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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폐광산의 화려한 변신 - 광명가학광산동굴, 한국의 블루마운틴을 꿈꾸다 이제 본격적인 나들이철이 시작되었고 주말이 되면 어디든 북적이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지난달 연휴에도 날씨가 그리 좋지는 못했지만 여기저기 나들이를 떠나고 돌아오는 인파로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더군요. 나들이 인파에 합류하기가 싫어서 가까운 광명가학광산동굴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희 집에서는 10분 남짓 걸리는 거리라서 가까우니까 한번 가볼까 하고 반신반의하면서 다녀온 길이었는데 상당히 좋더라구요. 가학광산은 폐광된 광산입니다. 폐광된 지 50년이 넘은 이곳을 광명시에서 테마파크로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KTX 광명역에서 10분 정도 거리라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가치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구요. 서독산 산중턱에 자리하고 있는데 산자락과 연결되는 트래킹 코스도 상당히 좋고, 아직 개발이 완.. 더보기
길에 홀리다(1) - 광명7동 새터안로 17번길을 가다 어느새 꽃향기를 벗어던진 길 위에 섰다. 그 길 위에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는 표지판이 있다. 어지러이 돌아가는 이발소 싸인볼도. 둘은 세상일에 무관심한 길을 닮아있다. 익숙지 않은 이름을 곱씹어 본다. 새터안로 17번길. 무작정 따라가 보자. 길에게 길을 물으며, 그렇게. 아직은 우리가 알던 길 위에 있다. 콘크리트 냄새, 사람 냄새, 코끝에 살랑거리는 초록, 초록. 길을 재촉한다. 공주 다롱, 얼짱 찬희, 우정해♡ 친구 사이일까 ? 이 골목에 살았을 친구들을 기억하는 빨간 벽이 말했다. 보. 고. 싶. 다. 허물린 건물을 기억하는 대문 너머의 세상이 궁금하다. 더위에 늘어지는 시간처럼 느리게 말해본다. 조금만 기다려. 만나러 갈게. 낯선 곳에 온 듯하다. 시간을 붙잡아 두려는 듯 대롱거리며 매달린 빨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