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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채워지는 배움

공부의 신 가라사대 공부벌레는 가라!

 

 

 

1월 13일 시민회관에서 공부의 신 유상근 저자가

"대학은 이제 공부벌레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역시 공부에 대해서 그리고 대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시민회관에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유상근 저자는 "고3이면 바꿀 수 있는게 없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포장을 잘해야한다."

라고 말하면서 고2 이하의 학생들은 아직까지 시간이 있다고 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시간은 대학 입시에 대한 시간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입시에 대한 시간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94학번, 수능 1세대인 저는 수능과 내신으로만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저자의 말을 듣고 있자니 대학입시가 정말 많이 변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중학교 성적표를 공개했는데요.

저자가 중학교 다닐 때는 성적표를 공개할 수 없어 이렇게 꼬리표를 주었다고 합니다.
과목의 석차를 공개 했는데요.

217등, 322등이었습니다.

그중에 19등이 있었는데 이 과목은 체육이라고 하네요. 

일동 빵~~ 터졌는데.. 음... 체육특기생이 되어야 했을지도~ ^^

 


저자는 공부를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아주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공부를 안해서 그렇다. 절대량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지식을 암기할려면 7번 봐야한다. 교과서 2번 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고3학생은 성적이 오를려면 학기중 6시간, 방학중 10시간을 공부해야 한다. 학원, 강의 듣는 것, 문제푸는 것 빼고 이렇게 해야한다. 문제집을 푸는 것은 내가 어느 부분에 개념이 부족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고3은 학원을 다니지 않는것이 좋다. 순수하게 암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저도 이 말씀이 공감합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

인터넷 강의나 학원 강의는 요약을 해주는 것에 불과하니까요.

 

 

 

중학교 때는 공부하는 이유를 모른다고 합니다.

 '중학교 때 성적을 잘 받아서 뭐하나?'라고 아이들에게 물어봤을 때,
'만약 외고나 특목고를 진학할려면 당연히 해야 하지만,

일반고를 진학할 때 중학교 성적은 필요하지 않은데 굳이 해야 되냐'고 반문하더군요

 


사진은 저자가 일반고를 방문했을 때라고 합니다.

고등학생은 자신들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알기 때문에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했습니다.

중학교 때야 잘 놀고 반항적인 아이가 인기가 있지만,

고등학교 때는 철없는 애 취급을 받는다고 하네요.

 

 


이제부터는 저자의 강연을 나레이션하듯이 말씀드리겠습니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적올리고자 할 때 두가지 문제에 부딪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자녀와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부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세요. "남들 다 하는데 어떻게 안하냐?"
 

 

그런데 잘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가 좋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관계가 틀어지죠.
중학교 때는 공부하기 쉽지 않다.

만약 중학교 때도 공부가 좋다면 이런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1) 또래집단이 공부를 좋아하는 모임이다. 2) 공부가 재미있다.

하지만 이런 문화는 없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아이와 관계를 잘 가지면 됩니다.
우리가 가는 것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닙니다.
어렸을 때 영재판정을 받은 아이가 대학가기 힘들다고 합니다.

초중학교 때 성적이 높은 것에 대해서 의미를 두지 마세요.

 


두번째는 "긍정적인 자아상"입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는 엄마가 잔소리를 안합니다.
모든 아이가 1등을 할 수 없습니다.

 

 

"등수는 아이의 재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3개월 동안 공부를 안한 것 뿐입니다."

 


국영수사과 중에서 과학이 90점이면, 과학 즉 점수 못받은 것만 말합니다.
이러면 부정적 자아상이 생깁니다.
 

 

저의 어머니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팔불출 육아법"입니다. 착각을 해야 하는데요.

초등학교 때 낮은 성적은 보지 않고, 꼭 100점 받은 것만 냉장고에 붙였습니다.

중학교 때 성적이 300등인데 어머니가 서울대 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쉬운줄 알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 물어보니 우리학교에선 작년에 아무도 서울대에 못갔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서점가서 공부법 책을 30권 사서 읽었습니다.

학교 1등보다 더 잘해 서울대에 갈 수 있으니까요.

 


"초등학교 때 아이들의 믿음은 말랑말랑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자신감을 주세요."

부정적 자아상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나는 원래 머리가 나빠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누가했나?라고 물어보면 "엄마가 그랬다."고 합니다.

부정적 자아상을 심어주면 아이는 그렇게 믿게 됩니다.

긍정적 자아상을 심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부정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놀다가 유리창을 깬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할머니가 병간호를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엄마가 간병 다니느라 신경 못 써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부정적인 모습을 발견하면 아예 없는 것처럼 말을 하셨습니다.

언급을 안하면 없는 사실입니다. 언급을 하면 그것이 바로 사실이 됩니다. 

 

 

이 당시 아이에게 어머니의 말씀은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부정하고 미워하는 마음보다는 미안하고 잘못했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요?

 

 

 


가장 좋은 것은 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말한 것은 기억합니다.

대학교 때 내가 썼던 리포트, 발표는 기억에 남지 않나요?
남을 가르칠려면 암기가 되고 이해가 되어야 합니다.

반기문 총장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반기문 총장의 아버지가 초등학교를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기문 총장이 학교에 다녀오면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반기문 총장은 학교수업을 잘 들을 수 밖에 없었겠죠?

 


학교 성적 즉, 내신은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들어야 합니다. 학원에서는 모릅니다.

왜냐하면 학교 수업은 다분히 선생님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법 중에서 써보는게 좋냐? 말하는게 좋냐?라고 물어보는데요. 직접 해보세요.

자기에게 맞는 것은 자기가 압니다. 요약하고 확장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부모가 해주면 안됩니다. 이것을 메타 인지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재미없어 한다면 학원을 바꿔주세요.
학원은 소비자와 사용자가 다릅니다. 엄마가 돈내고 아이가 수업을 받습니다.

실제 사용자인 아이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상담실장이랑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공부에는 재미가 생겨야 하는데 이것도 못하는 학원인 것이죠.

 

 

 

 

 


요즘은 수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입시전형이 계속 바뀌고 있으니 초등학교 부모님은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입시의 대전제는 '우리 아이가 대학갈 때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서울대 입학의 89%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을 합니다.

 

 

A 학생은 수능 만점자이고, B 학생은 수학이 빵점입니다.
하지만 수능 2등급이 3과목만 있으면 다 동점처리됩니다.

시험을 아주 못보면 안되겠지만, 일정 정도 레벨의 학생은 이렇게 됩니다.

결론은 두 학생은 다 만점처리가 됩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입학사정관제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보도자료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정원의 58%를 선발하는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였으며....'라고 나옵니다.

수능성적을 제출하지 않고도 입학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12학년도에는 수시모집이 60.8%였습니다.

2013학년도에는 79.9%로 늘어났고, 2014년에는 82.6%로 상승했습니다.

이제 입학은 수능만을 보고 입학하는 제도는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아예 수시모집만 하는 학과들도 있습니다.

 

 

 

 

 

 

그럼 2015학년도는 어떨까요?

입학사정관제는 예전 정부의 정책이라 이번 정부 들어서 바뀌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서울대학교는 이제 국공립대학교가 아닙니다.

법인화가 되어 이사회에서 결정하면 그만입니다.

정부와 교육부가 보조금 삭감을 말하지만, 각 학교에 적립금이 엄청나게 쌓여 있습니다.

이제 돈으로 대학을 조정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들어가길 원하는 대학의 입시 정책에 대해서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2016년도에도 역시 수시모집의 비중이 높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준비를 못하면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수능 만점자가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것은 건국이래 처음입니다.

 

 

 

 

 


서울대학교 의대에서는 이런 질문에 답을 잘하면 입학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예로 들어볼까요?

'타인의 부정을 발견했을 때 어떤 행위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자신의 윤리학적 입장에 대해서 밝히시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탈락한 아이들은 '컨닝은 나쁜 것이잖아요.'라고 답하지만,

합격한 아이들은 '칸트의 윤리학과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보면....'이라고 답합니다.

이렇게 못할 것 같다구요?

이렇게 답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내신과 수능으로만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제 수능과 내신으로 학생을 뽑는게 우리 현실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능과 내신은 암기죠. 지금까지는 암기가 중요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1등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서 먼저 앞선 나라와 기업을 알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매년 이런 기사가 나옵니다.

1994년과 비교해서 지금의 수능은 범위와 내용면에서 1/2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점점 쉽게 낼려고 하고 있습니다.
'진학지도에 비상이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담임 선생님을 잘 못 만난 겁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준비하세요.

초등학교 때는 여러 활동을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까지 많은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키워가야 합니다.

암기와 절대적인 공부의 양은 고등학교 때 집중적으로 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절대적인 공부의 양을 늘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면서도 절대 공감하는 것은 어릴 때 많은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크기를 넓혀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만화책을 읽건 소설책을 읽건

어떤 특정 부류보다는 책을 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책에도 관계의 기술이 있으며,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해서 묻는 질문입니다. 그 질문은 많은 독서와 사고로 정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공부해라'보다는 '책에서 무엇을 느꼈어?'라는 질문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슈퍼맨(김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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