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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이제 소는 각자 알아서 키우자 - 성평등한 마을 만들기 중심, 양성평등교육

 

이제 소는 각자 알아서 키우자

성평등한 마을 만들기 중심, 양성평등교육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은유(정귀자)
Blog. http://blog.naver.com/tess1225
데레사의 행복한 쉼터


 

"소는 누가 키울거야? 소는~"

얼마 전까지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였던 "두분토론"의 유행어 아시나요? ^^
'두분토론'은 '남하당'(남자는 하늘이다 당) 대표 박영진씨와 '여당당'(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 대표 김영희씨가 남녀의 의견차를 재치있게 풀어낸 토론 코너로 꽤나 오랫동안 유지됐었죠.

근데 웬 소 타령에 개콘 이야기냐고요?
얼마 전에
광명시청에서 광명시의 지역사회지도자를 위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서 마련한 "성평등한 마을 만들기 중심"이란 타이틀로 양성평등교육 강연이 있었거든요. 제가 마침 그 자리에 다녀와서 그 강연을 소개하는 걸로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에 제 첫 포스팅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




 

서명하고 가세요~

여기는 30~60대로 보이는 여성들로 붐비는 현장. 광명시청 본관 1층 로비랍니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 서명을 해야한다하니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각 동별로 주민자치위원 및 통장님 등 많은 분들이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서명합니다.




 

저는 철산3동 43통 통장으로서 참여하게 되었지요. 출석 인증하고, 덤으로 '한가정 탄소1톤 줄이기'를 위한 탄소포인트제 가입까지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www.cpoint.or.kr 탄소포인트 홈페이지에서 가입 가능하답니다~
일상 생활에서 작은 실천으로 탄소를 줄이자는 취지로 환경부와 여성가족부가 연계하여 추진하는 운동이라네요. 탄소포인트로 현금, 상품권, 종량제 쓰레기봉투로 교환이 가능하다고 하니 환경도 살리고 살림도 챙기고, 일석이조!





 

자~ 서명
도 하고 입구에서 교육자료와 설문지를 받았으니, 이제 청강하러 가볼까요~?

강연 전, 광명시 양기대 시장님의 격려사가 있었죠.
조명이 꺼진 관계로 시장님의 얼굴이 어둡게 나왔네요. ㅎㅎ;

양성평등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좋을뿐더러 나아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하셨지요. 특히 고민하고 체념하는 그늘 진 여성의 삶을 품어주고, 흔하지 않지만 가정에서 소외된 남성을 위한 것이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사회자의 소개가 이어지고,
오늘 강연을 맡으신 성평등 강사 문경은님입니다.
강사님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채워진 잔을 잠시 비워둔 마음으로 들어달라며 말문을 여셨습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재밌는 넌센스 퀴즈로 워밍업합니다.

첫번째 퀴즈~
"먹어본 감 중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감은?"
이 질문에서 "영감"이라는 대답이 나와 웃음보가 터졌지요. ㅎㅎ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께 퀴즈~
일 더하기 일은 중노동, 이 더하기 이는 덧니, 이 빼기 이는 틀니입니다. 그러면 삼 더하기 삼은?
여러분~ 맞춰보세요! 답을 아시는분은 댓글로 담아주세요~ 정답을 알면 깜짝놀라실 겁니다. ^^




 

자, 이제 본격적으로 강의 시작합니다!

한눈에 봐도 왼쪽은 남자아이, 오른쪽은 여자아이의 장난감이라 짐작되지요?
소꼽놀이는 여자아이만 해야하나요? 아니죠~
요리는 여성의 전유물인가요? 아니죠~ 

그러나 우리는 유년기부터 여성과 남성으로 사회적 역할을 교육받아왔고, 이는 '여자 / 남자는 OO하다'라는 편견을 만들게 되지요.

남성은? 용감하다, 합리적이다, 씩씩하다, 능력이 있다, 울면 안된다, 여성을 지켜야 한다.
여성은? 소극적이다, 감성적이다, 다소곳하다, 예뻐야 한다, 여성의 눈물은 무기이다, 남성을 따라야 한다. 등등~

이러한 편견과 아울러 대기업 여성임원이 4.7%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알파걸 VS 베타보이?

알파걸은 남학생을 능가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여학생을 뜻하는 신조어로 요즘은 '베타보이'인 남학생보다 '알파걸'인 여학생이 뜨고 있다죠?

이러한 사회적 흐름과 아울러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여성 고용 할당제, 여성친화 기업 선정, 여성친화 도시만들기 등등!!

예를 들어 대전에서는 지하철에 어린이용 손잡이를 만들었고, 서울은 보도블록의 홈을 메워 하이힐 신는 여성을 배려하였다며 이러한 사소한 실천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광명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포스트를 읽어보시는 분들이 다 같이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또한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강조하셨는데요~ '성 인지적 관점'으로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제안을 해볼 수 있겠죠?

아시다시피 기존의 여성, 아동위주인 프로그램을 남성, 그중에서도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가족친화적인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서울시 도봉구에서는 남성을 위한 요리학교가 큰 호평을 받았답니다!


자~ 이쯤에서!
성역할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 반대로 생각해보아요~

남자는!!!

음식을 잘해야 한다. / 술 먹거나 담배피면 안된다. / 여자 자존심 꺾이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벌어와야 한다. / 조신해야 한다. / 대를 잇기 위해 아들을 낳아야한다. / 예뻐야 한다. / 날씬해야 한다. / 순종해야 한다. / 보조역할을 잘해야 한다. / 부인 출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내조를 잘해야 한다.

여자는!!!

울면 안 된다. / 터프 해야 한다. / 싸움은 기본이다. /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 남성의 영역, 가정 일에 관심 가지면 안된다. / 배짱이 두둑해야 한다. / 술 담배는 해도 괜찮다. / 군대 갔다와야 진짜 여자다. / 돈 잘 벌어야 한다. / 여자가 살다보면 여러 남자들 만날 수도 있다. / 사회생활에 남자는 꼭 필요하다. / 내조를 잘해는 남자와 결혼해야 편하다.

수많은 오해와 편견들이 느껴지시죠?

자! 마지막으로 질문드립니다.
남자가 나무라면? 여자는 무엇일까요?

교육 참석자들은 대부분 '뿌리'라고 대답했지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답은 '뿌리'일까요?

아니죠~ 남자도 여자도 나무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하시며 끝맺음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설문지 조사를 하였지요~
오늘 교육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체크했습니다!

결론은 양성평등이라고 해서 꼭 여성에게만 유리하지 않다는 것~ 양성평등을 성인지적 관점으로 여성과 남성을 바라보자.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성역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직시하고, 여성, 남성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자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