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만들어 가는 학교 광명 느슨한 학교
매주 수요일엔 수상한 꽃가게에서 생활 속 원예를 배워 보아요.
광명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느슨한 학교 혹시 들어 보셨나요?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는 느슨한 학교에서는
평소 배우고 싶었던 학습을 좀 더 자유로운 공간에서 배울 수 있는데요.
부동산 이야기는 물론 약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 재활용품을 활용하는 과정...
네일아트 숍에서 배우는 프렌치 네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평소 꽃을 좋아하는 제가 선택한 주제는 수요일엔 수상한 꽃가게에 참여하고 왔어요.
요즘 거리에 나가면 꽃들이 피어나서 봄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집안으로 봄을 불러들일 수 있는 인테리어로 다육이 모아 심기를 했답니다.
딱딱한 교실이나 학습 장소가 아닌 자유로운 공간이라 마음이 더 편안해지네요.
수상한 꽃가게는 소하 3단지 휴먼시아 아파트 맞은편 금빛 플라워 꽃집에서 진행되었답니다.
위치도 도로변에 있어서 찾기 쉽고 주차장도 있어서 차를 가지고 오셔도 된답니다.
첫 수업이 진행된 이 날은 시 평생학습원에서 느슨한 학교 현판을 증정하시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어요.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인 광명시는 가게와 동네 정자, 약국, 병원, 카페, 부동산 사무실,
학원 등의 일상생활 공간을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는 '느슨한 학교'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답니다.
느슨한 학교는 3명 이상의 시민이 모여서 직접 학습 프로그램을 계획해서 학교를 운영하는 것으로
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평생학습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네요.
앞으로 이런 배움이 공간이 많이 생겨나서, 사람들의 꾸준한 배움의 사랑방이 되었으면 합니다.
금빛 플라워에서는 4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꽃바구니를 비롯해서 꽃 누르미 등의
생활 속 원예를 배울 수 있답니다.
수업은 무료로 들을 수 있고 매회 재료비가 있는데요 재료비는 만 원입니다.
첫 시간으로 평소 키우기 쉽고 보기에도 예쁜 다육이 심기를 배워 보았습니다.
단순하게 꽃을 심는 일에 그치지 않고 화초의 특징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다육이 모아 심기의 준비물입니다.
다육이와 선인장은 함께 심어도 되는 화초라서 오늘 심을 다육이와
다육이를 키우기에 적합한 흙과 화분, 세척된 마사 등을 준비합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전문가로부터 다육이 심기를 배워봅니다.
식물이 숨쉬기 좋은 화분 아랫부분에 구멍을 막는 망을 하나씩 깔아줍니다.
그리고 세척된 마사를 조금 깔아준 다음 다육이 분갈이용 흙과 마사를 섞어서 담아 줍니다.
다육이는 통풍과 배수가 중요해서 일반 식물에 사용하는 흙과 구분해서 심어 주는 게 좋답니다.
그런 다음 다육이를 화분에 어디에 심을지 위치를 선정해 줍니다.
미니 화분에서 꺼낸 다육이 중 뿌리가 긴 식물은 뿌리를 조금 잘라준 다음
화분에 위치를 잡아 줍니다.
중간 부분은 조금 흙으로 높여서 심어주는 게 예쁘게 심을 수 있다고 하시네요.
다른 다육이도 같은 방법으로 화분에 심어 준 다음 다시 흙을 덮고 마사를 덮어 줍니다.
아기 다루듯이 조심조심 다육이 위로 덮인 흙을 솔과 이쑤시개로 털어서 마무리합니다.
오늘 새로 심어서 스트레스 받았을 초록이들에게 듬뿍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겠어요.
다들 꽃을 좋아하는 분들이 오셔서 즐겁게 배울 수 있었어요.
딱딱한 공간이 아니라 예쁜 꽃들이 가득한 꽃집이라 더 편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꽃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열정 가득한 진지한 수업시간이었어요.
제가 심은 화분에는 알로에, 청성 미인, 사막에서 본 듯한 선인장을 심었습니다.
나중에 이름을 모를까 봐 각각 이름표도 만들어서 꽂아 주었어요.
다육이를 다 심고 남은 시간은 다과를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었어요.
다들 주부라 공감 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다음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꽃가게를 들러 보면서 평소 궁금했던 꽃 이야기도 나누었답니다.
오늘 심은 다육이 외에 이름도 모양도 특별한 다육이와 선인장이 정말 많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집으로 다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선생님만큼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
이번 다육이를 잘 키우고 다음번 수업시간에 빈 화분을 가지고 와서 심어 가려고 마음먹었답니다.
요즘 거리를 나가도 꽃들이 피어서 행복한 봄날이지요.
꽃집의 입구에서 환한 미소로 반기는 수국을 비롯해서 화사한 꽃들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꽃집의 꽃들을 만나고 느슨한 학교 현판을 걸 자리도 함께 고민했답니다.
선생님이 자리를 잡는 모습도 찰칵..
사진보다 더 미인이셨는데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죄송합니다.ㅜㅜ
수상한 꽃가게가 앞으로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방이 되길 저도 응원해봅니다.
선생님이 압화 전문 강사님이셔서 압화 수업도 하신다고 하네요.
꽃가게 안에 압화 액자들이 걸려 있어서 마치 갤러리에 온 것 같더라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압화 목걸이 같은 압화 액세서리 수업도 하신다고 하네요.
여름에 시원하게 하고 다니면 예쁠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가 되더라고요.
잘 심어진 다육이는 햇볕이 잘 드는 우리 집 거실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요 녀석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막연하게 좋아하기만 했던 화초를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것을 직접 찾아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다음 주 수요일에는 식물심기를 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평소에 꽃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느슨한 학교'의 '수요일엔 수상한 꽃가게'로 놀러 오세요.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허브향기(이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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