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소원성취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 우리동네 이야기

 

 

 

안녕하세요? 거의 1년 만에 돌아온 필진 1기인 은유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포스팅이라 기쁘고 설레네요.

 
저는 지난 25일 철산3동에서 주민소원성취를 위한 시산제가 열린다고 해서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집을 나서려니 날씨가 무척 춥네요. 날씨가 너무 추워 집에서 쉴까 하다가 철산3동 통장인 저는 마스크와 목도리로 중무장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철산3동 주민센터의 모습이 보입니다. 개소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건물이 참 깨끗하네요.

 

관련 포스트 : 광명시 철산로 56 

 

 

시산제가 열리는 왕재산으로 향했습니다. 왕재산이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왕재산은 철산 12단지 아파트 내에 있답니다.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어 광명시청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체력단련장과 덕수 장씨의 사당이 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왕재산 근처의 주민들이 왕재산을 눈썰매장으로 이용한다고 하기도 해요.

 

 

 

 

 

드디어 시산제가 열리는 왕재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잠깐 시산제란 뭘까요?

 

 

시산제: 산악인들이 매년 연초에 지내는 산신제.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산신제:

산신에게 올리는 제의.

 

고대사회의 제천의례에 뿌리를 두고 이어져 온 것으로, 오늘날 지역민의 안녕과 평화를 도모하는 민간신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출처: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신앙사전

 

12단지 아파트가 내려다 보이는 왕재산 정상에 정성스레 제사상을 차렸습니다.

초헌관(제향 때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제관)인 철산3동 동장이 첫잔을 올리며 제의 시작을 알리셨습니다. 시산제에 참석한 제의를 입은 단체장들, 시의원, 지역유지, 주민들도 경건하게 예를 갖춥니다. 그 후 산신에게 산신제를 지내게 된 연유를 고합니다. 또 새해 철산3동 주민의 화합과 지역발전, 그리고 주민들이 건강하고 왕재산의 기운을 받아 승승장구하기를 기원 드리는 축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참석한 분들이 술을 올리고 절을 하셨습니다. 물론 제사에 빠질 수 없는 돼지머리의 입에 물적 봉투를 정성스럽게 끼우기도 했구요. 역시 봉투를 많이 문 돼지는 웃는 듯 하네요. 많은 분들이 산신제를 드리기 위해 자율적으로 물적 봉투를 준비해 오셔서 정성껏 제를 올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사에 참석한 동 주민들과 손님들이 어우러져 함께 음복을 나누었습니다.

 

 

저도 시산제에서 2013년 한 해 동안 새 희망으로 잘살게 해주십사하고 산신에게 빌었으니 올해는 모든 일이 잘 풀리겠죠? 여러분들도 작년에 힘들고 어려웠던 근심과 걱정 모두 날려 버리시고  올 한 해 모든 일 대박 나세요. ^^

 

 

 

 

글·사진 | 은유(정귀자)

온라인 시민필진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