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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소통/문화 · 공연

청춘이여! 영원하라! - 광명시 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 그들의 청춘이야기

  

 

 

10월의 마지막 날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관하는 청춘불패 프로그램 중 청춘놀이마당과 청춘스토리가 광명경륜장 일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청춘 놀이마당은 여러 가지 체험을 위주로 진행되었는데요.

 

 

 

 

 

늦가을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어르신께서 체험도 하시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행사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저도 체험 행사장을 기웃기웃하며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여러 가지를 체험해보았답니다.

 

 

 

 

 

 

들어서자마자 제 눈에 띄었던 부스. 가훈 쓰기를 하고 계신 김순희 (65세) 어르신을 만나보았습니다.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2년 동안 배웠어요. 전에는 일상이 지겹고 재미없었는데 지금은 희망이 생겼어요. 열정이 있는 여러분들과 어울리다 보니 우울했던 마음도 차분해지며 밝아졌고요. 대회에도 나가 서초구에서는 특선으로 입상도 했어요.” 라며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고 계셨습니다.

 

 

 

 

 

 

 

조물조물 손뜨개를 하고 계신 문순자 (62세) 어르신은 “복지관에서 손뜨게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 되어가네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나와봅니다. 머리띠, 목걸이 등 손뜨개로 할 수 있는 게 참 많아요.”라며 지금하고 있는 머리띠도 직접 만들었다며 손재주를 뽐내십니다. 어찌나 손놀림이 빠르시던지 팔찌를 하나 만드시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네요. 어르신 옆에서 기웃기웃하니 색이 예쁜 팔찌 하나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초건강체크를 하고 계신 이계련 간호사분은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의 혈압, 당뇨 등을 관리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분들은 보건소나 다니시는 병원으로 안내를 해드려요.” 건강관리는 치료보다 예방이 먼저겠지요? 이번 기회에 저도 뱃살관리좀  들어가야겠어요. ㅎㅎ

광명시 노인자살예방센터의 김다미 상담실장님은 “노인들의 자살예방을 위해 심리검사를 해요. 검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상담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요. 복지관에서 생명사랑지킴이 열다섯 분이 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풍선아트 부스의 김정자 (77세) 어르신은 “일주일에 1시간씩 오랫동안 풍선아트를 배웠어요. 처음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배우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수화도 배우러 다니고요. 나이 먹었다고 못할 건 없다고 봐요. 복지관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라며 즐기는 삶이 무엇인지 밝게 말씀해 주셨답니다. 어르신들의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귀여운 푸들 강아지가 완성됩니다. 저도 한번 어르신의 도움을 받아서 만들어 봤는데 생각보다 쉽진 않네요. 머리와 몸통의 비율이 맞지 않는 푸들강아지 탄생! ㅠㅠ

 

 

 

 

 

이후 광명스피돔 지하 1층에서 개최된 '청춘스토리'에서는 청춘불패 행사로 4행시를 지어 행사의 막을 올렸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를 반기는 화려한 꽃 풍선도 풍선아트를 배운 어르신들께서 만드셨다고 해요.
창업하셔도 좋을 만큼 멋진 솜씨입니다.

 

 

 

 

 

 

 청춘불패의 사행시로 행사의 막이 올랐습니다.

 

 

 

 

 

기념식 식전 행사로 어르신 댄스봉사단 청춘 시대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몸치인 제가 춤이란 건 잘 모르지만 춤은 흥겹고 즐거우면 그만 아닐까요? 어르신들의 흥에 겨운 모습을 보니 같이 즐겁습니다. 음~ 이번에 댄스를 좀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순서로 진행된 버블쇼!

어르신들을 향한 커다란 하트가 발사됩니다.

예전에 어린이 대공원에서 버블쇼 공연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 오랜만에 보니 또 새롭습니다.
버블쇼는 아이들만 즐거운 것이 아닌가 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린 모두 소년, 소녀의 감수성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많은 버블처럼 즐거움도 기쁨도 가득가득하길 바라며 버블쇼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술쇼가 이어집니다. 

마술사님의 유쾌한 웃음소리와 마술을 하는 표정이 단연 압도적이었습니다.
외할아버님이 광명에 거주하시고 광명에서 공익근무 중이라고 해요. 내년에 소집해제 후에 무료로 공연하시겠다고 약속해 주셨네요. 볼수록 신기합니다. 어디서 나오는건지 저 통 안에서 병이 계속 만들어집니다.

 

 

 

 

이제부터는 어르신들의 무대가 시작됩니다.

베이스기타와 드럼 등등 밴드로서의 기본 악기를 거의 다 다루시는 걸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에버그린 실버악단의 열정이 활활 타오르는 무대였습니다. 이제부터 어르신들의 무대에는 소방차를 준비해야겠네요.^^

 

 

 

 

 

 

한국무용팀의 고전무용. 한복을 보면 선이 참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 단아한 한복을 입고 우리 춤, 우

리 멋을 한껏 들어내셨습니다.

 

도레미 합창단 (합창), 기타교실 (악기연주), 뿌리 깊은 나무 (스포츠 댄스), 우리 춤 체조(고전무용), 아코디언 (악기연주), 실버댄스 중급 (댄스), 하모니카 중급 (악기연주), 실버댄스 고급 (댄스), 하늘소리 앙상블 (악기연주), 코스모스 민요반(고전음악), 즐거운 인생 (건강체조), 하모회(악기연주), 신 나는 두드림 난타 (악기연주) 등 이번 행사에는 총 15개 팀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공연을 보고 있자니 어릴 때의 학예회가 생각납니다.

오늘은 조금 나이 먹고 난 후의 학예회같고요. 지금처럼 인생의 제3막을 충분히 즐기는 어르신들의 학예회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시점이 학창시절이든 지금이든, 그리움을 느끼는 추억이 늦가을의 감수성을 터뜨립니다. 열정이 가득한 어르신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늘을 그리셨길 바랍니다.

 

 

 

 

 

글·사진 | 슈퍼맨(김창일)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