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우리의 미래 청소년

차들아, 애 조심해~(2) - 아이들의 등하교길을 따라가보다

산~ 산~ 산~ 산에는 나무들이 자라고~♪
들~ 들~ 들~ 들에는 곡식들이 자란다.
길~ 길~ 길~ 길에는 차들도 자라고 아이들도 자란다~♩

갑자기 뭥미~~ 이러시겠죠? ^^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알아두셔야 할 점들은, 이 포스트는 제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등교길을 기준으로 하여 썼고, 제 사진에 찍혀 있는 차주분들에게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ㅎㅎ;



 

제가 왜 이 노래말을 쓴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아침이면 학교로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이들의 등교길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는지요?

요즘 "장마"비가 아주 많이 내리죠.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오는 날이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등교를 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시는 부모님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직장다니는 부모님을 위해 제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투명우산의 필요성도 여기서 살짝~ ㅎㅎ



 

길 양쪽으로 주차된 차들 사이로 큰 출근차량이 지나가고 있죠~  그 좁은 길 사이로 아이들이 등교를 하는 모습입니다.

그나마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아이들 시야가 잘 확보되어 등교길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죠. 하지만 이런 화창한 날씨에도 어김없이 아이들은 차량들을 피해 숨어다닐 수밖에 없네요.


 

여기는 학교 근처의 문구점이 있는곳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주차된 차량 사이로 공간이 별로 없죠...  아이들이 집중적으로 등교하는 시간인 8시 20분부터 여기는 전쟁터가 따로 없어요.



 

또 여기는 어디일까요?

바로 학교 후문입니다.

근데 이 두 차량은 뭔가요? 출근도 하지 않고 아이들 등교시간까지 버젓이 학교 후문 입구에 세워놨네요. 등교하는 아이들은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어요. 이 차량들 공간사이가 채 50㎝도 되질 않더라구요~


여기까지 비가 오질 않는 경우 등교길을 보셨습니다.
보시고 나니 어떠신가요?

우리 아이들 아침마다 차량과 전쟁을 치루고 다니는걸 알수 있겠죠.

조심해서 다니면 큰 사고 없이 등교를 할수 있습니다. 만약  비가 오는 날에 이 길을 등교한다면 어떤지 한번 보실까요~



 

요 며칠동안 아침에 중부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엄청난 양의 비가 왔습니다.


비가 온다고 학교를 안갈수 없으니 아이들도 저마다 우산을 쓰고 학교로 등교 합니다. 고작 한사람이 지나다닐수 있는 길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서있네요. 그 사이로 우리 아이들이 등교합니다.



 

녹색어머니들께서 교통정리를 도와주시는 장소입니다. 근데 여기도 역시 주차된 차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어머님들의 신호를 기다릴 자리를 뺏겨버렸어요.



 

녹색 어머님들의 신호로 찻길을 건너온 아이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또 다시 서로 다른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저러고 있었어요. 이 차량들이 해결되는 시간은 5분정도 걸렸습니다. 아이들은 비를 맞고 기다려야 했죠.

저도 참 힘들었어요.
우리 아이들 단속하느라 ㅜㅜ



 

어머~ 이번에는 아이들 뒤에서 큰 승합차량이 올라 오네요.


위험하죠~ 이 날 비가 엄청나게 온 날이거든요. 아이들이 다칠까봐 저도 예정에 없던 순찰까지 해야했던 날이기도 합니다. 등하교길에 교통도우미 할머니도 계시기는 하지만, 그냥 아무런 일없이 서 계시기만 합니다. 휴...



 

이곳은 또 점점 도로의 폭은 좁아지고 있네요.
등교길이 꼭 전쟁터 같지 않으신가요? 이 차량은 후진까지 하네요.
ㅜㅜ



 

여기는 학교앞 문구점 학교 교문이 얼마 남지 않은 곳입니다.
......
달리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아이들의 등교길을, 그것도 교문앞에 떡~하니 주차해놓으니 저렇게 교문 앞이 정신 없어집니다.

이상 비오는날 등교길의 모습이었습니다.


 

하교길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이날 어른으로 이 아이들에 해줄수 있었던 말은...

 

이 말밖에 없었습니다.

제 아이들이 다니는 등교길만 이러지는 않을것입니다. 좁은 골목길로 등교해야하는 광명시 관내 초등학교 주변이라면 이러한 현상들은 다 보실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투명우산이 보이네요~

정말 투명우산캠페인 잘한것 같아요. 아이들의 시야가 확보되어 전방을 잘보고 다닐수 있어보입니다. 이 캠페인은 계속 해도 될것 같네요. 어머니폴리스 어머님들 고생하신 보람이 있으실것 같아요.

저도 한 보람 했습니다. 이 우산들을 보면서.ㅎㅎ



 

이제 결론으로...


비가 오면 더욱 더 심각해지는 등하교길, 해결 방안이 있을까요?

비가 올 때마다 경찰관들이 나와서 지도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좁은 길에 주차된 차량을 다 단속을 해야 할까요?
비가 오는 날씨를 탓해야 할까요?
아니면 비가오는 날이면 아이들더러 학교가지말고 집에 있으라고 해야 하나요?

아이들은 좋아 하겠군요, 학교 가지마라고 하면... 그쵸? ㅠㅠ


주차된 차량사이로 지나가는 출근 차량 차주분,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 차량 차주분들도 힘들게 운전하시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등교하는 아이들도 피해서 운전해야하고 주차된 차를 피해서 운전을 해야하니 말이죠. 참 어려운 문제인것 같아요.

정말 어려운 숙제인것 같습니다. 정말 풀수 없는 문제인것 같아요.
그래도 이 문제로 인해서 다칠수
있는것은 아이들이라는것만 알아주셨음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면서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풀리지도 않는 문제점을 다루는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쉬쉬해서는 안될 문제이고,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할 문제입니다.
시에서도 그렇고 경찰서에서 알고 있어야
어느 정도 개선이 될수 있다고 믿기에 조심스럽게 이 문제를 꺼내봤습니다.

블로그에 맞지 않는 주제인것도 같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린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건즈맘(허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