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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설맞이 전통시장 풍경2 - 곧미녀가 둘러봤어요!

 

 

 

그리운 마음이 먼저 고향 집으로 달려가는 설 명절이 다가옵니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들과 설빔 준비하셨나요?

북적이는 사람 냄새로 가득 차야 전통시장의 대목임을 실감할 수 있을 테지만, 아무렴 어때요.

 

천둥님과 함께 돌아본 광명전통시장 풍경 곧미녀의 시선으로 소개합니다.
미리 맞보는 설맞이 전통시장 풍경은 그 자체로도 즐거움이 가득할 테니 기대하세요. ^^

 

 

 

 

 

명절 1주일 전이라 그런지 요즘 설빔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제 걱정을 알아차린 듯 광명전통시장 한복 골목은 너무도 한산하네요. 예전 같으면, 명절특수를 누리는 업종이었을 텐데 말이죠.

 

광명시장에 한복 골목이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다시한 번 구경시켜 드릴게요.

문앞에 붙은 세일과 대여 문구가 매장 안 한복의 화려함을 무색하게 할 만큼 커 보입니다. ㅠㅠ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요즘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대부분 명절날 한복을 입지 않죠.

간혹 3만 원 부터 하는 아이들 한복 대여를 빼곤 명절이라고 해서 한복을 사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하루 종일 기다려도 20만 원 부터라는 맞춤 한복 손님을 만나기란 쉽지 않아 보이네요.


빅 뉴스!!! 광명전통시장조합에서는 조만간 한복 골목에 시장을 찾는 시민들과 상인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해요. 이 골목도 머지않아 사람들로 북적이겠네요. 정말 다행이네요.

 

 

 

 

 

어린 시절 곧미녀는 설 명절이 다가오면 알록달록 한복을 입을 생각에 설레다가 실망하곤 했어요.

언니들이 많아서 매번 옷을 물려 입어야 했거든요. 하지만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오른 물가만큼이나 무섭게 올라버린 세뱃돈 걱정이 앞서니 참 아이러니하죠.

 

오랜만에 명절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은 분들에겐 한복을 추천합니다. 고운 한복이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 줄지도 모르니까요.

 

 

 

 

 

지출할 돈 걱정을 뺀다면 설 명절을 앞두고 설래기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한없이 베풀기만 하는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따뜻한 옷 한 벌 사는 것도 광명전통시장에서라면 알뜰하게 할 수 있어요.

 

지난해 곧미녀도 이곳에서 친정엄마 옷을 산 적이 있는데요. 옷감의 질도 좋고 디자인도 예뻐서 시장 물건이라는 편견을 가질 틈이 없었으니까요.

 

 

 

 

 


광명전통시장에서 설빔을 장만했으니 이번엔 차례상에 올릴 명절음식 장만을 해 볼까요?

 

안 먹겠다고 떼를 쓰고 싶지만, 한 살 더 먹으려면 ㅎㅎ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바로 설날 떡국입니다.

곧미녀가 찾아간 떡집도 쉴 새 없이 가래떡을 뽑아내느라 바빴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며칠 동안은 24시간 떡을 만들어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죠. 힘은 들어도 명절 대목이 제일 행복합니다." 사장님의 말을 들으니 이곳은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같네요.

 

 

 

 

 


가래떡이 금세 만들어지는 줄 알았는데,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있으니 정말 복잡했어요.

 

쌀을 서너 시간 불린 후 두세 번 곱게 빻아야 떡을 만들 수 있는 가루가 된다고 해요. 그리고 찜기에 넣고 쪄낸 다음 길쭉하게 뽑아내는 과정을 두 번 거쳐야 비로소 우리가 먹는 쫄깃쫄깃한 가래떡이 되구요. 그러고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어릴 적 가래떡을 집에서 만들었던 기억은 없는 것 같네요. 혹시 가래떡을 집에서 만들어본 적 있으신 분? 길쭉한 가래떡을 어떻게 집에서 뽑았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가래떡은 떡국용으로 썰어서 팔기도 하지만, 구워먹거나 쪄먹기 위해 명절을 앞두고 가래떡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사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가래떡을 보니 방앗간에서 갓 뽑아온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 먹던 어린시절 생각이 솔솔 떠오르네요.


광명전통시장에서는 따뜻한 가래떡이 한 줄에 2천 원, 떡국에 넣을 떡은 1킬로에 5천 원이에요.

 

 

 

 

 

간혹, 여러 지방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떡국에 무얼 넣고 끓이는지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죠.

 

담백하게 소고기를 넣고 끓이는 곳이 많지만, 바닷가 근처는 시원하게 홍합이나 조개류를 넣기도 하고 닭으로 국물을 내고 닭고기를 고명으로 올리는 지역도 있거든요. 우리나라 떡국을 다 모아보면 끓이는 방법에 따라 종류도 아주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곧미녀도 처음 시댁에 갔을 때 소고기 대신 무. 다시마. 양파를 넣고 우려낸 육수에 끓인 떡국을 보고 당황(ㅎㅎ)했거든요. 시원한 그 맛에 지금은 익숙해졌지만요.

 

 

 

 

 

떡국에 들어갈 고기까지 만나봤으니 이제 차례상에 올라갈 음식 중 대표라 할 수 있는 과일을 만나 볼까요?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로는 배, 사과, 귤, 바나나등이 있어요. 참, 곶감이랑 대추도 과일이죠? 많진 않았지만, 몇몇 가게에 쌓인 과일 상자들을 보니 이제 곧 명절이 다가옴을 알 수 있었어요.

 

 

 

 

 


사과는 5킬로 한 상자에 2만 5천 원, 배 1키로 한 상자는 5만 원 이하라고 하네요.

 

지난해 가격이 생각나진 않지만, 사장님 말에 의하면 지난해보다 조금 내린 가격이라고 합니다. 또, 선물용으로 수입 석류와 오랜지 등도 명절을 앞두고 제법 수요가 있어서 많이 들여놓는다고 해요. 갈수록 맛있는 과일을 찾아서 올리다 보면 조만간 차례상도 글로벌 하겠네요.

 

 

 

 

 


시장 골목골목에 차례상을 풍성하게 해 줄 저렴하고 질 좋은 물건들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이번 설에는 명절 증후근이나 귀성, 귀경길 도로사정은 잠시 잊어도 좋을 것 같네요.

 

넘치는 정으로 가득한 전통시장에서 가족과 함께 나눌 행복을 가득 채워가길 바라봅니다.

골목마다 색다른 멋을 가지고 있는 광명전통시장에서 곧미녀와 천둥이 만나 본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설맞이 풍경, 여러분도 한 번 만나보세요~~


 

 


글·사진 | 곧미녀(김경애)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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