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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안양천이 가을을 맞는 자세 9월 둘째 주의 어느 날, 비 오는 늦은 오후였습니다.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안양천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햇무리 육교에서 바라본 대로는 벌써 퇴근하는 차량으로 분주했습니다. 그날따라 이상하게 마음이 울적하여 퇴근하는 차들의 행렬조차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양천 징검다리 위에도 퇴근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어떤 이의 발걸음은 내리는 비처럼 추적거렸습니다. 날은 점점 저물었고,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하나둘 켜진 가로등 불빛이 안개 자욱한 안양천변을 내리비추고 있었습니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던 산책로에 아무도 없는 적막이 찾아왔습니다. 불빛마저도 냉소적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거세어지는 빗줄기를 피해 나무 밑으로 들어갔습니.. 더보기
광명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 시민운동장, 햇무리·미리내 육교, 안양(한내)천의 야경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의 열기도, 목청껏 노래하여 시민의 귀를 피곤케하던 매미 소리도 이젠 과거가 되었습니다. 그 여름은 어느덧 가고 스산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광명시청과 시민운동장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가을비가 억세게 지나간 직후라 운동장엔 적막이 흐릅니다. 반면 시청 청사 사무실은 온통 불빛으로 시민을 호위하는 듯합니다. 늦도록 수고하는 이가 있기에 시민은 평안합니다. 저녁 바람도 선선하여 조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어디일까요? ^^ 광성초등학교 앞 안양(한내)천 제방길을 안전하게 접할 수 있도록 설치된 '햇무리 육교'라 칭하는 육교입니다. 조명이 화려한 이 육교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답니다. 육교 부근에는 교통량이 많고 차량 속도 또한 만만치 않아 적소에 만들어진 육교라 봅니다. 햇무리 육교.. 더보기
그녀의 광명살이는 즐겁다 - 10년 전 몽골에서 온 그녀, 문아영(문흐 아드야)씨를 만나보았습니다. 광명시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광명시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한국어교실을 활발히 운영 중이라고 해요. 저의 집에서 지척에 있는 곳이라 자주 지나치곤 했지만, 이렇게 뜻깊은 배움터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 오늘 제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간 이유는 몽골에서 왔다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랍니다. 그녀는 10년 전에 광명에 시집와서 현재 광명 7동에 살고 있는 주부 '문아영'씨입니다. 한국어 교실은 총 5단계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수강자의 수준에 따라 초급부터 한국어능력시험대비반까지 맞춤 별로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었어요. 열심히 선생님 말씀에 귀를 쫑긋하며 듣고 계신 저분들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들입니다. ​ 이곳에서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요? 다.. 더보기
광명에서 혼자 놀기 - 광명 현충근린공원과 안양천에서 힐링하기 와우~~ 아이들이 드디어 개학을 했네요~~~ 드디어 윰에게도 오전 시간만큼은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날이 왔습니다. 이게 얼마 만에 누려 보는 자유의 시간인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산책부터 해보기로 맘을 먹었답니다. 순풍을 위한 운동 겸 말이졍 ㅎㅎ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저 윰은 학교 뒷길을 따라 현충근린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누군가가 밟고 지나가 단단히 잘 다져진 흙길이 나옵니다. 윰이 조아라 하는 흙길을 걸으며 흙을 실컷 밟아봅니다. 나무 밑에는 아직 낙엽이 남아 있네요. 저 낙엽들로 낙엽놀이를 몸소 체험하고 싶은 맘은 굴뚝 같으나... 이제는 누가 봐도 임산부인 몸과 음~~ 사회적인 직위와 체면이.. 더보기
겨울의 풍경을 느껴보다 - 가족과 함께한 목감천 나들이 예전에는 안양천도 자주 가곤 했는데, 한해가 다르게 몸도 무거워지고 날도 추워지니 따뜻한 곳만 찾게 되네요. 이래서는 안 되는데 말이죠. 아이와 함께 바람도 쐬고 뛰어놀아야 하는데, 참 쉽지가 않아요. 조금은 포근해진 주말, 올겨울 유난히도 감기와 친하게 지내는 우리 딸과 함께 목감천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우리 가족에게는 안양천이 더 친숙한 곳이지만, 때론 새로운 곳을 가보는 것도 괜찮겠죠? 혀니가 이제는 제법 운동기구도 능숙하게 탄답니다. 눈에 보이는 운동기구를 그냥 지나치지 않아 골치가 아플 때가 많아요. 날이 추워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한 번은 다 해봐야 하거든요. 운동은 엄마가 해야 하는데 우리 혀니가 더 열심히 운동하네요. ^^ 운동하며 노는 곳이 그늘져서 좀 춥더라고요. 그래서 건너편의 .. 더보기
아이와 함께 광명8경 여행하자!- 광명시보육정보센터 프로그램 필진이 되고 나서부터는 「광명소식지」를 자연스럽게 늘~ 찾게 됩니다. 광명시에 살면서 여러가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광명 소식지를 하나 받아와 집에서 읽어보는데 그 중 혀니랑 갈만한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어요~ 바로! 아이와 함께 광명 8경 여행하는 "우리동네에 놀자! 라는 프로그램인데요. 부모가 유아와 함께 여행한다는 내용이 너무 좋더라구요.^^ 만3~5세 (5~7세)를 대상으로 9월 4일부터 ~ 11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이 된다고 해요. 어린이집을 하루 빠져야 하는 일이 생기긴 하지만 하루 정도 아이와 함께 한다면 이 정도 투자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한 번에 광명 8경을 모두 가려나? 걱정했는데 매주 다른 곳을 여행한다고 해요. 인원도 엄마 아이 딱 한.. 더보기
광명! 어디까지 가봤니? - 민성이의 광명시티투어버스 탑승기 서울같은 대도시에는 {시티투어 버스}가 있죠?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은 도시에 시티투어버스가 있다면 명소들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을텐데요. 짜잔~ 이런 시티투어버스가 드디어 광명시에도 생겼답니다! 그동안 교통편이 안되서 찾아가지 못했던 광명시의 명소들을 하나로 묶는 {시티투어버스}와 그 목적지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저와 함께 요목조목 살펴보시겠어요?^^ 관련 포스트 - 광명시티투어버스 시범운영 시작합니다~ 관광 버스처럼 생긴 이 빨간 시티투어버스는 광명역 6번출구 앞 광명가학광산동굴로 가는 정류장에서 탑승합니다! 성인은 2,000원 학생은 1,000원 (만 6세 이하는 2명까지 무료) 저는 청소년이라 1,000원을 주고 구입했지요.^^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거치게 될 명소들을 TV를 통해 살짝 미리보기.. 더보기
광명시티투어버스(시범운영) 시작합니다~ 광명시티투어버스 시범 운영 합니다 * 운영기간 : 2013. 7. 13 ~ 9. 29 (3개월) * 이용요금 : 성인 2,000원, 청소년.어린이(초등학생 이상) 1,000원 만6세 이하 (2인까지 (3인부터 요금징수)) 무료 시티투어 코스 더보기
철새따라 유유자적 - 철새들의 놀이터가 된 광명한내(안양천)의 겨울 광명의 아름다움을 말해주는 광명8경(도덕산 정상 도덕정, KTX 광명역의 낮과 밤, 안터생태공원, 오리 이원익 종택 및 관감당, 광명가학광산동굴, 광명전통시장, 구름산 산림욕장, 광명한내(안양천)의 사계) 중 마지막 제8경인 광명한내(안양천). 그곳이 지금, 철새들의 놀이터가 되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는 소식이 각종 매스컴에서 들려옵니다. 저도 광명한내(안양천)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싶어 1월 첫째 주말 오후, 광명시 철산동에서 금천구 가산동으로 넘어가는 철산교 아래를 찾아가보았습니다. 각종 철새들, 하얗게 내린 눈, 구불거리며 흘러가는 물줄기, 작은 섬이 된 모래더미 등...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에 해가 빠지는 줄도 모르고 그곳에 머물다 왔습니다. 서울시 구로, 금천구와 경기도 광명시.. 더보기
일탈과 휴식의 길목에 서서 - 계절마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안양천과 목감천 멋진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안양천. 이 길을 걷다 보면 온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파란 하늘보다는 구름이 있어 볼거리가 가득한 하늘을 좋아하는 은똥c. 계절마다 바뀌는 꽃들 덕분에, 늘 신선한 광경을 볼 수 있네요. 세월에 대한 무상함과 아름다움이 겹쳐 간혹 머릿속이 뒤죽박죽하고, 마음이 싱숭생숭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자연과 함께라는 게 참 좋습니다.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도 보이는군요. 구름 위에 새 보이시죠? ㅋㅋ 찰나의 예술이랄까~ 꽃길을 한번 멋지게 달려보세요. 가을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꽃들입니다. 안양천을 지나 목감천으로 넘어가는 바로 그 길목 부근, 이 곳을 간만에 다니시는 분이라면 갑자기 달라진 풍경에 놀라셨을거에요~ 예전에는 목감천에서 안양천.. 더보기
비온 뒤 활짝 핀... - 풍파를 견디고 일어서는 안양천의 생명력 7월 6일, 새벽 2시. 은똥c는 전쟁이 일어난 줄 알았습니다.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천둥은 강렬하게 치고, 사이렌과 함께 방송을 하는 소리도 들리는데 빗소리 때문에 제대로 듣질 못했습니다. 방송까지 나오니 목감천이 범람하는 건 아닌가~ 무서워서 직접 나갔는데요. 직접 밖에 나와서 보니 집에서 방송을 들었을 때 우려했던 만큼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물론 물이 많이 불긴했지만... 그래도 아직 다리 밑으로 여유공간이 있어보였거든요. 며칠 후, 목감천 모습~ 같은 공간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깨끗하게 제 모습으로 돌아왔죠. 하지만 안양천의 모습을 보면~ 그날의 심각한 상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 나름 바르게 서있던 아이들이 모두 누워있으니까요. 큰 비는 지나갔지만.. 더보기
너와 함께 걷는 길 - 퇴근길, 안양천과 함께 걷다 회사가 가산디지털단지라 집까지 종종 걸어가곤 합니다. 한 시간 정도의 코스니... 걸을만하죠? 안양천에서 목감천을 따라 가는 길~ 걸어서 가는 퇴근길에는 가는 길목마다 꽃과 나무로 가득해서 회사에서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든 싸악~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완전 해피모드랄까요? 벚나무 가로수길~ 벚나무 가로수길을 걸을 때면 종종 하늘을 보고 걷게 됩니다. 나뭇잎사이의 햇살이 너무 예뻐 어쩔 때는 샹들리에처럼 보이거든요. 특히 저 같은 난시인 경우에는 더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 든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사진들은 올해 사진은 아니고... 작년에 이쁘니 인형이 생기기 전, 못난이들과 샤랄라~ 열심히 사진 찍을 당시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들을 보면 정말 쪽팔림도 무릅쓰고 작품 만들기에 모든 걸 빼앗겼던 기억이 나.. 더보기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 광명시립합창단 제22회 정기연주회에서 만난 행복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일하고 있는 은똥C. 얼마 전에 광명사거리역에서 열렸던 길거리 공연을 통해 광명시립합창단을 알게 되어 정기연주회에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관련 포스트 : 길가다 우연히 들리는 음악소리~ 광명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울림 광명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는 6월 22일 오후 7시 반에 광명시민회관에서 있었는데요, 일을 부랴부랴 마치고 보니 왠지 걸어가도 될 것 같은 기분에... 안양천을 건너 광명시민회관으로 go~~go~~!! 안양천 돌다리를 건너~ 철산역으로 슈욱~ 가는 길은 다행히도 푸르른 잎사귀들로 인해 햇볕이 그리 많이 비추지는 않았는데, 역시 이제는 여름이라서 그런가 더웠답니다. 광명시민회관을 가는 길~ 예쁘고, 아기자기한 꽃에 눈이 팔려 사진을~~ 매년 이맘때쯤이면 이 예쁜 꽃을 볼.. 더보기
튤립,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 안양천 둔치에 조성된 튤립 꽃밭 구일역에서 기아대교까지 이어지는 안양천(한내천) 둔치를 아시지요? 그곳은 산책길, 인라인 길, 자전거 길 등이 있어 시민의 여가활동 공간으로 최적임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광명시민들에게 유용하고 인기 있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그런 안양천에서 해병전우회의 부대행진이라도 있나봅니다. 저 멀리 빨간색과 노란색이 물결치는 듯 질서정연한 게 보이지 뭡니까. 궁금함을 못 참고 단숨에 달려가봅니다. 독자님들 놀라지 마세요. 그것은 바로 튤립이었습니다. 어찌나 질서정연했는지 그것이 마치 귀신 잡는 해병들의 행진을 연상하게 한 것입니다. 강 건너편 금천구 언덕에서 바라보니 질서정연한 것이 틀림없는 해병들의 행진처럼 보입니다. 급히 안양천을 건너와 가까이서 보니 이리도 아름다운 튤립이 감동을 안겨줍니다. 해병은 귀신을.. 더보기
봄이 활짝~ 피었습니다! - 광명시민들의 어울림 자리, 2012 광명 봄꽃축제 2012년 "톡톡" 꽃망울 터지는 광명봄꽃축제가 ‘엄마 꽃 구경 가요’라는 테마로 안양천변 광명시 쪽 고수부지에서 4월 14~15일 동안 열려 다채로운 행사가 있었습니다. 14일에는 행복이네 가족이 꽃 구경을 하러 갔고, 15일에는 주율이네와 곧미녀님네 가족이 꽃 내음을 한껏 느끼기 위해 안양천으로 외출을 했답니다. 게다가 젤미남님은 많은 분들께 봄꽃 축제를 소개하기 위해 이틀 연속 나가셔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오셨어요. 우리 필진들께서 정성스레 담아온 봄꽃 축제를 느껴보세요~^^ 4월 14일(토) 봄꽃축제 첫번째 날, 행복이네 가족이 더욱 행복해진 날. 14일, 토요일 아침~ 부지런한 행복이네는 열린 창문 사이로 솔솔~ 불어오는 봄 향기를 음미하며 이제 두 돌 가까이 되가는 아가를 위해 무엇을 할까 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