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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미나리꽝에서 고향을 느끼다 - 목가적인 풍경이 아름다운 옥길동 미나리꽝 지난 달, 추석을 맞아 고향에 다녀오신 분들, 고향 냄새 흠뻑 맡고 오셨나요? 저도 고향에서 따스함과 풍요로움을 맛보고 왔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사람은 또 다시 고향이 그리워지기 마련이지요. 저는 그럴 때면 광명시 옥길동에 있는 미나리꽝을 찾아가서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온답니다. 옥길동 미나리꽝은 저희 아파트를 벗어나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농지정리가 되지 않은 구불구불한 논둑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라서 가까이서 사시사철 바라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아지랑이가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파릇파릇한 미나리 싹이 올라올 무렵부터 미나리꽝을 찾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정확하게 말하면 미나리꽝을 찾는다기보다는 미나리 논두렁에서 나물을 캐는 것이지만요. 이제 나물을 캐는 사람들.. 더보기
따끈따끈, 갓 나온 엄마 손맛 - 어릴 적 먹던 두부를 떠오르게 하는 광명시장의 즉석두부 광명중앙시장을 다니면서 언제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따끈한 모습에 반해 사먹게 된 즉석두부. 여느 두부와 다르게 예전 어릴 적 먹던 두부 맛이라 엄마 손맛이 그리울 때면 즐겨 사먹는 두부입니다. 인상 좋은 부부가 늘 웃는 얼굴로 성실하게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 얼마 전에 "언제 한 번 두부 만드시는 모습 찍어도 되겠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주인 부부는 흔쾌히 승낙을 했고 드디어 가게를 방문하게 되었어요. 가게는 문을 열었으나 주인아저씨는 안에서 혼자 두부를 만드시느라 밖은 조용하네요. 인사를 드리며 안으로 들어간 가게 겸 공장은 모든 게 자동화시설이었습니다. 예전에 우리 부모님들이 모든 걸 손으로 할 때가 문득 떠올랐어요. 설날이 다가오면 하루 종일 맷돌에 콩을 갈아서 두부를 만들었지요. 14시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