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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글에 '꽃'이 피다 - <운산고 기형도 프로젝트>를 만나다 바쁘게 지내던 어느 날, '운산고등학교'(광명시 소하동에 위치)에서 기형도 시인 학교의 '시락'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운산고등학교에서 준비한 기형도 프로젝트 발표회가 있으니 참석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벌써 두 번째 치르는 행사인데요. '기형도 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시를 읽고 느낌이나 감상 등을 다양한 장르로 표현하는 특별한 수업이지요. 강당에 도착하니 몇몇 학생과 선생님들은 행사 준비로 바쁘시더군요. 카메라도 자리를 잡고 스탠바이 중입니다. 기형도 관련 행사로 벌써 세 번째 찾아오는 강당이라서 그런지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관련포스트 - 시는 마음으로 열정은 온 몸으로 - 운산고 문학동아리 학생들의 '기형도 연구프로젝트' 영상제작 및 발표회 강당 벽에는 오늘의 순서지가 붙어 있는.. 더보기
한국근대문학관 기형도 '입속의 검은 잎' 기획전에 가다 지난 10월. 하안문화의집 “기형도를 찾아 떠나는 여행(가칭 기형도 해설사과정-이하 기찾떠)”에서 한국근대문학관을 다녀왔다. 한국근대문학관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한국 근대문학관 개관 기념 기형도 ‘입속의 검은 잎’ 기획전이 열리기 때문이었다. 일행은 인천역에서 오후 1시에 만났다. '기찾떠' 수강생들은 한 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기형도에 관한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 수강생 대부분이 기형도기념사업회 회원들이며 직장 휴가를 내거나 반가를 내고 나선 것이다. 은행잎보다 마음이 먼저 노랗게 물드는 10월의 끝자락에서 기형도 시인을 만나러 가는 길은 사뭇 들뜰 수밖에 없었다. 인천역에서 조동범 시인(강사)과 기향도(기형도 시인의 누나)님을 만나 근대문학관으로 .. 더보기
안개 너머 피안길에서 시인을 만나다 - 신화가 되어버린 시인 기형도, 詩길 밟기 안개 너머 피안길에서 시인을 만나다 신화가 되어버린 시인 기형도, 詩길 밟기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곧미녀(김경애) Blog. http://blog.naver.com/hvhklove 미녀의 정원 시민필진 카페에서 긴급하게 전해진 행사 안내 게시물이 나를 설레게 한다. 사실 나는 기형도 시인을 잘 알지 못한다. 그의 시를 접해 본 적도 별로 없고, 그의 일생을 들어 본 적도 없으니... 하지만, 알고 싶다. 그의 시와 그가 남긴 추억과 슬픔들을... 그를 추억하는 이들과 그의 길을 걸어보고 싶은 마음에 참가 신청을 했다. 곧미녀가 시인을 만나러 가겠노라고... 10월 20일 목요일. 기형도 시인을 만나기 전, 나에게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의 길에서 그와 마주했을 때, 당황하지 않을 그런 준비. 조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