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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여행

보물 창고에 담은 가족 여행 - 가족 탐방 여행, 광명의 보물창고를 찾아서

 

보물 창고에 담은 가족 여행

가족 탐방 여행, 광명의 보물창고를 찾아서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이승아
Blog. http://blog.daum.net/yibe70
광명시 스토리텔링


 


그게 뭔고 하니,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한달에 두 번씩
광명시 문화관광과에서 진행하는 가족탐방여행 이름이랍니다. 서독산 둘레길 트레킹과 광명가학광산동굴견학 코스를 가족과 함께 탐방해보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죠. 또, 가족과 함께 합창단 공연도 보고 트래킹도 하면서 산책 시간을 갖고, 100년 역사의 신비한 광명가학광산동굴을 탐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생동감 뉴스를 보니 광명가학광산동굴 방문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던데, 이 가족탐방여행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 보물창고를 찾아서
기간 : 2011. 8월 - 11월
(8월 매주 토요일/ 9월 3, 4째주 토요일/ 10-11월 2, 4째 토요일) *올해 신청은 모두 마감됨

탐방코스 : 총 3.5Km 약 3시간 소요

운영내용 : 예술단 및 동아리 공연관람, 문화해설사의 우리고장 역사인물과 광명가학광산동굴 해설, 사진작가로부터 가족사진 촬영

참가비 : 없음

참여인원 : 매 기수 20가족 80명 (부모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자녀를 포함한 4명 내외)




 

이 '보물창고를 찾아서'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한 가족들은 여행 당일 9시 30분까지 소하동에 있는 오리기념관으로 모여야 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참가자들은 광명시 문화관광해설사님으로부터 광명시와 오리 이원익 선생님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 걸로 이 탐방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죠.




 

그리고 밖으로 보물창고를 찾아 떠나기 전, 광명시립합창단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눈과 귀에 호사를 누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고, 맑은 음성의 노래 공연도 해주고, 광명시의 명소까지 탐방시켜주는 프로그램이 공짜라고 하니 참가자들은 횡재한 것이나 다름이 없지요. ^^




 

먼저 참가 가족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서 차례로 오리 기념관을 관람하기로 합니다.

"이원익 선생님의 호가 '오리'인데 혹시 그 뜻을 아시는 분이 있나요?"
"......"
"옛날에는 소하동에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나무 '오'와 마을 '리'를 합쳐서 '오리'라고 했다 해요~"
"아~"

이렇게 한 팀씩 충현박물관과 관감당, 종택 등을 둘러보며 관광해설사님께 오리 이원익 선생의 일생과 업적을 듣고 그의 정신을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리 기념관 관람을 마치면 서독산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보물창고코스
오리기념관 → 절골 약수터 → 도고내산 오거리 →
서독산 갈림길 → 광명가학광산동굴→ 소하동 52사단 → 하산




 

서독산으로 가는 도중에도 해설사님은 지역 유래에 대해 친절히 해설해 주십니다. 참가자들은 해설를 들으며
준비해 온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습니다.




 

아이들은 힘든 기색도 없이 너무도 씩씩하게 절골 약수터까지 올라왔습니다. 너무도 대견스러운 모습인 반면, 어른들은 벌써부터 숨을 헐떡거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ㅎㅎ
절골 약수터는 오래 전부터 워낙 물 맛이 좋아서 인근 지역이나 서울에서도 약수를 뜨러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하는데, 지금은 음용수로 부적합 판정이 났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 대신 가져온 생수로 목을 축이고 다음 장소로 향합니다.




 

여기는 두번째 쉼터 도고내 오거리입니다.
도고내라는 이름은 과거에 서독산 서편을 도고산이라고 부르면서, 그 주변부를 흐르는 하천을 도고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도고내 고개는 조선 시대에 "안산의 염부가 소금을 지고 염창동 까지 지나던 길"이라고 해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가 되어 있다고 하시네요.




 

해설사들의 설명을 부모님들이 따로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도 하시고,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 온 아이들을 살피고 계십니다. 이렇게 트레킹을 하다 보면 가족간에 정이 더 단단해 지겠죠? ^^

한 엄마는 결혼 16년 만에 트레킹은 처음이라며 힘들어 하셨지만 중학생이 되기 전에 아들과 함께, 아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함께하시는 모습이 저에게는 너무 너무 부러워 보였답니다.




 

드디어 가학 광산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광산에 도착하자마자 동굴에서 나오는 시원한 지하 암반수로 땀도 식히고 물 장난도 해봅니다. 광산에 저장 되어 있는 암반수는 9만 톤, 무려 애기능 저수지의 3배 정도의 양이라고 합니다.




 

가학 광산 입구에서 기념 촬영 "찰칵"하고 헬멧과 우비를 입고 동굴로 들어 갑니다.
광명가학광산동굴
과거에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1912년~1972년까지 은, 동, 아연을 채굴하고, 1972년 홍수로 지금의 자원회수시설에 쌓아 두었던 광미(광물 찌꺼기)가 앞에 논과 밭을 오염 시켜 보상문제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새우젓 저장고로 쓰이다가 최근 광명시의 노력으로 시민의 보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광산면적은 342천m2(103천평)이고, 암반갱도의 총 연장 거리는 7.8km이며, 깊이는278m 이상, 굴의 평균 넓이 3.5m, 평균 높이 2.75m, 크고 작은 동공이 50개라고 해요.
동굴의 암석 재질은 석회규산염암 및 편암으로 견고한 재질로 형성 되어 있어, 채굴을 하던 60년 동안 한번도 사고가 없었다고 합니다.




 

동굴 속 길은 바닥도 잘 다져놨고, 조명 등도 설치되어 생각보다 걷기 편한 상태로 가꿔놓은 상태였어요.
트레킹 하면서 힘들어 하던 아이들의 말소리가 감탄 소리로 바뀌어 제 귓가를 즐겁게 했습니다.

부모님들도 광명에 이런 동굴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시고 '어떻게 개발을 하면 좋을까?' 서로 묻고 생각을 나누기도 하셨습니다.

가학 광산 탐방은 도심 근방에서 경험하기 힘든 즐거움을 선사 했습니다.
생각 보다 크고 웅장한 광산의 자태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했고, 앞으로 광명시가 계획하고 있는 가학공원조성, 공연장, 관광형 테마파크 조성 등 무궁무진한 계획들이 성과를 이루기를 시민의 한사람으로 기대합니다.




 

가학 광산 탐방을 끝으로 참가 가족들은 52사단 옆길로 하산하면서 '보물창고를 찾아서' 코스를 마치게 됩니다. 약 세시간 여의 짧은 여행이지만 참가 가족들은 함께 트래킹도 하고 신비한 동굴도 체험해보면서 '가족만의 보물찾기'를 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걸음이 됐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