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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나무에 숨을 불어넣다 - '꿈꾸는 자작나무'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광명동에 위치한 '(주)꿈꾸는 자작나무'를 아시나요?

목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이곳은 광명시의 아홉 번째 마을기업입니다.

 

수강생들이 지난 일 년 동안 정성들여 만든 작품들을 전시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마을기업이란? 지역주민에 의해 운영되며 그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사업을 합니다.

그리고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득도 올리며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수강생들에 의해 제작된 휴지케이스, 거울, 컵받침, 명함케이스 등을 포함해

콘솔, 탁자, 의자, 서랍장, 약장 등 5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저마다 개성 있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멋진 목공예품을 만들었네요.

 

 

 

 

작품들은 컨셉을 맞추어 진열되어 있었어요. 렌즈에 담아본 작품들 구경해보세요~

 

이곳의 작품은 '드리드리 오~드리' 가 컨셉입니다.

여성들의 영원한 로망, 매력적인 오드리 헵번의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구름 속의 산책'이라는 제목에 맞게 만들어진 목공예품입니다.

냅킨아트를 이용해 장식한 작품들이랍니다.

화려한 무늬로 장식된 작품들을 보니,

정말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이 느껴지기도 해요~

 

 

 

 

 

 

'섹시녀의 반란'이라는 컨셉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네요.

누가 제목을 붙였을지 궁금하지만,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싶은 여성들의 본능이 작품에서 느껴집니다. ^^

 

위의 멋진 작품들은 적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만드는 비용이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진 않다고 해요.

손재주 없는 저도 만들 수 있을지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초보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음에 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

 

 

자작나무는 하나도 버릴게 없는 좋은 나무이고 신비한 나무라고 하네요.

그래서 박 대표님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준다고 해서

'꿈꾸는 자작나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좋은 친구들'이라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겠지요?

위의 작품들은 청소년들의 솜씨입니다. 그 시절엔 친구가 최고니까요. ^^

 

학생들이 만든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도 제 눈엔 손색없이 멋져 보입니다.

옆에 있던 제 딸에게도 좀 크면 꼭 배워보라고 권유도 해봅니다~

 

 

 

 

 

'꿈꾸는 자작나무'에서는 다도교육도 진행합니다.

 

정갈하게 차린 찻잔과 다도 세트를 보니 어느새 제 마음도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이날 준비된 차는 말차였어요.

말차는 녹차가 원료이고 매우 작은 미립자로 분쇄하여 만든 차를 말한다고 해요.

시간이 없어 마셔보지 못해 안타까웠네요.

 

잘 차려진 다도 세트를 보면서

분주한 일상을 이유로 그동안 차 한잔 제대로 마실 여유가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차 한 잔이 주는 여유를 생각하며 잠깐이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네요.

 

 

 

 

 


(주)꿈꾸는 자작나무의 박경은 원장을 만나 짧게 인터뷰했어요.

 

 

 

언제부터 이 일을 시작하셨어요?

개인 공방을 운영한 지는 7년이 되었고, 2013년 11월에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어요.

 

회원은 몇 명이고 주로 어떤 활동을 하세요?

현재 4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강사 양성,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고요,

목공예 판촉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요.

저희 공방에서 양성된 강사들은 지역센터에 수업을 나가고 있어요.

분야는 냅킨아트, 토탈공예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을기업이 되어 어려웠던 점이 있나요?

처음엔 일자리 창출이 부담되었어요.

하지만 판촉물이나 다른 아이디어로 도전해 일자리를 만들어나가고 있어요.

 

최근에 기쁜 소식이 있으시죠?

지난번 인천에서 열린 전국 마을기업 박람회 때 150개의 마을기업이 참여했는데요.

광명시 대표 마을기업으로 나가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경기도 사회적기업 지원센터에서도 스타기업을 발굴하는데,

저희에게 지원해보라는 추천을 받게 되었어요.

사실 1년이 안 된 신생 마을기업이어서 가능성이 없는 데 작품을 보고 추천받은 거죠.

지금은 서류를 냈고 심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어요.

 

스타기업이 되면 어떤 이점이 있나요?

유통망이나 판로를 지원받게 되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으니 좋죠.

 

청소년들에게도 교육하신다고요?

현재 취미반, 강사만, 창업반을 운영하고 있고요.

청소년시립센터에서 교육도 하고

운산고에서 꿈꾸는 '운산공방'이라는 동아리가 있는데요,

거기에서 2주 1회 활동하고 있습니다.

 

 

 

 

 

 


위의 작품들은 8살 제 딸아이가 제일 맘에 든다고 선택한 소품들입니다.

대부분 여자아이가 좋아할 캐릭터와 따뜻한 이미지들로 꾸며져 있네요.

 

좌측 맨 위쪽의 작품은 화려한 인형 옷들인 것 같은데 입체감도 있더라고요.

신기해서 물어보니, 클레이를 사용했다고 해요.

 

제 딸이 위의 우측 이 작품이 제일 맘에 든다며 붙인 제목은 '나비 모기장'입니다. ^^

정말 '꿈꾸는 자작나무' 공방은

넘치는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드는 곳인 것 같아요.

 

 

 

 

 

제 딸은 판촉물로 나온 조그만 보석함을 선물 받았습니다.

아주 예쁘고 맘에 든다며 기뻐하네요. ^^


광명 5동에 위치한 '꿈꾸는 자작나무'에 한번 방문해 보세요.

작은 소품부터 큰 가구까지 다양하고 근사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초보자도 꾸준히 노력하면 오래도록 간직할 나만의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만들 자신이 정말 없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  

예쁜 소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도 있고요,

취미로 혹은 강사로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도 가능하고요~

앞으로도 우리가 사는 마을에서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마을기업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비젼맘(최지연)

Blog http://blog.naver.com/chjy8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