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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대한민국 복싱역사를 새로 쓰다 - 대한민국의 복싱역사를 새로 쓰다 - 광명공업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송세준군! 최연소 복싱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청마의 해를 맞는 첫 경기! KBS N-Sports 방송에서 생중계하는 KPBF(한국프로복싱연맹) 슈퍼플라이급 한국챔피언 타이틀전이 열렸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광명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996년 3월생 송세준군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장내 아나운서가 판정결과를 발표합니다. "심판의 전원일치 3:0의 판정으로 광명신*체육관의 송세준 선수가 새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라고 선언하는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세준군은 아직 어리지만, 경기에서는 10라운드를 매섭고도 당당하게 이끌어가는 프로복싱 선수입니다. 이날 경기해설자는 세준군의 도전정신을 높이 샀습니다. "상대 선수에게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았다! 마치 7, 80년대의 라이벌전을 보는 것 같았다."고 극찬했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흥미진진했다는 얘기입니다.


 

 

 

 

오늘의 역사를 만들어낸 분은 바로 광명신*체육관의 이영기 관장님이십니다.

 

헬렌 켈러는 그녀의 자서전에서 "앤 설리번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세준군에게도 이영기 관장님이 없었다면 한국챔피언이 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부모님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더 가능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요.

 

세준군이 복싱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말 광명신*체육관 이영기관장님을 찾아가면서부터입니다. 그는 체육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복싱을 했고 강원체육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학교생활은 만족스럽지 못했답니다. 이영기 관장님과 함께라면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고, 그는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강원도에서 광명공업고등학교로 전학했고, 그때부터 원하던 복싱을 맘껏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시합 일주일 전 친구들과 함께)

 

아직 고등학생인 세준군은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피씨방도 다니며 놀고 싶은 나이입니다.

그런 그를 보며 친구들은 미쳤다고 합니다. 무섭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리고 왜 복싱을 하냐며 이해하지 못합니다.


 

 

 

 

세준군은 경기도민체전에 아마추어선수로 나가 2위로 입상을 했지만, 일찌감치 그의 재능을 알아본 관장님은 그를 프로로 데뷔시킵니다. 관장님은 세준군의 스파링 상대를 찾아 일산으로, 광주로 누볐습니다. 

 

관장님의 마음을 아는지, 기특하게도 세준군은 시합날이 결정되면 추운 겨울 새벽 6시에 일어나 도덕산을 10바퀴를 뜁니다. 그리고 아침 운동, 낮 운동, 저녁 운동까지도 열심히 합니다. 물론 꾀를 부리다 관장님께 호되게 혼이 난 적도 있습니다.

  

지난 2013년 11월, 첫 챔피언 도전 때는 관장님과 한 달간 합숙훈련을 하며 체력을 키웠습니다.

이날, 경기내용은 우승이었지만 판정은 2대0의 결과로 안타깝게 패했습니다. 프로로 데뷔한 후 4전 3승 1패(1KO승)의 1패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억울한 세준군은 이를 갈며 다시 독하게 도전했습니다.

몸은 선수가 뛰지만, 전략전술을 짜고 코치하는 관장님의 지시를 얼마나 잘 따르냐에 따라 시합의 승패가 좌우됩니다. 세준군은 늘 코치님을 믿고 따랐습니다.

 

 

 

 

 

그리고 2014년 1월 말, 결국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송세준군은 슈퍼플라이급 최연소 한국챔피언이 되었습니다.

 

그는 떠오르는 해입니다. 앞으로 세준군은 경험을 더 쌓아 한국을 넘어 동양챔피언, 세계챔피언을 향해 달려갑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세준군이 충분히 화제의 인물이 될 만하죠?


 

 

 

 

(우승 후 세준군의 인터뷰입니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며 10라운드의 경기를 멋지게 끝낸 세준군! 어려 보이기만 한 그가 당당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한 정신력을 가졌다고 느껴졌습니다.

 

 

 

 

 

한때 복싱은 한국인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던 경기였습니다.

한국에 많은 세계챔피언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설 같은 이야기로 흘러가버렸죠. 앞으로 도전할 날이 더 많은 그를 보며 과거에 복싱으로 화려했던 대한민국의 모습이 다시 떠오릅니다.

 

 

 

글·사진 | 아테네 (김광옥)

온라인 시민필진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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