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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광명2동 김장하는 날 - 동네 가득 퍼지는 나눔의 향기 1

 

동네 가득 퍼지는 나눔의 향기①
광명2동 김장하는 날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곧미녀(김경애)
Blog. http://blog.naver.com/hvhklove
미녀의 정원

11월 15-16일. 광명2동 새마을 협의회와 부녀회원들이 김장을 한다는 이야기가 들렸어요.
각 동에서 해마다 하는 봉사인데 올해라고 별다를것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서 포스팅을 결심했지요.

별다를 것이 있는, 마음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힘들고 고된 일. 그러나 가슴 따뜻해지는 봉사현장을 소개해 볼게요.

우리 주변에는 몸이 불편하거나 형편이 어려워 김장을 한다는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에게 작지만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시라고 김장김치를 나눠 드릴 수 있어서 참으로 기쁘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에게 드린 김장 김치~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주는 손길과 받는 손길이 모두 가슴 따뜻한,
별다를 것이 김장 담그기 봉사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오전 9시, 광명2동 주민센터 차량과 새마을 회원의 차량 두 대가 도착한 곳은 광명시 새마을지회에서 계약 재배로 김장 봉사에 쓸 배추를 재배한 곳입니다. 광명2동은 이번에 500포기의 김장을 할 예정이라는데요, 속이 꽉찬 배추들을 보니 벌써 군침이 돌기 시작합니다. 자~ 김장 담그기 봉사, 이제 시작해 볼까요?




 

배추를 따고(시골에선 뽑지않고 딴다고 해요~) 겉잎을 살짝 떼어내고 차에 싣습니다. 여럿이 힘을 모으면 어려운 일도 뚝딱 뚝딱~
금세 트럭 짐칸에 배추가 가득 실렸어요.




 

어른 팔뚝만한 무들이 아주 먹음직스럽네요. 배추 속재료로 쓸거니 충분히 뽑아가자구요~ 영차~~




 

배추와 무를 뽑아가지고 주민센터에 도착하니 더 많은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많은 배추를 절일 수 있게 대형 그릇(나무판으로 엄청 크게)도 만들고 배추를 다듬고, 자르고, 소금을 뿌리고, 다들 엄청 바빠졌어요. 가슴까지 오는 장화옷을 입고 과감하게 배추를 절이고 있는 모습이 한 두번 해본 솜씨들이 아닌거 같아요. 님들 좀 짱인듯~ ^^




 

500포기나 되는 배추를 언제 다 절일지 걱정인데 트럭 뒤에 계신 분들은 함박 웃음이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일이라 힘들지도 않나봅니다.




 

와~ 그 많던 배추를 여기 눕혀놨어요. 소금물도 듬뿍 뿌려주고, 그 위에 또다시 천일염을 뿌리죠.
저도 담주에 시골가서 김장해야 하는데 잘 배워둬야 겠어요.




 

남녀노소(?) 모두 모여 파를 다듬어요. 매운 파를 다듬을 때 파 한개를 입에 물고하면 덜 맵다는 거~ 다들 아시죠? 배추의 양 만큼이나 다듬어야 하는 파의 양도 엄청났어요. 에구 매워라~ 파를 입에 물고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ㅠㅠ




 

앗, 달인을 만났어요. 커다란 무가 날아다니는 거 보이시나요?
무도 흙이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야 해요~ 잔소리쟁이로 변신한 곧미녀에게 한마디씩 합니다. 너나 잘하세요~ ㅋㅋ "그래도 어른들이 드실건데..."라고 말하고 얼른 도망다녔답니다. ㅋ




 

중요한 속 재료. 갓(맞죠? 모르는게 너무 많네요 ㅠㅠ)이랑 다듬어 놓은 파를 씻어요. 허리 아프겠어요. 하늘보고 허리 한 번 쭈욱 펴 주세요~




 

늦은 밤. 절여놓은 배추를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힘쓰는 일도 아랑곳하지 않고 힘들지 않은 듯 얼굴 가득 미소를 지어 보이네요.




 

잘 절여진 배추들의 목욕시간입니다. 커다란 대야에 물을 가득담고, 배추를 퐁당~
다 아시죠? ㅎㅎ




 

많은 어르신들께 맛있는 김장을 드릴 생각으로 밤 늦게까지 수고하신 회원님들.
곧미녀 대신 사진 찍어다준 울 낭군에게도 감사~ 또 감사해요~




 

사진보고 깜짝 놀란 분들 많죠?
이건 빙산의 일각이랍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배추들이 소금물에 폭 절여져서 다소곳하게 누워있는 모습이 참 예쁘네요. 새벽 1시가 넘어서 일이 마무리 되었으니 마음만 가지고는 절대 할 수 없는 봉사활동이라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일 또 만나요~"

김치 속 버무리고, 배추에 속을 채우는 일은 다음날 마무리하기로 했어요. 아침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