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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우리의 미래 청소년

1년을 기다렸다 - 광명 실내체육관 바닥분수 어린이 물놀이장

지난 봄, 날씨도 좋아지고, 마침 잔디밭도 개방했다고 하여 실내체육관으로 놀러 나갔었습니다.

딸이 어리다보니 평일날 엄마 혼자 애를 데리고 멀리 놀러가는건 아직 힘든데, 다행히도 우리 동네에는 아이와 쉽게 갈 수 있는 근사한 장소들이 많아요.


 


잘 모르시는 분이 들으신다면 실내체육관이니 실내에서만 뭔가를 하나보다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결코 아닙니다.

이곳에는 명칭에 걸맞는 실내 경기장과 지하 체력단련장도 있지만 그 뿐 아니라 오픈아트홀, 잔디광장, 인공암벽장, 어린이 놀이터, 야외 물놀이장, 약수터까지 있습니다.

또 다양한 공연과 행사들이 종종 열리고 있습니다. 그냥 별거 없겠지 생각하고 지나친다면 정말 아까운 그런 장소예요.

제가 다니는 교회는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이곳에서 체육대회를 몇번 한 적이 있어요. 그만큼 주변에서는 소문난 곳이랍니다.

여러 내용으로 포스팅을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장소가 될 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 조아양 친구들이랑 아이 엄마들이랑 즐겁게 보낸 시간들을 좀 자랑해보려고 해요.^^


 

실내체육관에 가면 바로 한눈에 쫘악 펼쳐지는 것은 잔디광장입니다.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고, 발을 살짝 들여놓으면 달려라 하니가 되고픈 욕구가 드는 곳이죠.

우리는 도착하자 마자 단체사진을 찍은 후 이렇게 바로 돗자리를 펴고 우리집 마당마냥 놀았어요.
마치 단체로 소풍 온 분위기도 풍겨서 이렇게만 있어도 즐거운 기분이 들었네요.
 


 

햇살이 너무 좋은 날이었기에 엄마피부는 물론 아이들 피부를 위하여 선크림은 필수!




 

우리 조아양은 공을 두개나 들고, 한껏 부풀어 있습니다.




 

이날 완전 축구선수 됐네요. 엄마도 한번 안쳐다보고, 쉬지도 않고, 잔디밭을 누비고 다녔어요.

조아양이 이렇게 신나게 뛰어다닐 줄 알았으면 진작에 올 걸 했다니까요.
키가 큰 예나가 수비를 해도 쇽쇽~ 잘 따돌립니다. ㅎㅎ



 

아가들이 이렇게 마구 뛰어다녀도 안심이예요. 잔디밭에서는 넘어져도 별로 다치지 않기 때문에요.
엄마들은 그냥 앉아서 여유롭게 수다를 떨어도 됩니다 ^.^ 

도심 속에서 이렇게 안심하고 아가들을 뛰어 놀게 할 수 있는 곳이 과연 몇군데나 있을까요?
잔디밭이 있더라도 쉽게 개방을 하는 곳은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안동에 든든하게 있으니 우리 동네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어요.

 

숫자로 규모를 가늠하는 건 어렵지만, 아이들이 뛰어놀기엔 넘치도록 넓은건 확실해요.

아, 그리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아이들과 음악에 맞춰 체조도 했었답니다.
아파트에 살면 아이들이 살짝 뛰는 것도 신경 쓰이는데 여기에서는 아가들 신체활동 놀이하기에도 최고죠 ^-^ b




 

뛰다가 힘들면 살짝 엎드려보고 굴러봐도 되요.

풀과 흙내음도 느껴보구요. 개미친구도 만날 수 있어요.



 

엎드려 보랬더니 어설픈 자세로 낑낑대는 우리 딸...

혹시 아빠 닮아 몸치인 것이냐! (안좋은건 다 아빠 닮은 거라고 우겨보는 엄마)



 

따스하고 평온한 봄날의 기운이 마구 느껴지지 않나요?

드넓은 도화지 같은 잔디밭 안에서 우리가 직접 한폭의 그림이 되었던 날이었습니다.



자, 그런데 이제 봄은 벌써~ 지나가고.....
더위가 성격이 급한지, 빨리도 와버렸습니다.

 




 

조아양이 집안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보기만 해도 스케일이 너무 작네요. 엄마를 막 째려봅니다. ㅋ


근데 더운 날에도 아기 엄마는 멀리 못갑니다. 전 하필 또 장롱면허라....ㅠㅠ
그렇지만 역시 집근처에 실내체육관이 있어 든든했어요!! 이번에도 조아양 친구들이랑 단체로 우루루 몰려갔습니다~



 

우선 본관 건물 앞에 자리를 잡고, 리본 체조를 했어요.




 

그림책도 읽고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했습니다.

건물로 인해 생긴 그림자가 시원한 휴식처를 만들어 주었거든요. 야외수업하기 딱 좋죠.



 

의자에 앉아서 간식도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 이날 아가들이 가장 기다리던 순서는 따로 있었습니다.

 

 


 

우리 조아양의 앞모습은... 무엇인가를 갈망하며 눈빛이 불타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줄 알고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더랬습니다.



 

한눈에 쭉 들어올 정도의 아기자기한 공간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딱인 사이즈입니다.

보기만 해도 엄청 시원해 보이고 아이들도 정말 좋아했답니다.

가운데에 멀리 보이는 파란 것은 돌고래이고, 새머리가 달린 것은 팰리칸, 노란 코끼리와 하얀얼룩말은 물대포, 가장 왼쪽에 갈색 기둥만 보이는 것은 야자수예요.
 
그리고 바닥에는 군데군데 물이 퐁퐁퐁 샘솟는 바닥분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놀 때의 기분은.... 조오~기 주율이의 손을 보면 알수 있답니다.^^

엄지를 번쩍 치켜올렸어요. 물을 무서워 하면서도 끝까지 신나게 놀았던 아가입니다.ㅎㅎ

 

 

주율이처럼 단단히 준비를 하고 수영복을 입은 아가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평상복 차림으로 맘껏 물을 즐겼습니다.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이렇게 젖으면 안될 것 같은 옷을 슬금슬금 적시며 놀았던 재미가 더 쏠쏠했던거 같아요.
 
저도 물장난을 마구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는데, 카메라를 들고 있었기에 차마...ㅠㅠ 아이들이 쏘아대는 물대포를 피해다니느라 바빴답니다. 흑흑...
 

 

 

이게 그 물대포예요. 좌우로 조종이 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물이 날아올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파란 츄리닝을 입은 꼬마가 사정없이 공격당하고 있네요. 여자 친구에게 뭘 잘못했나?^^

 

 

주경이도 해보고 싶은데, 키가 작아서 엄마가 대신 해줍니다.

그런데 주경맘께서 완전 즐기고 계시는 듯한데요~



 

팰리칸은 입속에 물을 조금씩 채우다가 일정양이 되면 주루루룩~ 한꺼번에 토해(?)냅니다.

캐리비안베이의 해골바가지과 같은 원리지요.

그 해골물은 맞고 보면 아프기만 하고, 별것도 아닌데 물이 언제 떨어질까 조마조마 기다리는 것은 스릴 있더라고요. 꼬맹이들도 같은 생각으로 저 아래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죠.



 

바닥에서 솟아나오는 물들은 각각 높이가 달라요. 아가들보다 키가 작은 물도 있고, 키가 큰 물도 있어요. 키가 큰 물 덕에 여기 저기 물의 파편들이 흩날립니다. 물의 조각들이 사진에 참 예쁘게 찍혔어요.
 
오른쪽 물에서는 얼핏 푸들이 앞발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잘 보셔야 해요. 착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거든요. ㅋ


 

 

물이 눈 바로 아래에서 흐느적 흐느적 춤을 추고, 아이는 집중해서 관찰하고 있어요. 이게 바로 눈높이 교육?ㅎㅎ

 
왼쪽의 물은 긴 장대위에 올라선 광대 같아요.
 
제가 막 찍어도 이렇게 예술인데(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예술), 사진 전문가들이 오시면 정말 멋진 작품들이 나오겠어요!

 

 

물 사진도 작품이지만, 이렇게 아이가 신나하는 모습을 많이 찍어도 좋겠어요.

엄마 아빠 눈에는 그 어느 것보다 완벽해보이는 작품이 만들어질 거예요.

 
 

 

태경이와 민정이는 물놀이 장난감으로 더 알차게 놀이를 하는 중이네요.

 
우리 꼬맹이들은 바닥분수를 무척 좋아했어요. 거의 고여있는 물만 보다가 이렇게 위로 올라가는 물은 처음 봐서 새롭고 놀라운 경험이었겠지요. 
 
물을 잡아보고, 밟아보고, 장난감으로 퍼보고, 막아도 보면서 각각 다른 느낌들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 조아양은 맛까지 느껴보더라고요.^^;
분수라 왠지 위생적일 것 같지 않아서 말리긴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 물은 정수되어 나오는 거라고 해요. 그렇다고 해도 먹어도 되는 수준인지까지는 불확실하지만~ 암튼 정수시설이 되어 있다니 조금은 안심 했네요!

 

 

오후에는 조아양보다 언니, 오빠인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물놀이는 정말 나이 상관없이 다 좋아해요.

 
 

 

 

티셔츠 안으로 물이 들어가게 하면서 온몸으로 물을 느껴봅니다.


 

 

요건 고래라고는 하는데, 누가 고래를 잡아먹었나? 뼈만 앙상해요~
고래 뼈 속(?)을 지나가면 사방에서 물을 뿌려줍니다. 샤워장 같기도 하고 세차장 같기도 하고...
암튼 비싼 고래 고기 먹은 사람 언능 자수하셔요! ㅋ

 

 

고래 앞쪽에는 단체 손님들이 머물고 계시네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많이들 오시더라고요. 오전에는 더 많은 아이들이 왔다 갔습니다.


 

 

이 스킬은 바로 그 어렵다는 땅짚고 헤엄치기!!

 

 

이 형아는 배영 연습 하나봐요. 설마 자는 건 아닐테고....

하지만 수영을 하든 잠을 자든 절대 물에 빠질 일은 없으니^^ 맘껏 즐겨도 됩니다.
 
이렇게 물과 하나가 되어 흠뻑 젖으면 따로 피서가지 않아도 될 정도네요.

차비도 안들고, 교통체증도 없고, 숙박비도 들지 않습니다. 뚜벅뚜벅 건강한 다리로 금방 가니까요. 또 자주 올 수 있어 좋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에 할머니 댁에 자주 가곤 했었는데, 그 앞에는 바로 도랑이 있어서 여름이든 겨울이든 상관없이 재미있게 놀았었어요.
 
그곳에는 장난감이 한개도 없었지만 제게 천국 같은 곳이었습니다.

시골 냇가를 통째로 도시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건 상상 속에만 넣어두기로 하고, 대신 차선책으로라도 우리 딸에게 이런 곳을 잔뜩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실내체육관이 하안동에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울 뿐입니다!

실내체육관은~ 조아 맘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역시나... 다른 아가와 엄마들에게도 얼마나 사랑받는 장소인지 실감이 되었어요.


유모차 부대가 몇세트씩 있어요~
실컷 놀고 났더니 쉬는 시간이 되어 약 10분 동안은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아양이랑 조아양 친구들은 이제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해요.

 

 

아~ 아쉬워라~~
 
물놀이가 다 끝나면 이렇게 옷만 싹 갈아입으면 됩니다.

간혹 여벌옷을 준비하지 않아 그냥 물을 뚝뚝 흘리며 집으로 가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는데, 집이 가까우니까 그런 것도 가능하네요.
 
이 날 날씨는 많이 더웠지만, 우리 조아양은 엄청 시원한 여름을 보냈어요.
다음 번에 갈 때는 카메라는 집에 두고 조아 맘도 아이처럼 신나게 놀아 볼거예요~  
 
혹시나 이곳에서 아줌마 같아 보이는 한 아이를 보면 조아 맘일 수도 있어요. 호호호호호~~



 


그 중에서도 제가 살고 있다 보니, 저는 하안동을 추천하는데요^.^


그도 그런 것이...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정원(실내체육관)이 있고,

전용 서재(새싹도서관)가 있고,
수많은 장난감이 대기 중이고(희망 장난감 도서관),

금개구리가 사는 도심 속 마지막 습지(안터 생태공원)가 있고,
원하는 만큼만 가볍게 등산을 할수 있는 뒷산(도덕산)이 있고,

언제든 강바람(안양천)을 쐴 수도 있기 때문이요.
게다가 이 모든 곳이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는 거!!


 
이 외에도 아직 소개되지 못한 것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다른 동에는 살아보지 않았을 뿐이지, 하안동만큼 다른 곳도 살기 좋다고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광명시 블로그에는 무수히 많은 광명시의 매력들로 가득 채워지겠지요.
마치 보물 찾기를 하듯이 착착~ 하나씩 드러나고, 펼쳐질 거예요. 필진인 저조차도 설렙니다.
 
필진 모두가 일반 시민이고, 블로그에 올라가는 이야기도 시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광명시민 모두가 이번 공동프로젝트의 주인공이라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절대 빠지면 안되는 인물이구요!
 
그러니, 앞으로 관심 많이 많이 가져주세요~!!! (앗, 갑자기 제가 운영팀이 된것 같은ㅎㅎ)
 
관심이 모여 모여 커다란 바람을 만들고, 그것이 시민공동프로젝트호를 순항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이만 하고~
물 사진도 감상하셨으니, 모두 모두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어린이 물놀이장
면 적 : 910㎡
물탱크 용량 : 20톤
놀이기구 : 돌고래, 팰리컨, 야자수, 물대포, 바닥분수
운영실태
평일 - 11:00 ~ 19:00
주말, 공휴일, 방학기간 - 10:00 ~ 20:00
이용인원 : 평일 - 50~100명, 주말 - 400~500명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세린(이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