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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

봄이 오는 소리 - 독서수업을 하는 아이들과 봄마중하고 왔어요. 봄, 어디만큼 오고 있니?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요? 아무래도 밖으로 나가봐야겠어요. 저와 매주 월요일마다 독서수업을 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 봄의 소리를 마중하러 갑니다. 가까운 놀이터에 아이들과 함께 고고씽~~~ 뛰어노는 아이들의 얼굴에 심술꾸러기 바람이 차갑게 불어와도 그런 바람쯤은 상관없답니다. 친구들과 얼음! 땡! 놀이를 하다 보면 겉옷은 벗어 던져야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봄을 시샘하는 바람은 저 멀리 달아나 버리거든요. 봄은 이렇게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리로부터 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놀이터를 주름잡는 역동의 아이들이 봄을 부르는 소리에 저만큼 자박자박 발걸음을 옮기는 봄의 이마가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아이들이 신 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 더보기
자연을 마주하는 시간 -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철산시니어대학 숲 해설학과 어느 날 혀니가 어린이집에서 숲 체험을 갔다가 손수건을 만들어 오더니, 이번에는 이쁜왕관을 만들어 왔어요. 집에서 아이와 함께 종종 나뭇잎으로 표현해보기도 하지만, 이렇게 큰 잎으로 꾸밀 수 있다는 건 생각지 못했거든요. 멋진 나뭇잎 왕관을 어떻게 만들었고, 이런 아이디어도 배우시는 건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저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철산시니어대학 숲 체험학과를 탐방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철산시니어대학은 광명시에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배움의 장터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4년도에 폐강, 개설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재 4개 학부 12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상, 하반기로 운영됩니다. 15,000원의 회비를 납부하시면 기본 2과목까지 수강이 가능합니다. 과목 추가 시에는 과목당 5,000원.. 더보기
봄의 교향악 - op. 도덕산의 찬란한 봄 전국이 꽃 잔치로 떠들썩한 요즘. 광명시민의 영원한 휴식처인 도덕산에도 봄꽃 잔치가 한창이랍니다. 광명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도덕산, 옛날에는 선비들이 모여 도덕을 논했다는 설이 있지요.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 시절 선비들도 취했을 것 같은 봄의 도덕산으로 봄꽃 구경을 떠나 볼까요? 도덕산에는 어느 길을 돌고 어느 봉우리를 넘어가도 만날 수 있는 봄꽃들이 참 다양합니다. 진달래 먼저 제가 어린 시절 학교를 갔다 오는 길에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입술이 새파랗게 물들도록 따먹었던 진달래가 반기네요. 이른 봄 가녀린 작은 몸으로 땅을 헤집고 올라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한 제비꽃도 보입니다. 제비꽃 제비꽃은 화사한고 귀티 나는 보라색이라 더 아름답지요. 매화 선비의 절개를 나타낸다고 해서 퇴계 이황 선생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