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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채워지는 배움

처음부터 가슴 뛰는 꿈은 없다 - 학부모 특강 김미경의 드림온

 

 


평소 김미경 선생님의 팬이기도 했던 나, 김미경 선생님의 강의를 가까이서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에 서둘러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참 많은 분이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러 오셨다. 시작하기 30분 전인데도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었다.

조금 있으면 저 자리에서 김미경 선생님의 강의가 시작되겠지?

 

 

 

 

 

사회자님의 소개와 함께 김미경 선생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한층 밝아진 얼굴로 인사하는 모습에서 예전의 아픈 기억은 선생님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다.

김미경 선생님은 신혼 초에 광명시 하안동 아파트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고 하셨다.

강사님은 결혼 후 아이와 함께 전업주부였던 적도 있었고, 요리가 취미였다는 말씀에 깜짝 놀랐다.


선생님께서는 먼저 아이들에게 선행학습을 시키지 말라! 그리고 옆집 아줌마의 말을 듣지 말라! 는 말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하셨다.

 

 

 

 

 

작년의 떠들썩했던 일로 선생님은 모든 걸 내려놓았다고 하셨다. 내려앉는 것이 아니고 내려놓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사건에 왜 반박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나의 강의를 들었던 아이들이 생각나 그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강사님은 그 시간을 운명이라 부르며 1년 내내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유연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며 선생님의 막내아들 이야기를 해주셨다.

 

악보를 보지 못하는 아들이 중3 때 소리만 듣고서 피아노곡을 연주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하셨다. 피아노 학원을 보내달라는 아들의 부탁에 피아노 학원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아들이 예고를 가고 싶어 해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 예고를 가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은 악보도 잘 못 보는데다가 화성학도 잘 몰라 학교 공부를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그때는 아들이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적응 못 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여행을 가서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이 힘들어하는걸 듣고 나서야 아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결국 자퇴를 허락했고 아들은 검정고시 공부를 하게 되었다. 아들이 음악인으로 가는 길은 좀 다를지 모르지만, 끝까지 음악을 공부하고 뮤지션이 되려고 한다고 이야기해 주시면서 이 말씀을 해 주셨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아닌 나 자신으로 이야기해 주면 아이들도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우리는 원안의 세계 속에서 일하고 유명해지고 바빠지면서 정작 원 밖을 보지 못했다.

아이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식사도 함께 못하고, 휴식도 하지 못하고 원 밖의 생활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가장 바쁜 시기에 원이 터져버렸다. 생각하라는 신호, 입을 닫으라는 신호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원 밖의 것이 삼투압처럼 들어와 원안이 채워졌다. 선생님은 원안의 것만 보지 말고 원 밖의 것도 보라고 강조하며 말씀해주셨다.

 

 

 

 

 

 

많은 분이 조금의 미동도 하지 않고 열심히 강의를 듣는 모습에서 오늘 김미경 선생님의 강의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었다.

 

 

 

 

 

 

강사님은 강의가 끝나고 바쁘신데도 남아서 한분 한분 정성스럽게 사인해 주고, 사진까지 찍어주시는 모습에 한 번 더 감동했다.

 

옆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고 서둘러 나가려는 분을 가까스로 붙잡아 강의 소감을 여쭈어보았다.

 " 아이들과 단둘이 여행을 떠나겠다. 좀 더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 먼저 아이에게 다가가야겠다."는 말씀 등을 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강의에 참석하지 못한 광명시민들에게 좋은 말씀 적어달라는 부탁에 김미경 선생님께서 써주신 글이다. 어쩌면 오늘 강의의 내용이 이 말씀을 하시기 위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글·사진 | 지니레이(정경미)
온라인 시민필진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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