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낌 소통/광명여행

개구리 땅에 사람이 간다 - 내륙습지 광명 안터생태공원

지나가버린~ 어린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꿈도 꾸었지~♬

지금은요?
풍선대신 비행기를 탔답니다^^

지난주, 그리고 그 지난주, 마지막으로 이번주~
비행기를 타고 잃어버린 예쁜꿈을 다시 꾸어 보고 싶어 하늘로 올라올라 보니...

이런ㅜㅜ
꿈은 무신 꿈이에요.

꿈이었으면 싶은 장마비만 며칠째 계속이네요...
진짜 비행기를 탔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요?


지도 서비스를 보니 내가 사는 곳 주변을 하늘에서 땅에서 고대로 담아 놓았는데 땅에서만 보던 내 사는 곳이 또 달리 보이더랍니다.


짬나면 설렁설렁 발걸음하여 한 바퀴 휘 돌고 오던 그곳이 레고 블럭 늘어 놓은 것 같은 모습으로 쭉 늘어서 있는 집들을 지나 도덕산을 옆에 두고 아주 제대로 보여지네요.

이곳이 어디냐 하면요.

안터라 불리는 곳에 농사를 짓기 위해 물을 모아두던 곳이었는데 금개구리(환경부법정보호야생동물,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의 서식처를 보호하기 위해 복원된 도심 속의 내륙 습지랍니다.

그냥 아이들의 놀이터로도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지만 물고기까지 사는 어른들의 낚시터로도 알고 있던곳이 멸종위기의 동물까지 사는 가치가 있는 곳이었답니다.

 


되는대로 보이는대로 방치되던 이곳을 뜻이 있는 분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작지만 제법 근사한 생태공원으로 바꾸어 놓은 곳이랍니다.

두어번의 방문중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햇살이 쨍할때와 비가 올때의 사진을 마구 뒤 섞어보며 다녀 왔던 길을 되짚어 가 보려 합니다.

비오는 날 우산 하나 들고 걷는 것만으로도 제법 운치가 생겨나는 풍경이랍니다.



 


 


 

교육센터 반대편에서 본 공원의 모습.

비가 안 오는 날 담아 본 풍경인데 나쁘지 않죠? ^^

 

이런, 이런

 

생긴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고약한 손길이 스쳐 버렸네요.
저리 흠집을 내는 손 버릇은 귀엽게 보아 주어야 하나요? 아님, 혼줄을 내서 버릇을 고쳐 주어야 할까요?

묻는 제가 바보같지요?
암튼, 조금의 정보는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어릴적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개구리가 이제는 보호해야 할 정도로 개체수가 줄어 버렸다는걸요.



 

인위적이긴 하지만 공원의 물이 있는 곳에는 저리 연을 많이도 심어 놓았답니다.


아주 화사한 빛으로 피어 오르는 연꽃의 느낌을 제대로 담아야 하는데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었기에 연꽃의 화사함을 즐기는 것은 직접 발로 걸어내며 보아 주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물이 졸졸 흐르고 있는 저 징검다리(?)는 도덕산의 물줄기를 따라 안터 습지까지 내쳐 달려오는 물길이랍니다.

 
비가 올때에 보니 제법 맑은 물이 콸콸 흐르더라구요.
 
그리 크지 않지만 공원에는 있을건 다 있습니다.
한 바퀴를 도는데 그리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돌다가 잠시 쉬며 습지를 관찰할 수 있게 휴게 공간을 깔끔하게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에서도 먼저 다녀간 [심뽀]를 만나게 되네요 ㅜㅜ

마이 묵었으면 그 힘으로 달랑 들고가도 되는거 아녀?



 

공원 곳곳에는 저리 물이 많습니다. 흐르기도 하고 고이기도하고...

그 주변으로는 요런조런 꽃들이 가득합니다.

꽃집의 꽃이 아닌 그냥 길에서 흔히 보이는 꽃들이지만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상태 그대로의 꽃들이 참 이쁘기만 합니다. ^^


 

 

방향을 살짝 틀어 교육센터로 가는 길로 접어 들어 봅니다.

기억 나나요? 어릴 적 걷던 집을 가는 길의 풍경이?

꼭 그 느낌의 길이 나타납니다.
이 좁은 길에서는 그저 다니기 편하게 닦아 놓은 길이 아니라 지나온 시절의 기억을 끄집어내기 딱 좋게 풍경이 생겨납니다.
 


 

잠깐 물구경하고 길을 보는 동안 스쳐간 사람들이 있었답니다.

걸어온 쪽으로 고개 돌려보니 비 오는 날임에도 아이와 손잡고 공원을 찾은 한 가족입니다.

아이에게 안내판을 보며 아빠가 무언가를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아빠의 모습을 기억하는 한 아이에게는 평생을 가져갈 보기 좋은 안터 생태공원의 풍경이 그려지지 않을까요?

참 좋은 건 공원 어디를 가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야생초들이 듬뿍듬뿍 아낌없이 피어 있다는 것이랍니다.
 
아직 잘 정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손을 대어 심어 놓은 꽃밭도 연륜이 쌓이면 제법 고운 꽃밭이 따라 생겨나지 않을까 싶답니다.



 

깨끗하고 밟는 느낌이 좋은 나무데크를 따라오다보니 벌써 교육센터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저곳까지 가는 길은 내내 즐거울것만 같습니다.
장미꽃은 아니지만 장미꽃보다 더 정겹고 이쁜 꽃들이 발길 닿는 곳마다 피어나 있습니다.

이제 공원을 거의 한바퀴 다 돌아온것 같습니다.

교육센터에 가지전 만들어진 꽃밭에 꽃들이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합니다.



 

웬 통나무를 쌓아 두었나 했더니 조것이 개구리가 다니다가 쉬었다 가라는 개구리 휴게실 정도의 역할을 맡겨 놓은 거랍니다.

 
다 쉬었으면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겠지요?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데크 밑으로 이어지는 개구리의 이동 통로입니다.

풀과 적당한 간격으로 놓인 돌들은 다 심오한 고민 끝에 위치도 잡고 간격도 맞추어 만들어 준 개구리 최적의 길이랍니다.



 

안터 생태공원 입구에서부터 엄청스레 먼 길을 돌아 드디어 교육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내 게으름과 비가 오는 환경 그리고, 물에 선뜻 들어가지지 않는 들어가서도 안되는 내용으로 못다 본 광명시 안터생태공원의 면면을 볼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생겨납니다.



 

 

금개구리로 설명을 시작해도 될 정도로 안터생태공원은 개구리가 유명합니다. 슬쩍 스치며 보인 교육센터 안쪽은 개구리 캐릭터가 웃음으로 반겨 줍니다.




 

드디어 들어 왔습니다.

깔끔한 실내전경이 보이고 저를 위한 것인지 특별히 환영한다는 메시지도 띄워놓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게 뭡니까?
옥의 티가 하나 더 보입니다.
아까 돌아 오던 길에 놓여진 심뽀 고약한 녀석들이 흔적이 치워지지 않은건 그래도 애교로 보아 줄만합니다. 가보지 않은 이상 알 수가 없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요건 쪼꼼 너무했다 싶습니다.
수시로 지나다니는 통로에 놓인 표본이 지멋대로 쓰러져 있습니다. 지진이 난것도 아니고 출근도 하고 퇴근도 하였을텐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을까요?

요건 심뽀 하고는 조금 다른 성격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렁 고쳐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이들도 오고 어른들도 오고 자랑도 하는 안터 생태공원의 옥의 티 였습니다.



 

앗따~ 깜닥이얏!

 
기골이 장대한 이 녀석들 왼쪽에서 갑자기 확 튀어오를것 같습니다.
어깨 보십시오 꼭 이렇게 말하는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대 가까이서 보니 무척이나 귀엽습니다.
한번 쓰다듬어 주려다가 아기를 귀엽다 해주엇다가 봉변당한 할머님이 생각나 얼른 자리를 이동합니다.


교육센터의 관람 경로도가 있네요. 지금부터 그 경로도를 따라 이동합니다.
조금 깁니다. 마우스 휠로 돌리면 가운데 손꾸락 쥐납니다 ㅜㅜ


 

 

 

 

 

 

 

 

 

 

 

 

따라 다니느라 힘드셨지요? ^^


그러나 즐거운 산책길 이랍니다.
힘들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길인것 맞지요?



 

위 그림을 클릭하면 안터생태공원으로 순간 이동^^


캐릭터의 이름이 드디어 공개 되네요. 오빠 금동이와 여동생 금랑이 입니다^^



 

금동이와 금랑이가 따라 다니며 세세한 걸 설명해 주었는데요. 잘 모르시겠지요?

궁금함 한번 다녀 가시구요^^

어쨌든 교육센터에서 나와 바라보니 안터 생태공원에서 진행중인 교육 프로그램과 상 받은 내용까지 보입니다.

그래서? 안에서 무얼보고 나왔느냐구요?
히~ 쪼위에 금동이와 금랑이 사진 클릭하시면 세세히 보일거랍니다^^
 


 

뒤돌아 나오는길 저 멀리 무언가 보입니다.



 

 

앗? 이럴수가 동물학대, 아니다 곤충 학대입니다.

메뚜기가, 파리가 뒤집어져 있네요 ㅜㅜ
 
곤충의 눈 체험을 하려면 누워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옥의 티를 뒤로하고 꽃길을 짚어 걸어 봅니다.

지금쯤은 옥의 티도 말끔하게 손보아 졌겠지요?



 

차를 타고 먼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그저 설렁거리는 걸음만으로 만날수 있는 내륙습지


 
내일 저녁엔 비도 그친다 하니 잠시 짬을 내어 아이들과 산책길이라도 걸어봄직 하지만 주말 게으른 이불 차곡차곡 개어놓고 아이들과 시원한 바람도 맞고 따듯한 햇살도 맞으며 겉에서는 볼수 없는 가까이 가야만 보이는 공원의 볼거리를 만나보는 즐거움을 한껏 누려보자구요~


수시1기 온라인 시민필진
한결(이창우)
Blog. http://blog.daum.net/always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