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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

구름산의 봄소식

 

 

목요일 오후에 놀러 온다던 친구가 갑자기 오지 못하게 되어

구름산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으면 산과 함께 하기가 쉽지 않아요 ㅎㅎ

 

 

 

 

 

 

바람과 햇살이 봄을 이야기하지만, 산은 아직 겨울옷을 입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보건소 입구에서 구름산으로 들어가니 철쭉이 이제 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평소처럼 스마트폰만 들고 올라왔는데

진달래를 보는 순간 흥분하여 카메라를 들고 왔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블로그에 올릴 생각을 하며 오늘 만나기로 했던 친구에게도 진달래꽃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칼바위에 올라서서 철망산을 바라보니 숲에서 살짝 연둣빛이 감도는 듯하죠?

 

 

 


 


제가 좋아하는 그 꼬부랑길에도 봄이 내려 앉았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언 땅이 녹아서 질퍽거렸는데 봄처녀 얼굴처럼 탱글탱글 해졌어요.​

 

 

 

 

 

 

두 나무 사이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은 까칠한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요?

작년 봄에도 그리고 재작년 봄에도 만났던 그 친구입니다.......사랑스런 싸리나무

 

 

 

 

찔레, 쑥, 현호색, 둥글레 등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싹들이 앞다퉈 올라옵니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해왔던 노루귀 군락지에

울긋불긋 많은 사람들이 엎드려 뭔가를 하고 있었어요.

가까이 다가가서 물어보니 사진동호회에서 야생화 출사를 나왔다더군요.

동호인들이 주변의 낙엽을 걷어내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노루귀가 몸살을 앓지 않도록 자리를 뜰 때 엽을 덮어줬겠지요.

 

 

 

 

 

 

이제 막 피어나는 노루귀예요.

꽃을 보면 노루귀가 연상되지 않지만 꽃이 지면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봄이 무르익으면 제비꽃이 지천으로 피어날텐데

벌써 고개를 내미는 천연약수터 부근의 보랏빛 제비꽃.

 

 

 

 

 


천연약수터 가는 길에서 만난 올괴불나무의 사랑스런 꽃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여자아이의 치마를 연상시킵니다.

 

 

 

 

 

 

물오리나무의 암꽃과 수꽃. 붉은 빛이 도는 작은 꽃이 암꽃이고

작년부터 매달려 있던 열매처럼 보이는 노란 빛의 기다란 꽃이 수꽃 이예요.

 

 

 

 

 

 

이 노란 꽃은 무슨 꽃일까요?

산수유가 아니고 생강나무의 꽃이랍니다.


산수유는 나무줄기 껍질이 거칠고 생강나무는 나무껍질이 매끈하니까

나무껍질로 구분하면 쉽답니다.

 

 

 

 

 

 

환상적이지요? 이름을 알지 못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듯해요.

"나는 봄이로소이다!"




 

 

 

'쓰레기 되가져가기' 는 모두 실천하고 계시지요?

페트병, 과자봉지, 각종 즙을 담았던 비닐봉지, 귤껍질 등 즐거운 산행 후

발생되는 쓰레기는 배낭에 넣어 되가져가서 버려주세요.


우리 광명시민의 심장인 구름산, 도덕산, 가학산, 서독산에

힐링을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이 모두 행복한 산행이 되기 위해서 말이죠.


 

 

 

 

 

산등성이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니 산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만약 이 자리에 산이 없었다면 도로나 건물로 가득 들어섰을 테니까요.

 

 

 

 

 


낙엽들 사이에 분홍색 꽃잎이 보이시나요?

봄에는 함부로 낙엽을 밟지 마세요.

어떤 생명이 움트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모두하나(정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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