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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갤러리가 내게 주는 선물 - 자유인과 함께 미술이 주는 기쁨을 즐겨봅시다!

 

 

 

저는 현재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면서 미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틈틈이 여러 공연이나 전시장을 즐겨 찾아다닙니다. 전공과 관련되어 있다 보니 이쪽에 대한 정보력이 뛰어나고, 문화예술 관련 사람들을 자주 만나기도 합니다.

 

직장과 가정생활에 시달리다 보면 마음은 굴뚝같아도 문화생활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꽤 많은데요, 광명에도 그런 시민들이 계실거란 생각이 들어 그 분들을 위해 제가 다녀온 전시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의 글과 사진을 보시면서라도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작품들을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달, 청담동의 <갤러리 세인>에서 미술 강좌가 있다는 초대메일을 받고 갤러리를 찾았습니다. 강좌가 저녁 시간이라.... 7시 시작인데, 조금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이미 강의는 한창 진행 중이었어요. 눈을 반짝이며 듣는 청중들이 생각 외로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강의일까 궁금해서 저도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갤러리의 대표이면서 교수인 정관장님이 오늘의 강의를 진행하고 계셨는데, 알고 보니 화가 겸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세계에 대해 설명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오~ 이런! ^^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그의 작품에 흥미있어 했던 한 사람으로서 주제가 꽤 마음에 들었어요.

 

<갤러리 세인>에서 지난번에는 연세대 황정민 교수가 했던 심리학 강좌도 있었고,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갤러리를 찾는데 부담이 없도록 하는(상당히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행사를 많이 해오고 있어요.

 

이번 행사는 빔 프로젝트 설치 기념 강좌였다는데, 이번을 시작으로 매달 이러한 강좌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처음 갤러리를 찾아도 언제나 친절하게 관람객을 맞아주시는 관장님! 성격도 너무 좋고, 기획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는! ^^

 

 

 

 

먼저, 두 개의 다른 시선! 이런 식의 초상화는 없었는데... '호크니'다운 새로운 실험 정신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옆에서 동영상까지 찍고 있어 심히 부담스러웠어요. 모든 자료를 아카이브식으로 관리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들었습니다.

 

 

 

 

다양한 관리인들의 모습을 초상화로 담은 작품. 제복을 입었음에도 그림 속 사람들의 표정에서 삶의 흔적이 읽혀집니다.

 

작품 설명 도중에 돌발 퀴즈도 있었답니다! 그게 다행이도 내가 아는 내용이라 맞혔더니 상품이 있다는군요. 오!ㅎㅎㅎ

 

 

 

 

 

자~ 이게 제가 퀴즈로 나온 문제를 맞힌 작품입니다. 이 그림으로 그 이전 그림들과 다른 세계가 열린 것이라는데, 이 그림의 특징을 여러분들은 아실까요? ^^ 힌트! 평면이 아닌 그림? (답은 제일 밑에!^^)

 

 

 

 

정말  얼결에(퀴즈인 줄도 모르고) 답을 맞혀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소감을 말하라 하여 열심히 시킨대로 소감을 말하고 있는 중.ㅎㅎ 상품이 무척 궁금했지만 집에 가서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이 그림들을 보면 호크니의 정체성이 느껴집니다. 그는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했다는군요! 언제나 멋진 예술가들은 동성애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것도 돌발 퀴즈 중 하나였는데 이 그림은 좌우가 다른 시선으로 그려진 것입니다. 과연 어떤 시선일까요? 저는 틀렸습니다. 정답은 나중에 다른 분이 맞혔습니다.(이것도 제일 밑에 답을 달겠습니다.)

 

 

 

 

 

권오상 작가의 작품이 떠오릅니다. 권 작가가 호크니에게 영향은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가 평면을 입체로 옮겼다면 '호크니'는 입체를 평면으로 옮긴 것 같습니다. 여성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호크니'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사이트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분도 한번 가 보시길~

 

- 영국 로얄 아카데미 :http://www.royalacademy.org.uk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http://www.guggenheim-bilbao.es

 

 

 

 

색감이 참 멋있죠?! 과감한 색상에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호크니' 작품을 주제로 한 가방이라네요! 명품 가방에는 관심 없는데, 저런 가방은 정말 갖고 싶습니다.

 

 

 

 

얼마만한 크기의 작품인지 아세겠죠? 자연과 대면하면서 저런 작품을 그릴 수 있는 열정이 있다는 게 대단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술사에서 시대별로 미술기법을 연구했다는 점입니다. 역시 쉽게 되는 것은 없습니다.

 

 

 

 

 

 

 

제가 앉은 바로 옆 자리에 마련된 음식들. 그림 밑에 조명을 받으며 디스플레이(?)되어 있으니 식감이 더욱 느껴집니다. 다른 건 둘째치고라도... 마음 바쁘게 달려간 탓에 수박에 가장 눈이 가는... ^^

 

 

 

 

 

언제나 꽃이 있는 <갤러리 세인>. 이곳에는 담당 플로리스트도 따로 계십니다.

 

 

 

 

 

강의가 끝나고, 2부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잘 찍는 법을 송인호 사진작가가 설명해 주셨는데, 이건 조금 아쉬웠던 게 너무 기본적인 내용으로 설명이 그쳤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 기대가 컸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까지 찍는다 하니 말이죠.

 

 

 

 

 

스마트폰의 기능과 활용법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인 카메라 이론에 대한 설명이 주된 내용이라... 조금 아쉬울 수밖에 없었네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사진에 대한 기초 지식은 갖추고 있는데, 공직자나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일반인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느낀 적이 많습니다.


어쩌면... 제가 아이폰을 구입한지 며칠 밖에 안 된 상황이라 기대가 너무 컸던 탓도 있겠지만요...

 

 

 

 

작가분이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사진인데요, 사진에서 피사체의 질감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정말 놀라웠어요! 그건 어쩔 수 없는 실력차겠죠? ^^;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사람들 표정이 진지하고 밝죠? 다들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모였습니다. 저 뒤에 사진 찍고 있는 저도 찍혔군요. ^^

 

 

 

 

 

다들 핸드폰을 꺼내들고, 강사의 설명에 따라 위치 이동에 다른 초점의 변화를 확인해 보는 중.

 

 

 

 

 

그래도 배운 게 있다면...

 

첫째, 스마트폰의 렌즈는 광각이라는 사실.

 

둘째, 줌 기능은 실제 줌 인 & 아웃 되는 게 아니라, 나중에 사진을 프레임 작업하듯 미리 잘라내는 것뿐이라는 것. 그러니 줌인 해서 찍는 것 보다는 나중에 컴퓨터 작업을 통해 사진을 자르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

 

 

 

 

아카이브 작업을 설명하는 관장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기 전에 그 준비과정을 사진으로 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책자. 앞에서 사진 강의를 하신 사진작가분과 함께 하신 거라고 해요.

 

 

 

 

 

다른 문제를 맞힌 관람객이 받은 상품. 판화 작품 같네요.

 

 

 

 

다들 강의가 끝나고 난 뒤에는 그림 감상에 빠져들었어요. 저는 테이블 구석에 놓여있는 꽃에도 눈이 갔습니다. 세심함이 엿보이는!

 

 

 

 

 

제 마음에 든 목판화 작품. 역시 가격대가 다른 작품들보다 비쌌어요. 우리집이 조금 넓고,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좋았을 텐데...

 

 

 

 

 

 

사람마다 좋아하는 그림이 다 다릅니다. 그림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게 최고죠. 저는 그림과 사람도 궁합이 있다고 봅니다.

 

 

 

 

 

이 작품도 살짝 마음에 들지만... 앞의 것이 더! ^^

 

 

 

 

 

 

이런 순수한 동심이 보이는 그림도 좋지요. 색감도 그림도... 단순함에서 청정한 기운이 느껴진달까? 저는 이런 작품들이 마음에 듭니다.

 

 

 

 

김환기 작가의 작품. 너무나 유명한 분이죠...!

 

 

 

 

 

역시나 김환기 작가의 초기 작품.

 

 

 

 

 

이건 어느 작가의 작품인지 확인을 못했네요. 롤 스크린이 올라가고 난 뒤 나타난 그림이었어요.

 

 

 

 

 

 

다들 이렇게 기분 좋게 웃으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아는 분 하나 없었지만, 언제나 그렇게 혼자서도 잘 다닙니다.ㅎㅎ

 

 

 

 

제가 받은 상품입니다. 아마 어느 작가의 작품일거라고 추정되네요. 예쁘죠? 비 오는 날 저녁의 갤러리 산책에서 얻어 온 귀한 선물이랍니다. 이날 제가 받은 선물은 이것 뿐만이 아닐 거예요... 눈에 보이지 않는 선물도 한가득! ^^

 

 

 

 

* * *

 

저는 이번 미술 강좌를 듣기 위해 부득이 서울 청담동까지 다녀왔지만, 광명에서도 문화생활을 즐기실 수 있답니다. 멀리 나갈 여건이 안되시는 분들은 우리 동네에서 열리는 전시를 찾아보시길 권유 드릴게요.

 

광명시에서 전시회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바로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인데요, 제가 지난 4월 말에 광명초대작가회전을 관람하러 갔던 곳이기도 하죠.

 

 

지금은 더울 때라 그런지, 진행 중인 전시가 없네요. 나중에 전시회가 열리면 광블에서도 소개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스피돔갤러리에서도 매월 전시가 열려요. 이번 달에는 26일까지 '닥종이 인형으로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라는 주제로 닥종이 인형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분은 함께 가보세요.

 

 

 

 

 

그리고 하안문화의 에는 카페 분위기의 휴식공간이 있어 작은 규모의 공연이나 전시를 열기도 한답니다. 16일까지 '생활공감아트'의 수강생들의 목조각 작품을 전시 중이니 근처에 사시는 시민들은 더운 날, 잠시 쉬러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연극, 뮤지컬, 음악회 등의 공연이 시민회관과 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수시로 열리기도 합니다. 광명에 문화예술 공간이 많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앞으로 이렇게 소소한 공간들이라도 잘 활용이 되었으면 하고, 더욱 다양하고 좋은 전시와 공연들이 진행되길 바랍니다. 

 

 

 

 

 

 

※ 자~ 그럼 아까 퀴즈의 답을 알려드릴게요.

 

A Bigger Splash


이제까지의 그림이 평면이었다면, '호크니'를 알린 저 수영장 그림은 누군가 다이빙대에서 다이빙을 한 바로 그 순간, 즉 시간을 담았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랍니다. 평면이 아닌 공간과 시간까지 담아 낸~ 3차원? 아니, 4차원 작품인 거죠.

 

 

 

 


Pearblossom Highway


제가 맞추지 못한 두 번째 퀴즈의 그림은 두 사람의 시선이 공존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른쪽은 운전자의 시선, 왼쪽은 조수석에 앉은 사람(동승자)의 시선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사진찍기와 마찬가지로 그림 역시 작가의 생각과 시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작가가 어떤 의도로 뭘 표현하고자 했는지?' 퀴즈를 풀 듯 생각해 보면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꽤 재미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본인이 생각한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작가에게 용감하게 다가가 질문을 하시면 의외로 작가들은 반가워하며 설명을 잘 해준답니다.^^ 나중에 전시회에 가시면 이렇게 적극적으로 한번 관람해보시길 바래요. 재미뿐 아니라 작품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질 거예요.

 

 

 

| 자유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