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한국 사진작가 협회 광명지부 회원전은 매년 열리고 있는데요. 현재 광명지부에는 약 100명의 예비 사진가 동호인들이활동 중이랍니다.
수미정은 22회 구름산예술제의 일환으로 10월 31일까지 광명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아이와 함께 길을 나섰어요.
광명시민회관은 아이랑 몇 번 전시회를 와 봐서 그런지 이제 친근한 느낌마저 듭니다.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여기 왔었잖아”
하며 시민회관에 한 발자국 먼저 들어가 놓고는 저보고 얼른 들어오라고 손짓하네요.
이 곳의 사진 작품들은 광명 지부 회원들이 장거리 운행과 장시간의 기다림, 그리고 기후 변동으로 인한 제약 등 수많은 인내와 싸우고 밤잠을 설치며 만들어낸 노력의 산물이랍니다.
조금은 한적했던 전시관이지만, 조용히 사진을 감상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답니다.
처음에는 사진전인지 미술전인지 헷갈릴 정도로 그림 같은 사진들이 많았답니다. 일부 사진작가들은 동시대적인 문화를 창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 설치 작업과 연출 등의 반복을 거친 후, 보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시켰다고 해요.
수미정도 여러 목적으로 사진을 찍기는 하지만, 사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서 찍지는 않았던 것 같아 반성을 하게 되네요. 앞으로는 이렇게 한 컷 한 컷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수미정이 될 거에요.
마치 살아 숨쉬는 것처럼 자연을 잘 표현해 낸 사진들과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사진들이 수미정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답니다.
이제는 작품으로서 좀 더 멋지게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광명지부 회원전~!
자연의 경이로움과 우리네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작품들에 수미정은 마음을 또 한번 빼앗겼답니다. 사진 속 생물들이 꼭 살아 움직일 것만 같아 정말 놀랍고 신기했어요!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을 보면서, 계절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들도 있었답니다.
<그리움 / 이광호>
이 작품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작가가 의도한 것처럼 누군가가 갑자기 그리워져 가슴 한 켠이
쿡- 하고 막히는 먹먹함이 찾아들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다양하고 멋진 작품들을 감상한 뒤, 마치 광명가학광산동굴에 온 것만 같은 연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발견했답니다. 동굴 안쪽으로 걸어들어가고 싶게 하는 배경이었어요.
이 곳에서 아이와 한 컷!
그리고 광명지부 회원전 책자도 무료로 받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사실 아이는 진득하니 서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나이가 아직 아닌지라, 우리 모자는 오랜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기가 어려웠거든요.
이렇게 다시 한번 책을 보면서 작품들을 감상해봐야겠어요. 작가들이 찍은 사진들을 보고 그 노하우를 좀 배워보기도 하구요.
광명지부 회원전을 감상하고 시민회관을 나오는 길, 노오란 소국이 예쁘게 피어있어서 사진으로 담아 봤답니다.
어떤가요? 물론, 노출이랑 화이트 밸런스를 잘 맞추지 못해 원하는 만큼 멋진 사진이 나오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좀더 생동감 있고 양질의 사진을 찍어 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게 되는군요.
디지털 시대인 만큼 디카 한 대쯤은 다들 가진 요즘, ‘진정한 사진’은 몇 장 정도 갖고 계신가요? 2012 제9회 광명지부 회원전. 멋진 사진도 감상하고, 사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던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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