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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풍경

우리 기쁜 날 - 아이와 함께한 우리 동네 자전거 여행 "가을이라~ 가을바람~ ♬ 솔 솔 불어오니~~~♪" 곳곳에서 말로 표현 못할 아름다운 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다른 색으로 변신하며 우리를 감탄하게 만드는 가을입니다. 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그래서 가까운 동네의 가을 풍경이라도 딸과 함께 감상하려 해요. 모녀가 가을바람을 타고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집 앞에서 동네 자전거 여행을 위해 인증 사진을 찍기로 했어요. 출발! 아파트 사잇길을 지나 찻길을 건너면 철산중학교가 있답니다. 얼마 전부터 '시와 가을의 만남'이란 주제로 담벼락에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하나하나 꼼꼼히 읽진 못했지만 중학생들의 감성이 시에 녹아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새삼 가을과 시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 딸도 사춘기 소녀.. 더보기
광명의 색(色)을 찾다 - 바래져감의 의미 고개를 어디로 돌리건 지금 나무들은 월동준비를 하고 있다. 나무들은 각자 겨우살이를 준비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아직은 형형색색의 단풍이다. 나무들이 그저 예쁘기만 하다. 한여름까지는 푸름으로 다가왔는데 이제는 각자 자신의 색을 드러낸다. 노란색의 은행잎, 갈색의 나뭇잎, 암적색의 단풍잎 등등... '바래져 간다'라는 것은 자신의 색을 잃어가는 과정 같다. 이 잃어가는 과정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오래된 사진을 보면서 희미해진 사진이 바래졌다고 할 수도 있고, 오래된 가구를 보면 원래의 나무색이 바래져 보일 수도 있다. 저녁의 붉은 노을을 보며 하루의 색이 바래져 보일 수도 있다. 사랑도 그렇다. 과거의 추억은 기억에 남아 있지만, 사랑의 기억은 어느새 바래져 있다. 이렇듯 바래진다는 표현은 시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