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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채워지는 배움

그녀들의 동네사랑 이야기 - 언니에게 한 수 배우다

 

 

 

그녀들의 손길이 지나치는 곳마다 아이들과 동네 주민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는 소문이 제 귀까지 들어왔습니다. 도대체 어떤 언니들인지 너무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그녀들의 아지트라는 광명 YMCA 6층으로 언니들을 만나러 쳐... 들어갔어요!!

 

제가 일찍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면 벌써 고만한 딸이 있을 텐데... 흠흠... 그 나이에 기특한 생각을 하고 생각을 실천하고 있는 언니들! 우리 딸 혀니도 이런 언니들 품에서 커가면 안 될까? 하는 생각까지 들고 말이죠. 이 언니들이 너무 예뻐서 저는 광블에 마구마구 칭찬을 하고 싶어졌답니다.

 

여러분~ 도대체 이 언니들이 어떤 일을 벌리고 있는 건지 궁금하시죠? 바로 이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언니들의 경험과 배움을 '동네'라는 주제로 나누고요.

지역아동센터아이들이 자신의 동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진행한 프로그램이에요.

2012년까지는 미술, 풀물, 책 읽기 등의 매체 수업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지금은 모든 것이 통합된, 마을 활동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우리가 사는 곳에 재미난 문화를 만들어 내는 장터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에게 행운의 편지를 보내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을 통해 사람들을 서로 연결합니다. 내가 사는 곳을 떠올렸을 때 언니네 장터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배움의 장을 마을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천함으로써 건강한 배움 문화를 만듭니다.

자! 이 모든 것이 (언니에게 한 수 배우다)가 마을에서 하는 일이랍니다.

조금 관심이 가시나요? 그 외에도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어디 한번 언니들을 찾아가 봅시다.

 

 

 

 

 


는 배우기 위해 일하고, 나누기 위해 배우는 것을 실천코자 하는

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곧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하여 찾고 마을의 재미난 문화를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지난 2011년에 '언한수'로 모임을 시작했고 2012년에 '청년사업단'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을 했어요. 언니들의 나이는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놀랍지 않나요?

저는 그 나이에 열심히 놀러 다녔던 기억밖에 없는데 지역의 사람들과 이렇게 재미난 문화를 만들어 간다니...그런 상상을 평소에 한 번쯤 해보셨나요? 해보셨다면 당신도 멋쟁이!! ㅎㅎ

이 멋진 언니들을 이제 정말 만나볼 차례에요. ㅎㅎ

 


 

 

 

: 언니 여러분! 너무나 반가워요~ 정말 만나고 싶었답니다.^^ '언니에게 한 수 배우다' (언한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 저희가 경험이 많지 않아서 나보다 나은 언니가 가르친다는 의미에서 지은 거에요.

옛날에는 자기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을 남녀불문하고 '언니'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언니'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남자'분들이 한 분도 안 계시네요.^^


: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런 일들을 해볼 생각을 했어요? 저는 그때 놀기 바빴는데... ㅎㅎ

 : 볍씨학교를 졸업하고 난뒤에 학교 선생님께서 연락을 주셨어요. '우리가 자란 동네에서 우리가 배운 걸 나눠보자'라는 제안을 받고 시작한 건데,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할 거 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 여기서 잠깐! 볍씨학교 설명 잠깐 듣고 가실께요~


광명 YMCA 볍씨학교는 2001년에 문을 열었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안학교랍니다.

초등학교 연령의 어린이과정과 중학교 연령의 청소년 과정 친구들 100여 명이 함께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언한수'는 볍씨학교 9학년 과정을 마치고, 하자센터나 볍씨 학교 졸업 후 과정인 '볍씨 딛고'과정을 거친 언니들이 모였답니다.

 

 

 

 

 

 : 정확히 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아동센터도 가고 장터도 하는 것 같던데...

 : 첫 번째로 지역아동센터에서 미술이나 풍물, 책 읽기 같은 문화지원 수업을 해요.

두 번째로는 지역에서 열리는 장터에 참여해서 마을의 문화를 형성하는 활동을 하고요.

세번째로는 지역의 청년들과 같이 배우고 싶은 주제나,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알아보는

청년강좌를 열어요.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기도 해요.

 

: 마을의 문화를 형성하는 활동에 대해선 저도 알 것 같아요.

3월에 하안복지관과 함께하는 12단지 장터에서 동네 지도를 제작했고, 10월에는 벽에 붙이는 조그만 판넬에 주민들이 그림을 그렸죠? 그 그림에 우리 딸도 참여했는데... ^^ 그러고 보니 를 두 번이나 마주했는데 제가 너무 몰라봤네요.^^

 

 

 

 

 

 

: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동발달 공부도 한 것 같던데, 배울 것이 참 많죠?

 : 아동센터수업을 하면서 수업보다는 아이들에 대해 아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동발달 공부를 시작했어요. 당장 변화되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알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 맞아요.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게 쉽지 않아요. 내가 생각하는 것과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들이 많이 달라요. 모르는게 아니고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닌데,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그건 아마도 아이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럴 때가 많겠죠. 저도 아이 키우면서 많이 느끼는 부분이라 충분히 이해가 가요.^^

 : 또 마을에서 활동하는 팀인데 저희의 마을 '광명'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어요.

그런 점이 활동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껴져 '청년, 마을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청년 강좌를 기획한 계기이기도 해요.

 
 : 알면 알수록 배워야 할 것들이 더 많아지죠? 시간이 몇 배로 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저도 배우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참! 땡땡학교는 계속 운영할 건가요? 계속 한다면 나중에 우리 딸을 좀 보내고 싶은데..

 : 하하~ 땡땡학교는 2012년에 수강생이 많이 모이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토요일에 집에 있는 아이들이 동네로 나와서 함께 재미있게 놀았는데요.

역시 인원이 많이 모이질 않아서 올해는 못했어요.

내년에는 IDEC(아이덱) 행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아서 더 이상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어요.

 

 

 

 

 

 : 이야기를 들고 있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힘든 점은 없나요?

 : 해본 적이 없던 일을 하려니 실수도 있고 배워야 할 것도 많았어요.

공부도 해야 하는데 생각할 시간도 부족하더라고요. ^^ 회의도 하고 각자 배우는 것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려니 너무 시간이 없어요. 특히 프로젝트팀에서 사업단을 바꿔 일하면서 기업의 후원을 받기 위해 기획서를 작성했는데, 그 때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 해보는 일이라 기획서를 고치는 것도 많았고 실패도 많이 했었고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 행사는 뭐죠? 그리고 그 행사로 미국을 간다고 하던데 다 함께 가는 건가요?

 : IDEC(아이덱) 행사는 세계 사람들이 모여 민주교육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재밌게 놀기도 하는 자리랍니다. IDEC(아이덱) 행사로 미국은 작년에 갔다 왔어요.^^ 언한수가 2014년에 이 행사를 해보기로 했어요.

 
 : 아! 작년에 갔다 온거였구나~ 올해 가려고 준비 중인 줄 알았지 뭐에요. 2014년에 IDEC 행사를 광명에서 한다고요? 언니들 너무 멋져요!

 : 우리가 동네에서 일을 하면서 느끼는 고민을 나눠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롭게 재밌는 생각을 나눠보려고요!

그리고 정말 재미나고 힘이 나는 한 판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 여기서 잠깐! IDEC2014 행사 설명 잠깐 듣고 가실게요~


IDEC 2014

기간 : 2014년 8월 28일(월) ~ 8월 3일(일) / 6박 7일

장소 :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 주변 학교 등


주제 : IDEC 2014의 주제는 '민주교육 : 지구마을청년들의 행동하는 삶'입니다.

IDEC 2014가 교육과 청년을 이야기하며 함께 앞으로의 방향을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 다양한 분야의 교육가들이 만나 앞으로 교육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 청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합니다.

- 한층 성장한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학교를 넘어서 도시 전체, 마을 전체가 학습공간이 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 계속 재밌게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여유도 생기고 배움도 채워나가는 환경이 되면 좋겠어요. 배우고 나누는 게 너무 좋아요.

: 언한수를 하면서 많은 팀을 만난 것 같아요. 지금의 인생의 다음을 찾고 싶어요.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직접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고, 조금 더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해요.

: 경험이 배움이 되는 것처럼 앞으로도 성장할 것을 믿어요.

: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보다 사람을 만나서 배우는 게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것을 다른 친구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몸이 여러 개라도 부족한 언니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각자가 맡은 일을 착실히 해나가고 서로 믿고 함께 한다면 그 어떤 일도 다 이루어내겠지요?

내년에도 좀 더 멋진 언니들이 합류해서 지금보다 조금 여유롭게 배우고 싶은 것들을 배우고 일하길 바랍니다. 물론 그 '언니'들이 정말 '언니'로만 채워지지 않길 빌면서 멋진 오빠 언니와 우리 동네에 즐거운 한마당 놀이잔치가 쭈욱~ 이어지길 기대할게요.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찍어봤는데요. 언니들과 함께하니 저도 언니 같아 보이나요? ㅎㅎ

 

 

 

 

글·사진 | 천둥(이경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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