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아침에 또바기를 만나다
또바기 문집 6집 출판기념회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글/사진. 곧미녀(김경애)
Blog. http://blog.naver.com/hvhklove
미녀의 정원
광명시에 도서관 산하의 독서회가 여럿 있다는 것 아시나요? 그 중 오늘은 광명중앙도서관의 독서회를 하나 알려드리고자 해요. 제가 소개할 모임의 이름은 바로 '또바기 독서회'입니다.
또바기 알아보기
또바기?
그닥 익숙치는 않은 단어일텐데요, 또바기는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한결같다"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이예요. 책을 사랑하는 일반시민들이 모여 2005년 중앙도서관의 개관과 함께 탄생했어요.
현재는 10여명의 회원들(회장 이현희)이 함께 시, 수필, 독후감, 기행문 등의 글을 쓰고, 독서토론, 산상토론, 문학기행, 문학관 탐방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독서관련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답니다.
이 정도면 또바기 회원들은 진정으로 독서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라 해도 되겠죠?
또바기독서회는 2007년 2월에 1집을 시작으로 하여 매년 문집을 출판해 왔습니다. 그 문집은 바로 <설레는 아침에>인데 이름만 들어도 설렙니다.^^
마침 얼마 전 <설레는 아침에> 6집 출판기념회가 있어서 제가 살짝궁 방문했습니다.
회원들의 가슴속 이야기가 담긴 시와 수필, 문학기행 후 작성한 기행문, 독서토론 후 느낌을 글로 옮긴 독후감, 그리고 회원가족들과 함께했던 가슴 따뜻한 또바기 독서회의 여섯 번째 이야기... 저와 함께 가보실래요?
행사 20분 전, 중앙도서관 중1층 강당에 도착했어요~ 행사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설레는 아침에> 1~5집과 도서관 안내책자 그리고 오늘 출판기념회의 진행표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정성스런 손길을 거쳐 가지런히 비치되어 있네요.
또바기의 과거가 회원들의 기쁜 현재와 만나 따뜻함이 물씬 풍기는 공간으로 꾸며졌어요. 이것만 봐도 아침 일찍부터 바빴을 또바기 회원들이 모습이 훤히 그려지는걸요.
행사표를 슬쩍 넘겨봤어요. 저는 2부의 축하공연에 눈길이 가네요. 첫 번째 축하공연은 시낭송이었어요. 시낭송이라면 목소리 고운 저 곧미녀도 한때...ㅎㅎ (아! 옛날이여~~)
시낭송이 끝난 후 詩樂(시락)의 공연도 있어요. 곧미녀가 좋아하는 팀이라 엄청 기대~ 기대~~ 시락은 기형도시인기념사업회 회원들로 이루어진 시창작노래 모임으로 기형도 시인의 詩길밟기 행사에서 기형도 시인의 <엄마생각>을 노래로 부른 적이 있어 그 때도 보았거든요.
아직은 행사 전이어서 커피 향을 맡으며 행사장을 돌아보는데 또바기 회원들의 마음처럼 넉넉하게 준비된 먹거리들이 저를 유혹했어요.ㅎ
그 중에서도 특히 예쁜 떡케이크가 눈에 띄었어요. 정말 예쁘죠? 곧미녀가 딱 하고 싶었던 말이 써있네요. 출판을 축하해요~~
반짝이는 노란 나뭇잎들과 누군가를 여유롭게 기다리는 벤치가 예쁜 표지. 잠시 쉬어가지 않으면 안될 듯한 멋진 풍경을 담고 있는 이 책자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설레는 아침에> 6집입니다.
이름처럼 설레는 맘으로 책장을 살짝 넘겨보았더니 또바기 독서회 회원들의 2011년 이야기가 가득했어요. 여기에 전부 다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이 아쉬워요.
드디어 출판기념회가 시작됩니다.
지난해 토론도서들이 소개되는 중에 반가운 시인의 이름도 보이네요.
한 해 동안 기형도 전집, 팡세, 아침의 문, 모래의 여자 등 총 22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했다는 또바기 회원들은 올 해에도 이미 26권의 책을 토론도서로 선정해 놓았어요. 또바기 독서회원이 되면 마음의 양식이 많이 쌓이겠죠?
"독서모임은 책을 통해 사람에게 다가가는 법을 깨우치고, 때로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도 해줍니다. 각자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꺼내어,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이 됩니다."
발간사에 쓴 글로 인사말을 대신하고 계시는 이현희 회장님이십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 이 독서를 즐길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해주신 현희 언니, 정말 멋져요~~
인사말과 축사가 끝나고 2부가 진행되고 있어요. 강정희씨의 <나의 단짝>을 시작으로 회원들의 시낭송이 차례로 이어졌어요. 광명시장에서 도라지를 파시는 할머니를 떠올리며 썼다는 송명숙 회원의 <도라지꽃이 피었습니다>, 이경숙 회원의 집 지키는 개 <검보의 외출>도 낭송을 통해 행사장에 맑게 울려 퍼졌습니다.
작품에 관한 부연 설명을 들으니 가슴이 찡해지기도 했고, 시낭송 차례를 기다리는 회원들의 표정을 보면서는 조금 긴장한 듯한 그 표정마저도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시낭송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설레는 아침에 6집>을 펼쳐들고 회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어요. 행사장의 많은 손님들 사이에서 오래전 이웃으로 알고 지냈던 분도 만났네요. 그분은 하안도서관 빛누리 독서회 회원이어서 오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알고 보면 광명시가 참 좁죠?ㅎㅎ 또바기 응원하기 참여해 주신 내빈(빛누리 독서회장, 한국동시문학회회장, 한국동시문학회부회장 등)들께서도 <설레는 아침에 6집> 출판 기념을 축하하며 시낭송을 해주셨어요.
드디어 제가 기다렸던 시락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문집출간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시락회원들이 또바기 독서회의 밝은 앞날을 닮은 노래 <입춘>을 부르고 있어요.
행사 마지막 순서로는 2011년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한 회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증정하는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책을 계속해서 많이 읽으라는 뜻으로 문화상품권을 주네요. 역시 독서회 다운 상품이예요.
준비된 행사가 모두 끝나고 케이크 절단식을 가졌어요. 떡케이크 위에 써진 말처럼 참석한 사람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오늘의 출판기념회를 축하하고 박수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어요.
또바기독서회 덕분에 먹게 된 맛있는 떡케이크. 여러 사람과 나누어 먹어야 한다며 돌아가는 길에도 한 조각씩 담아주셨어요. 감사해요~ 받은 떡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개봉했습니다. ㅎㅎ
또바기와 함께하기
독서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 또바기 독서회 회원들...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한결같다"라는 그 이름처럼 변함없이 발전하길 바랍니다. 화이팅!
책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책읽기 모임인 <또바기독서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반인 대상 또바기독서회는 회원 간 정기적인 독서회 모임을 통해 독서토론과 문집 발간, 문학 기행 등의 독서활동을 하게 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운영기간 : 2012. 3. 8 ~2013. 2. 21.(2.4주 목요일) 10:30~12:00
⊙ 대 상 : 일반성인
⊙ 접수기간 : 2월 14일 부터(연중 계속 모집합니다.)
⊙ 2012년 토론도서 : 사막의 꽃, 개선문, 아프니까 청춘이다, 체게바라 평전 외 다수.
⊙ 문의 : 중앙 도서관 02-2680-6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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