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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내 아이 초등학교 당당하게 보내자고요~

 

 

 

늘 어린애 같았던 제 딸이 얼마 안 있으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과 어느새 부쩍 잘 자란 것 같은 대견한 마음이 교차하네요. 한편으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겨울의 차디찬 바람과 짙은 안개를 뚫고 이런 복잡한 마음으로 다녀온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 광명교육지원청'인데요. 이 곳에서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를 위한 알찬 교육이 있었습니다. 교육지원청은 말 그대로 아이들 교육을 지원해 주는 매우 중요한 곳인데요, 그동안 저는 이 곳에 대해 너무도 무관심했네요.

 

 

 

 

 

조금 늦게 들어간 대회의실에서는 이미 교육장님이 좋은 말씀을 전해주고 계셨어요.
"꿈이 있는 어린이와 없는 어린이는 다르다. 아이들에게 막연한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꿈을 갖게 하라. 부모는 학생들이 잘하는 것을 찾아서 꿈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모두가 행복한 초등학교 가기>라는 주제로 서면초등학교의 전윤경 교감 선생님은 행복한 학교생활이 무엇일지 질문하십니다. 지능, 지식, 기술, 태도가 다 중요하지만, 이 네 가지 요인 중 성공에 93% 이상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긍정적 태도'라고 합니다.

 

수식으로 풀어보면 성공 = 지능×비지적(非知的)요인

 

※ 비지적(非知的)요인은 내적동기유발, 책임감, 도덕성, 흥미, 리더쉽, 활력있는 창의성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명의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기간 동안 선생님들의 좋은 점을 한가지 이상씩 배우게 하라고 당부하시네요.

 

 

 

 

 


화면에 보이는 아기들을 보면서 제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이토록 천진난만했던 아이가 어느덧 8살이 되어 학교에 간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전 교감 선생님은 예비 학부모들에게 '부모'보다는 '학부모'의 입장이 되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예뻐하는 아이가 아닌 남이 예뻐하는 아이가 더 바람직하다고요. 내 아이의 행동이나 말이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예뻐야 친구와 선생님 사이에서도 갈등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초등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많은 데요, 최근 통계자료를 보면 그 이유는 우리가 예측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어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도 아주 중요한데요. 성적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칭찬해주고, 그것을 개발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성 발달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시기라고 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만큼 부모도 관심을 가져주는 게 좋겠죠? 저의 경험으로는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이 친구 관계가 좋으면 학교 가는 것도 즐거워한다는 사실이에요. ^^

 

 

 

 

 

 

그렇다면 예비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취학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전 교감 선생님의 말씀을 토대로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단, 취학통지서를 받고 예비소집일에 가는 거예요. 그리고 책가방과 실내화, 가방, 필통, 새 옷 등등을 구입합니다. 구입할 때에는 가격이 비싼 것보다는 실용적이고 가벼운 것이 좋습니다. 캐릭터 가방은 조금 지나면 아이들이 싫증을 낼 수 있으니 참고 하세요~ 필통은 소리 나는 양철필통보다는 지갑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적당한 크기가 좋고요, 기타 문구류들은 학교에서 정해주는 것이 있으니, 서서히 구입하셔도 된답니다.

 

1학년 교육과정을 살짝 살펴볼게요~ 교육과정은 교과공부와 체험활동으로 나누어집니다.

 

 

 

 

 

엄마들은 내 아이를 위한 정보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자 다들 귀를 쫑긋하며 듣게 됩니다.

듣고 보고 적으며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의 행복한 첫걸음을 위해서는 학교나 교과과정에 대한 지식적인 정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 아이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요즘 들어 인기 있는 심리검사 중 하나인 MBTI를 통해 내 아이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해보는 건 어떨까요?

 

현재 일선 학교에서 전문 상담 교사이며 MBTI 전문 강사로서 활동 중이신 조일현 선생님께서 자신의 이력과 성격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십니다.

 

 

 

 

 

'엄마와 나'라는 동영상을 통해 나도 모르게 어릴 때 받았던 내면의 상처들이 똑같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먼저 나 자신의 상처나 성격을 바르게 이해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마음의 눈으로 바라봐 주는 것은 부모와 자녀 간의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줍니다.

 

각자 MBTI 검사결과로 나타나는 총 16가지 기본적인 성격 유형 중에 자신의 특성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발표해 보았는데요, 신기하게도 똑같은 상황인데도 각자 반응하는 방식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저마다 성격도 다르고 행동도 다른 모양입니다.

 

부모가 우리 아이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해서 힘들 때 힘을 얻는 방식을 알게 된다면? 아이의 잠재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듯합니다.

 

 

 

 

 

학부모연수를 받고 자신감을 얻은 후 집에 와보니, 아파트 통장님에게 취학통지서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 정말 초등학교 예비 학부모가 되었음이 실감 나네요. ^^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예비소집일이 되었습니다. 역시나 황금돼지띠에 태어난 아이들이 많긴 많나 봅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강당에는 수많은 학부모님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다니게 될 초등학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사 가지 않는다면 제아이는 6년이란 긴~ 세월을 이곳에서 보내게 되겠죠? 다양한 성격을 가진 선생님과 친구들도 만나고요. 어쩌면 엄마보다는 이들의 존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섭섭한 마음도 드네요. 그래도 부모로서 제가 할 일은 이 아이가 초등학교의 첫발을 행복하게 내딛게 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유치원방학 기간에 아이와 좀 더 찐한 관계를 만들어 볼 작정입니다. 또한, 틈틈이 학교생활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들려줄까 해요. 그러다 보면... 싱그러운 봄이 올 때 아이의 발걸음은 가볍고 희망차게 되어 이곳에 다시 오게 되겠죠? ^^

 

 

 

글·사진 | 비젼맘(최지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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