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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나는 광블이 엄마입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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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활동 말고도 광블이에게 남다르게 애정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 중 하나는 바로 닭큐 아빠가 SNS 소셜시민학교 강사로 변신했던 거예요. 닭큐님 표현대로 이 대박 사건은 광명시의 기쁨이자 닭큐님을 포함한 우리 필진 그리고 광블의 기쁨이었죠. 마냥 재미있기만 하던 닭큐님이 강의를 한다고 하니, 사실 많은 필진들이 처음엔 믿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닭큐님이 5주차 강의를 마쳤을 때, 우리 모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게 해냈거든요. 강의 후에도 미련이 남았는지 닭큐님은 강의 때 들려주었던 블로그 팁들을 요약해서 다시 한 번 광블에 포스팅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답니다. 그 열정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매번 새로운 도전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닭큐님, 닭큐에게 도전이란? ^^

 

잼나는 세상을 산다는 건 도전이란 단어를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일종의 선물 같은 거 아닐까요?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끼겠지만, 저는 광블의 필진 활동과 강사 역할을 체험해보면서 제법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강사 역할 놀이를 통해 내가 느낀 행복을 전염시켜, 일상에서 쉽게 찾지 못한 행복을 필진들과 함께 더하고 더했죠.

만약 현실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광블에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 붓는 포스팅을 해볼 것을 권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웃음 짓게 하는 행복 포스팅은 나에게도, 주변 모두에게도 보다 더 재미있는 세상을 발견하도록 해줄 겁니다. 그럼 GOOD LUCK!

 

사실 이런 도전들이 가능했던 건 필진과는 또 다른 역할을 하고 있는 한량 아빠님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처음 광블을 운영했던 한량 아빠님은 광블이를 잘 키운 덕에 올해 광명시 소속 공무원이 됐어요. 지금은 필진과 공무원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까요?

 

한량 아빠의 머릿속은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는 것 같아요. 닭큐님을 강사로 변신시킨 일이나, 매월 있는 필진 정기모임, 그리고 필진들끼리 페이스북 친구로 뭉쳐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것도 모두 그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에요. 컴맹에 기계치인 곧미녀마저 페이스북에서 맘껏 놀 수 있게 해주었죠.

 

,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호, 506일간의 항해일지'가 있어요. 이게 무엇인지, 필진이라면 누구든 척 하고 알아차릴 거예요. 바로 필진들의 포스팅을 모아 만든 광블 책자 창간호의 제목이랍니다. 한량 아빠가 야심차게 기획하고 필진 모두가 협업한 이 책자가 광블이 태어난 지 약 506일 만에 드디어 발간되었어요. 광블이를 키워온 시간들을 기록한 이 항해일지는 조만간 세상에 자랑을 할 거랍니다. 이 책을 보면 우리 필진들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될테니 기대하세요.

 

한량 아빠! 광블이가 벌써 1년 반을 넘겨 쑥쑥 자라고 있네요. 첫 번째 운영자로서 광블을 보는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요?

 

꽤 오랫동안 달려온 것 같은데, 알고 보면 이제 겨우 1년 반이네요. ‘벌써 1년 반?’이란 생각도 들고요. 이미 필진님들도 알고 계시겠지만 저에게 광블은 좀 특별해요. 제 안사람이 뱃속에 아이를 품고, 출산하고, 키우는 시간과 동시에 광블이 태어나고 자라고 있으니까요.

제 아들 크는 것처럼 쑥쑥 크는 광블이를 보고 있으면 웃음과 눈물이 같이 나오기도 합니다. 아마 한량이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걸 필진 솔솔님이 알면 조금은 서운할지 모르겠네요. ^^

   

한량 아빠가 광블 책자를 만드는 동안, 필진들은 강화도 오마이스쿨로 워크숍을 다녀왔어요. 청소년 예비 필진부터 시니어 필진까지 다함께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이었죠. 워크숍은 필진들에게 선물을 안겨준 것 같은 기쁜 사건이라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큰 선물이 따로 남아있더라고요.

 

 

 

 

 

 

지난해 우리 광블이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에 이어 올해에는 '공공부문 기초지자체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거든요. 이 소식이야 말로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수상의 기쁨에 제일 먼저 광블(-)했던 쫍스 정미양처럼 광블이의 모든 가족들은 너무 기뻐서 상장과 상패를 들고 대상 수상 기념인증샷을 찍느라 바빠졌어요. 쑥스러워하면서도 모두 적극적으로 사진을 찍었지요. 인증샷 릴레이는 지금도 훈훈하게 이어지고 있으니, 이 또한 필진들에게는 큰 즐거움이네요.

 

마음만은 광명에 남겨둔 채 대부도에 샤밥이라는 터를 잡은 한결 아빠에게는 찾아가는 인증샷 서비스를 펼치기까지 했답니다. 우리가 농담처럼 말하곤 하는 '사서 고생'은 바로 이럴 때 쓰는 말 아닐까요?

 

한결님, 찾아가는 서비스는 만족스러웠나요?

 

~ 물어보나마나지욤. 대따 좋았다지요. 함뿍 좋았어염. ^^

제가 살아온 51년 평,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고 알게 된 것이 얼마나 기쁜지. 지금은 멀리 있다 보니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지만 항상 필진들과 광블을 생각하고 있네요.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그저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고, 주고받는 것이 없어도 느낌만으로도 마냥 즐거워지는 행복함이 남았더랍니다. ^^

   

광블이가 마법을 부리는 것도 아닐 텐데, 한결님 말씀대로 광블이 주변에는 어쩜 이리도 즐거운 일이 끊이질 않는 건지, 그 이유가 궁금해진 필진들은 이젠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광블 가족에게는 대체 어떤 비결이 있는 걸까요? 궁금하면 참지 못하는 필진들은 서로의 비밀을 파헤쳐 보기로 결심합니다.

 

서로에 대한 기분 좋은 의심은 필진 각자가 광블의 부모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멋진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광블이에게 풀어놓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바로 필진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하기로 한 거죠. 유미님의 이야기가 이미 오픈되었고, 한결님과 한미주님의 이야기가 대기 중이랍니다. 광블이는 벌써부터 필진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애가 탈 지경이래요.

 

날도 많이 추워졌는데, 광블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또 무얼 해볼까요?

 

"필진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자원봉사 어때요?" 필진 간의 수다 속에서 캐낸 보물 같은 멘트를 그냥 흘려보낼 우리가 아니죠. 그 멘트 하나에 달린 꼬투리는 연탄배달 봉사와 벽화 그리기 봉사 등 다양했어요. 우리는 이렇게 틈만 나면 사서 고생을 찾아다닌답니다.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2012년 겨울 단체봉사는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어요. 하지만 멈출 수 없는 사서고생 본능을 가진 필진들은 봉사 건을 채 잊기도 전에 크리스마스 캐럴 동영상을 만들자는 협업거리를 찾아내고야 말았답니다. 몇몇 필진은 손발이 오글거린다며 반대하기도 했지만, 결국 촬영을 해야 하는 분위기로 끌려갔죠. 그리고 마침내 캐럴 함께 부르기 프로젝트가 완성돼서 광블에 공개되었어요.

 

제리님, 캐럴 부를 때 고민 많으셨죠? ^^

 

  

캐럴 동영상을 어찌 찍을지,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죠. 나름 혼자 심각했었답니다. 그러나 필진 정신이 고개를 들었어요. 아들의 스마트폰 앞에 섰는데, 행여 식구들 중 누구하나라도 거실로 나올까 조마조마했다니까요. 밤 늦은 시간을 선택해야 했고 무반주에 아들 앞에서 캐럴을 부른다는 거 참말로 오글거리는 행위가 아닐 수 없었죠. 목청껏 부르지도 못하는 이 몹쓸 캐럴, 그 오글거림이 가장 힘들었답니다. 그래도 나름 재미는 있었어요. ^^

이처럼 광블과 함께하는 건 내 삶의 한 귀퉁이에 또 하나의 그림을 그려 넣는 일이랍니다. 또한 필진들과의 인연을 맺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2013년에도 기쁘게 행복한 필진 활동을 하고 싶답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광블이 부모로 살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게 되고, 자부심까지 갖게 되었어요. 처음엔 광블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나 고민도 많았지만, 지금은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광블이가 즐겁게 들어줄 것을 알기에 걱정하지 않는답니다.


우리 이야기를 더 예쁘고 맛깔스럽게 포장해 주는 광블의 두 번째 운영자, 세린님 믿을 수 있다는 것도 걱정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예요. 필진들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신호만 보내면 바로 가능하게 해주는 세린님. 1기 필진으로 시작해 지금은 어엿한 광블 운영자가 된 세린님은 광블이에게 가장 모범을 보여준 부모 중 한 명이죠.

 

며칠 전에는 광블 책자를 필진들이 직접 배부하기로 결정하고, 세린님이 회의를 소집했어요. 2013년에는 필진들만의 다이어리 만들기같은 협업들을 진행하기로 했으니 세린님의 LTE 보다 빠른 추진력을 따라가다 보면 내년에도 우리 광블 가족은 쉴 틈이 없을 것 같네요.

 

세린님, 올해는 기초지자체 대상을 받았으니 내년엔 공공부문 종합 대상 어때요? 그리고 광블 운영자로 지내온 2012, 즐거우셨나요?

 

충분히 즐겁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이런 날들이 그저 꿈인 건 아닐까 노심초사하며 지내왔거든요. 광블이를 돌봐온 것도, 필진들과 많은 추억을 쌓은 것도, 저에게는 너무 가슴 벅찬 일들이었어요. 더 많이 즐길 걸 그랬어요. 아쉬워요. 내년에는 더 마음 놓고 충분히 놀아보려 해요. 해보고 싶은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요.

종합 대상은 분명 탈 거랍니다. 만약 광블이 종합 대상을 못타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건 지구가 종말을 했거나, 광명시청이 문을 닫거나, 블로그어워드 관계자들이 실수를 했거나 셋 중 하나일 거예요. ^^

우리 필진님들을 볼 때마다 제가 늘 하는 생각이 있답니다. ‘좋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뭐든 된다.’라는 거요. 그 믿음, 앞으로도 쭉 가져갈 거예요. 2013년 종합 대상을 들고 인증샷 찍을 준비, 지금부터 다함께 하실 거죠?

 

그럼요, 모두가 함께 하실 거예요. 세린님과 함께 지난 1년 반 동안 광블이를 우리 아이 보듬듯 한 것처럼 1년 후의 인증샷을 위해 필진 모두가 열심히 광블이를 키울 거랍니다.

 

이제 내일이면 다가올 2013. 우리는 광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벌써 세 번째 해를 맞이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광명의 길을 걷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나의 삶을 이야기하며 시민 필진으로 살아갈 거예요. 그렇게 광블이를 키우며 우리 이야기를 만들어가다 보면 지금껏 살아오면서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을 것 같던 기적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 뚜벅뚜벅 걸어 다니는 일이 벌어질 거랍니다. 그 기적 같은 일들은 어느 누구 혼자가 아닌, 바로 우리가 함께해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고요.

 

광블이 엄마, 곧미녀는 그럴 거라 믿습니다.

 

 

 

 

 

 

| 곧미녀(김경애), 윰(허유미), 제리(이현희),

닭큐, 한량아빠, 한결, 세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