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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우리의 미래 청소년

골목놀이, 아이를 키운다 - 광명 YMCA 건강한 학습 놀이배움터





매주 토요일마다 하안3동 개나리 놀이터에서는 '즐거운 배움 놀이터'가 열려요.

지난 달 부터 시작된 이 배움 놀이터는 매주마다 프로그램이 바뀌는데요, 첫 주에는 개인적으로 바쁜일이 있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고 9월 넷째주 토요일에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파란 가을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덥지도 않고 딱 좋았어요. 주말이지만 오전부터 바쁜 저는 눈썹이 휘날리게 일을 끝내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놀이 배움터를 찾았습니다.


놀이 배움터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그 대상으로 하거든요. 그런데 아주 어린 꼬마 신사 숙녀들도 찾아와 함께 즐기기도 해요. 놀이터를 찾은 저와 아들은 우선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혹시 같은반 친구들이 왔나 살폈죠.


한 동네에 산다는게 이래서 좋은 걸까요? 찾아보니 같은반 친구들이 세 명이나 왔답니다. 아들 친구 엄마, 동생들도 함께 배움터를 찾았더라구요.






자, 먼저 오늘의 미션을 살펴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미션 4개를 모두 통과하면 멋진 소라 피리를 받을 수 있어요. 미션을 성공하면 그 때마다 성공했다는 확인 도장을 받게됩니다.






미션을 하나씩 클리어하기 위해 미션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첫 번째 미션은 동요 '학교종'을 계이름대로 건반 밟기 였어요.







솔솔라라 솔솔미 솔솔미미 레
솔솔라라 솔솔미 솔미레미 도


엥? 근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학교종 노래 끝부분에 계이름이 틀리게 적혀있어요. ㅠㅠ


요런 걸 보고 그냥 넘어갈 제가 아니라서,

 

"저 선생님 계이름이 틀린것 같은데요?" 했더니,

"아~ 네 인쇄가 잘못 됐어요, 그냥 진행하시면 돼요." 하시네요. ㅎ_ㅎ;;;

그냥 귀엽게 봐주기로하고 넘어갔습니다. 남들 모르게 울 아들한테만 계이름이 틀린 부분을 말해줬죠. 아.하.하.하. 예상대로 아이들이 아주 쉽게 미션을 수행하더라구요. 너무 시시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ㅋ 그래도 중간에 틀리면 어쩌나 고민하며 다들 신중하게 미션을 잘마쳤어요.





미션1을 가뿐하게 수행하고 미션2로 넘어왔어요.

이번 미션은 '동네한바퀴 노래 부르며 기차놀이하기'죠. 종이상자를 기차 모양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그 안에 들어가서 노래를 부르며 빠르게 움직이는 협동 놀이랍니다.







기차놀이인데 중간에 한 친구가 얼굴을 마주보고 있네요. 그냥 저대로 달렸다간 대형참사가 일어날 듯해요.  어딜가나 요런 친구들이 꼭 있다니까요. ^^;

 





작은 상자 속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듯 마냥 웃습니다. 아이들은 종이상자 하나로 이렇게나 행복을 느끼나봐요. 어른 입장에서 보면 참 단순하기만한데 말이죠.

앞에 친구는 뒤에서 따라올까? 뒤에 친구는 앞에 친구를 따라갈까? 땀을 뻘뻘 흘리며 쫓고 쫓기는 기차놀이 참 즐겁게 놀고 있네요. ㅎㅎ





 



미션 1,2를 마치고 손등에 영광의 도장을 찍었으니, 이제 미션 3을 수행해야합니다. 미션3은 '꼬마야 꼬마야' 줄넘기였답니다. 유아는 혼자서 3번을 넘으면 성공! 초등학생은 3명이 같이 3번 넘으면 성공, 또는 혼자서 6번 넘으면 성공하는 줄넘기 놀이입니다.







성격이 너무 진중하여 별명이 진중이인 우리 귀염둥이는 마치 자기부상 열차라도 된 듯 공중 부양을 합니다. 도인이 따로 없네요. 이 친구 한 동안 지리산에서 수양했었나봅니다. ㅋ

가뿐하게 혼자서 6번을 성공하고 미션 성공 도장을 받았구요.

 






멋쟁이 오빠야는 동생의 엇박자에 미션을 실패하자 다시 도전하겠다고 동생과 협상 중예요. 진행하시는 선생님께서 두 남매의 불꽃튀는 눈싸움에 어쩔줄을 모릅니다.

결국 요 남매는 따로 미션을 수행하고 도장을 받았어요. ^^;

 






이제 마지막 미션 과제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카리나 배워 보기'입니다. 오카리나 운지를 성공하면 미션 성공!!

 






처음 보는 오카리나에 아이들 호기심이 폭발합니다. 그 인기만큼 줄이 제일 길더라구요. 먼저 오카리나를 두 손으로 가지런히 잡고,

"자~ 여기가 '도'야. 따라해봐. 도, 레, 미, 파~♬"

선생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잘 듣고 따라했어요. 다들 집에가서 엄마한테 오카리나 하나 사달라고 조르는 건 아닐지... ㅋ

 




오카리나는 피리처럼 구멍을 막고 소리내는 악기예요. 오카리나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다르게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답니다.

진중이가 오카리나를 배우는동안 이름처럼 진중하게 집중하며 선생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네요. 너무 짧게 가르쳐주시니 아쉽기만한가 봐요. 나중에 오카리나 학원에 보내달라는 건 아닐까 걱정입니다. 잠시 멘붕. ㅠㅠ

 





아이들이 미션 수행하는 동안 엄마들에겐 MBTI 간이 성격유형 검사를 해볼 기회가 있었어요. 저도 한번 검사를 해봤지요.

MBTI 검사는 개인마다 타고난 심리적 경향과 그 경향이 지니는 성격의 연관관계를 알고, 자기의 타인을 이해하는 데 그 목적이 있대요. 가정, 사회, 학교, 직장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맞는 답', '틀린 답'이 없어서 그저 우리가 습관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걸 알아보는 검사랍니다.

검사 결과, 저는 E성향이 강하고, 감각적이면서 사고적인 사람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록 간이검사이긴 했지만, 잘 맞는 것 같았어요. 앞으로 제가 변하고 싶은 방향으로 저를 좋은 쪽으로 변화시켜봐야겠어요. 나를 바로 알면 자녀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

 





콧등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만큼이나 다들 오늘 참 열심히 했어요. 오늘 미션을 모두 수행하고 성공 도장 4개씩 손등에 받고 나니, 이제 선물을 받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션 성공으로 소라 피리를 받았어요. 그리고 예쁘게 색을 칠합니다. 이제 나만의 피리가 하나씩 탄생되고, 뿌웅~~~ 뿌웅~~~ 뿌~뿌~ 미션 성공의 피날레가 여기 저기 울려 퍼졌어요.









"얘들아~ 오늘 재미있었니? 놀면서 배우니까 더 즐겁지?"

다음 주엔 어떤 프로그램이 있을까, 아래에 적어드릴게요.
저는 12월에 진행하는 '아빠랑 공놀이 배움터'에 참여해볼까 해요. 아빠랑 놀시간이 부족한 울 아들을 위해서요. ^^




광명시와 평생학습원에서 후원하는 배움 학습 놀이터

-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 -



10월 27일,11월 3일  -먹거리 인형극, 약과 만들기, 먹거리 교육

 

11월 10일 -천연비누만들기와 찰흙놀이

 

10월 17일 -쌩쌩이, 바람개비,실뜨기,퍼즐 등 다양한 놀잇감 만들기

 

11월 24일 -팥으로 만드는 천연 손난로, 비즈팔찌 만들기, 꼬마야 줄넘기


12월 1일 -수제 우리밀 쿠키 만들기와 먹거리 수업

 

12월 8일 -내가 만드는 발이 따뜻한 실내화 만들기

 

12월 15일 -팬티라이너 만들기, 공놀이 마당, 추운겨울나기 용품 만들기

 

12월 22일(마지막) -찹쌀현미, 밀쌀, 보리 등 곡식으로 만드는 손난로


 

언제?  9월15일 (토) ~ 12월 22일 (토)
어디서?  하안 12단지 개나리 공원 (놀이터)


문의 / 광명 YMCA

02-809-2092






글·사진 | miso(박정미)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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