흙공을 던지던 곳 반대편으로 건너가 목감천을 걷다가, 깨진 흙공을 발견했어요.

남학생들이 멀리 던지기 시합을 하는걸 봤었는데...

아마 하천을 넘어 반대편 흙까지 떨어져 산산조각이 난 것 같아요.ㅋㅋㅋ







그렇게 조금 더 걷다보니 흙공 하나 발견!!

em발효액과 발효퇴비가 섞여 발효된 흰 흙공이 발견되었어요.ㅎㅎ

생각과 다르게 딱딱한 것에 놀랐지만, 이 딱딱한 공이 물에 부드럽게 풀어지며

환경을 깨끗이 해 줄 것을 생각하니 마음도 정화되는 기분이었어요. :D







하나 발견한 공을 던지고 다시 집으로 가기 위해 돌아가는 길, 아까와는 색다른 풍경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이 던진 수많은 흙공이 물의 흐름을 따라 퍼져나가고 있더라고요.~

밤하늘의 유성우(meteor shower) 가 떨어지며 흔적을 내는 풍경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그냥 흙공일 수도 있지만, 제게는 많이 달라보였습니다.

목감천을 향한 사람들의 맑고 순수한 마음이, 흙공을 통해 전해짐으로써 하루 빨리

맑고 푸른 목감천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조그마한 노력이 작은 하천을 바꾸고, 맑은 하천이 흘러 강, 바다까지.

푸른 지구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니까요!

건강한 지구로 발전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 모두 환경을 위해 화이팅!! XD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청소년필진 (오꼬)손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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