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는 평생학습원에 가끔 들르곤 하는데요.
얼마 전 포스팅 취재 관계로 평생학습원에 갔다가 이라 쓰여 있는 배너를 만났습니다. '맞아. 올해로 평생학습 축제가 열두 번째를 맞이했는데 정작 평생학습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구나... '라는 반성을 살짝 했답니다.
그래서 평생학습원 1층 공간에 닥종이 인형으로 구성된 '광명 평생학습 역사관' 코너를 꼼꼼히 살펴보았는데요. 광명시민들께 내가 사는 평생학습도시로의 광명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뭐에요. 필진 정신을 발휘하여 마구마구 똑딱이를 눌렀습니다. ^^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물론 이곳을 다녀가신 분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연유로 와 보지 못한 분들은 저와 함께 둘러보기로 해요.
광명시는 1999년 3월 '평생학습 도시'를 선언했습니다. 도시경쟁력과 미래비전 실천을 위해서는 모든 시민이 평생학습 실천을 영위해야 함을 깨닫고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것이죠.
1999년이라면, 제리가 광명에 살게 된 지 7년쯤 되었을 때. 아이를 키우며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평생학습에 대한 개념도 생각지 못하고 있던 시기였지요.
2001년 3월 평생학습 도시로서 방향과 과제 및 실천 전략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발전 계획으로
향후 평생교육법 제정 시, 국가 단위의 '평생학습 발전 계획 수립'이라는 내용으로 반영되었습니다.
광명시는 현재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하는 제3차 5개년 개발계획을 실천해 가고 있답니다.
2001년 9월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평생학습에 대한 가치와 평생학습도시로서 지향해야 할 과제에 대해 실천 전략이 탁월했던 광명시를 대한민국 최초의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했습니다.
광명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던 이때는 저 개인적으로는 뭔가 나 자신을 위한 배움의 길이 없을까 갈증을 느끼던 때이기도 하고요. 평생학습의 의미를 희미하게나마 생각해 보던 시절이었죠.
2002년 4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시설을 준공하고 성공회대학교에 위탁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개원 당시 평생학습 운영을 위한 인적 인프라가 부족하여 위탁 운영을 맡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시민을 위한 평생학습 시설은 전국 최초이자 최고의 시설이었습니다.
이후 2008년에는 위탁 법인이 서강대학교로 바뀌고 2011년부터는 시 직영체제로 전환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 평생학습원 자리에는 보건소가 있었는데요. 임신 출산에 관한 교육과 철분제를 제공해 주기도 했답니다. 이후 보건소가 이전하고 지금의 평생학습원이 개원하면서 질 높은 프로그램 학습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평생학습의 장이 된 거죠.
문화제와 축제가 빈약했던 2000년대 초반, 광명시 평생학습원을 축으로 새로운 형태의 축제가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제1회 광명시 평생학습축제는 기존의 공연자와 관람객으로 2원화된 구조에서 시민과 주민이 축제의 주체로 참가하는 새로운 축제의 모델을 선보이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문화제나 축제 행사에는 주최자와 관람객이라는 구조로 이루어져 때로는 그들만의 잔치라는 느낌을 받기도 하죠. 그래서 관객은 구경하고 그 자리를 떠나면 그만이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떠오릅니다.
2003년 3월 성인뿐 아니라 영유아 및 어린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서 기능 수행을 위해 어린이 전문 도서관을 개관하였습니다. 도서 3만 5천 권이 갖춰지고 전문 사서직이 고정 배치되었습니다. 영유아들과 어린이들의 독서 지도는 물론 어른들을 위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그렇게 양산된 인적 자원들이 지역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답니다.
가끔 어린이 전문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지금은 다 커버린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을 키울 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요. 그 당시에는 이 자리에 도서관이 있는지 잘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홍보도 부족했고 정보를 접할 기회나 루트도 지금보다는 부족했을 수도 있었을 테지요.
평생학습을 실천해 온 지 6년여의 세월이 흐르면서 학습동아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는?
학습인구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현재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결성된 260여 개의 학습동아리가 활동 중이랍니다. 학습형 동아리와 활동지향형 동아리로 구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고, 실현하고 싶은 꿈이나 바람이 있으신가요?
동아리 연합회를 찾아 학습동아리나 활동형 동아리의 문을 두드린다면, 묻어 두었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2005년 9월 시민체육관에서 전국 평생학습 도시들이 참가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를 개최하여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지요. 전국에서 48만 명이 다녀갔으며 평생학습도시 광명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제리도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광명을 평생학습 도시로 인지하고 광명시민인 저를 부러워했던 것을요. 그때 광명시민으로, 평생학습의 수혜자로 어깨가 으쓱했던 기억이 평생학습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새삼 떠오릅니다.
2008년에는 심리학 18개 과목에 대한 학점은행제 운영 기관으로 인정받아 2009년 처음으로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학위취득 과정을 운영하였습니다.
대학이 없는 도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학위취득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후 2010년 아동가족학 12개 과목, 2012년 평생교육사 10개 과목 등에 대해 추가 인정을 받아 현재 40개 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0여 명의 시민이 학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느 해이던가 개설된 과목 중 꼭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보고 접수 날 새벽같이 갔으나 더 부지런한 분들의 숫자에 밀려 터덜터덜 되돌아왔던 씁쓸한 기억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그때는 온라인 접수가 정착되기 전이었답니다.
2010년 7월, 평생학습도시로서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평생학습도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성을 통해 시 직영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2011년부터 직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직영체제로의 전환 이후 평생학습의 허브기능을 수행하고요. 교육기능을 수행하는 기관 및 단체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평생학습도시로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평생학습원에서는 광명의 여러 기관들과 유기적인 운영체제를 수행하고 있음을 각 강좌 개설과 프로그램 운영, 평생학습축제를 통해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광명 권역별 축제를 통해 광명 각 지역단체나 공동체가 주관, 참여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시민들 또한 동아리나 지역 단체의 일원으로 함께하는 소통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평생 학습원의 허브기능이 점점 그 빛을 발하고 있음을 평생학습원과 인연을 맺은 분들은 다 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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