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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복지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 - 지역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내가 열이 펄펄 날 때 누군가 이마에 찬 물수건을 얹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복지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광명시 하안 주공13단지 내 병아리공원에서 지역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사)열린정보 장애인협회 광명시지부) 하영주 회장은 해마다 이 행사를 진행합니다.
매년 열렸던 잔치인데도 올해는 세월호 사건 때문에

'잔치를 열어야 하나?' 많이 망설이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안부가 궁금한 분들이 많아 예정대로 잔치를 진행하셨다고 하네요.

 

 

 

 

 

행사 시작은 오후 2시입니다.

오전 7시부터 행사를 준비하는데요, 동네주민들은 벌써 나오셔서 기다리십니다.

 

 

 

 

 

그런 바람에 11시부터 떡을 돌리고 행사를 미리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장애인 자녀, 혹은 손주들이 있는 할머니 중 어떤 분들은 떡을 받아 간 뒤 또 받아가십니다.

하영주 회장님은 다 알고 있지만, 또 드립니다.

더 많은 분께 골고루 드리고 싶은 마음에 몇 번씩 오신 분과는 실랑이하기도 합니다.

그 중 어떤 분은 안 좋은 소리까지 합니다.

좋은 일 하면서 욕도 같이 먹게 됩니다.

 

 

 

 

 

하영주 회장이 자원봉사를 시작하신 지는 어언 37년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선덕비가 세워질 정도로 좋은 일을 많이 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그 유전자를 이어받아서인지 온 집안이 봉사활동에 앞장선다고 하네요. ^^

 

하영주 회장은 2007년부터(사)열린정보 장애인협회 광명시지부를 맡았습니다.

그동안 장애인분들에게 PC 사용법을 지도해드리기도 하고요.

한 달에 한 번 광명시에 있는 경로당에 직접 음식을 해가서 대접해 드리기도 합니다.

무료로 장수사진(영정사진)을 찍어 액자에 넣어드리기도 하고,

목욕 수발, 병원 대동 등등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드리는 일들을 찾아서 발로 뛰고 계십니다.

 

 

 

 

 

오늘 행사장에서 사진을 촬영해주시는 분, 흥을 돋우기 위해 색소폰을 불어주는 분은

매년 행사 때마다 도와주시는 자원봉사자분들입니다.

현수막 제작비는 물론이고요, 떡 빻는 값도 이윤을 남기지 않고 도와주신다고 해요.

이렇게 도와주시는 주변 분들 덕분에 힘이 난다고 합니다.

 

 

 

 

 

 

복지는 실제상황이에요. 우리는 이웃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나요?

옆집 할머니가 며칠 동안 보이지 않으면 들여다볼 생각을 할까요?

이런 상황일 때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것,

따뜻한 마음을 쓰는 것이 바로 복지지요.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가장 아픈 사람을 찾아 도움을 주고 싶어요.^^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면 그것에 감사하며,

내 주변을 둘러보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보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글·사진 | 아테네 (김광옥)
온라인 시민필진 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