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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설맞이 전통시장 풍경1 - 천둥이 둘러봤어요

 

 

2014년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설날이네요.

 

매년 명절 분위기가 안 난다고 해도 주부들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겠지요? 설을 앞둔 전통시장은 어떤 풍경인지, 시민들의 명절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번 둘러볼까 해요. 

 

광명전통시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한산한 모습입니다. ^^ 설날 대목이 되면 서 있지도 못할 만큼 사람들로 꽉 찰 테니 오늘은 이런 한가로움도 즐겨야겠네요.

 

 

 

 

시장 초입부터 제 눈에 들어오는 게 있네요. 바로 고소한 '강정'이에요.

 

예전에 친정엄마가 튀밥을 이용해서 물엿 등을 섞어 맛있게 만들어 주곤 했는데요. 옆에서 맛있게 먹긴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뭐하러 하냐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시장을 둘러보다 강정을 볼 때마다 철없던 그때 생각이 나곤 합니다. 엄마가 해 주던 강정 생각이 간절하네요.

 

 

 

 

 


설날 하면 빠질 수 없는 한복이에요. 곱고 이쁜 한복들의 모습에 '정말 이쁘다!!' 감탄이 절로 나요.

 

역시 눈에 띄는 건 이쁜 아이 한복이에요. 요런 한복을 혀니에게 입히면 정말 이쁠 텐데... 하지만 집에 한복이 두벌이나 있으니 눈물을 머금고 꾹 참아야겠어요. ^^ 

 

 

 

 

 

아이들 한복 대여는 3만 원부터 있고요, 어른들 한복 대여는 5만원 ~15만 원까지 종류별로 디자인 별로 다양하다고 하시네요. 이번 설날에는 가족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시골로 가보는 것도 멋질 것 같아요.

 

 

 


 

이쁜 한복을 구경하고 시장 골목을 돌다 보니 맛있는 냄새가 솔솔~ 코끝을 자극하네요.

요즘은 설날에 전도 많이 산다고 하죠? 시대가 바뀌고 아이들 세대가 되면 제사라는 것도 계속 이어질까 의문이긴 해요.

 

 

 

 

 

가격은 한 근(400g)에 6,000원이라고 합니다.

 

설날쯤이라고 가격이 더 오르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생선전이 참 맛있어 보이죠? 이쁜 호박전은 '나 좀 먹어봐! 정말 맛있어!!'라며 저를 유혹하는 것 같아요. 버섯전도 너무 이뻐요. 저는 저렇게 절대 못 만드는데 말이에요. ^^ 입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만족시켜 주는 것 같네요.

 

 

 

 

 

길을 가다 보니 정육점이 있네요. 명절음식에 고기가 빠질 순 없죠~

 

떡국에도, 그리고 맛있는 잡채를 할 때도 그리고 산적과 수육은 물론 평소 음식에서도 빠지면 섭섭한 품목이에요. 특히 한우는 선물세트로 많이 사용되기도 하죠.


 

 

 

 

고기를 구경하다 보니 가게 안에 걸려있는 돼지고기가 눈에 들어와요.

와우~ 신기하고 궁금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봤어요. 아저씨 한 분이 돼지고기를 열심히 손질하고 계시더라구요. 걸려있는 고기가 4~5마리나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한 마리를 손질하는데 한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정말 힘드시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지나치는 골목 안의 방앗간에는 분주히 움직이는 손길이 보이네요.

 

10년 넘게 이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어릴 적 가래떡을 뽑을 때 엄마랑 함께 방앗간에 가서 떡이 나올 때까지 옆에서 기다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방앗간에서의 추억을 경험시켜 싶지만 참 쉽지는 않네요.

 

 

 

 

 

길을 가다 눈에 들어온 옷가게에요. 저도 나이가 들면 반짝반짝 빛나는 이런 옷을 입을까요?

나이가 들면 화려한 것이 눈에 들어오고 또 생기있게 만들어주니 손이 갈 것 같긴 해요. ^^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아주머니께서 44 사이즈가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시네요.

'우아~ 날씬한 그녀들이 입는다는 44 사이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바지를 꺼내서 펼치십니다. 바지가 엄청 커요. 제가 생각하던 44 사이즈가 아니라 44인치였어요. ㅎㅎ

이렇게 큰 바지도 판다고 이야기하시더라구요. ^^ 바지가 얼마나 큰지 보세요~ 정말 크죠?

저도 옷을 사러 갈 때면 사이즈 때문에 늘 슬펐거든요. 흑... 날씬한 사람들만 옷을 사는 게 아닌데 말이죠. ㅠㅠ

 

 

 

 

 

시장을 둘러보니 명절음식인 만큼 많이 쌓여있는 굴비도 보이고 떡, 한과도 보이네요. 여기서 한꺼번에 사서 시댁으로 내려가고 싶네요. ^^

 

 

 

 

 

밤과 대추도 필요하죠. 그래서 건어물가게에도 한번 들러봤어요.

 

토실토실한 대추와 밤이 정말 맛있게 생겼더라구요. 대추는 '별이 다섯 개'라고 써놓으셨네요. 모 광고가 딱!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 나요. ^^ 이런 기발함 때문에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저희 시댁은 명절 때 생선은 조기 한 마리만 있으면 돼요. 반면에 친정은 정말 많은 생선을 준비합니다. 종류가 다양해서 이름을 듣긴 하지만 뒤돌면 잊어버릴 만큼 많은 생선을 굽는답니다. ^^

생선을 구경하다 보니 냉장고에 있는 생선을 발견했어요. 이름을 물어보니 '서대'라고 하네요.

아! 이게' 서대'구나... 친정엄마가 먹으라고 주셨는데... 고이 모셔 두었던 생선이름을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쉿! 저희 엄마에겐 비밀이에요!!

 

 

 

 

 

명절 때 선물로 빠질 수 없는 '술'도 눈에 들어오네요. 요즘은 차례 전용주도 나오더라구요. ^^ 

각종 약과와 황태포도 설을 맞이해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번 주부터 쏟아져 나올 최상품의 과일, 고기, 나물 종류 등이 착한 가격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곳! 광명전통시장에서 명절 준비하시고 즐겁게 고향에 다녀오세요.

 

설맞이 전통시장 풍경, 곧미녀님은 어떤 모습을 담아왔을까요?

 

 

 

글·사진 | 천둥(이경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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