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인생 블로그, 페이스북을 하며 스마트하게 살아가고 있는 천둥. 그러던 어느날 페이스북에서 눈에 띄는 글을 발견했어요.
'우리동네 한마음장터'
제가 예전에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팔아봐서 그런지 벼룩시장에 늘 관심이 많거든요.ㅋ 그때는 물건이 잘 안팔려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었지요. 그때의 벼룩시장의 재미를 다시 느끼고 싶어 가족 모두가 같이 장터에 갔답니다.
이번 우리동네 한마음장터는 지역주민 25여명, 비움과채움, 오병이어교회, 힐링원예연구소, 청소년자원봉사동아리 ART, 언니에게 한수 배우다, 아름다운 우리마을을 사랑하는 모임 등 다양한 지역주민과 유관기관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이웃 간의 교류가 단절되어 공동체 의식이 많이 결여되어 있는데요. 이번 행사를 통해서 본인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이웃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벼룩시장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너무 좋은 취지인 것 같아요. 저도 광명에 이사온지 3년이 되어가지만 이웃들과 교류가 거의 없으니 좀 안타까울 때가 많거든요. ㅠㅠ
장터가 열린 병아리 공원에 왔답니다. 처음에 병아리 공원을 잘 찾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금방 찾았어요. 놀이터가 보이네요. 그런데 뛰어가야할 딸내미는 뛰어가지 않습니다. 오늘 컨디션이 안좋은가봐요. ㅠㅠ
장터가 열리는 행사장으로 가는 길. 한 아이의 손에 장난감이 들려져 있네요. '아! 저런걸 사야 하는데... 너무 늦게 왔나'하는 생각에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놀이터 바로 옆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네요. 한마음장터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분주하게 움직이는 분들, 구경하시는 분들, 뛰어다니는 아이들... 역시 행사하는 곳은 이렇게 북적북적해야 보기 좋은 것 같아요.
날이 많이 쌀쌀해서 그런지 따뜻하 차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저는 뉴오커처럼 한손에 커피를 들고 유유히 장터를 구경하려고 했으나... 우리 딸내미께서 도와주지 않아요. ㅠㅠ 저의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네요. ㅜㅜ 슈렉의 고양이처럼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으로 가지마하며 쳐다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남편. "아빠랑 구경하면서 사고 싶은거 사달라고 해"라고 전 남편에게 혀니를 맡겼답니다. ㅋㅋ 그리고 이때다하며 벼룩시장 하는 곳을 둘러봤지요.
예쁜 아이들의 옷이 보입니다. 역시 여자아이들의 옷은 레이스가 있고 샤방샤방 샤랄라한 옷이지요. 구경하는 동안 괜시리 흐뭇하더라구요.
그때 눈에 들어 온 '코끼리똥 공책'. 도대체 이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코끼리 똥과 볏짚등 천연재료로 만든 친환경제품' 이라고 해요. 궁금하긴 했지만 장난감을 보기 위해 장터에 온 거라 그냥 왔답니다. 그냥 지나치긴 했지만 다음 벼룩시장 때 다시 판매한다면 하나 사보고 싶어요. 재질이 어떤지 DDONG냄새는 안나는지 너무 궁금하거든요.
여기 모인 학생들은 무엇을 하는걸까요? 청소년 자원봉사동아리 ‘ART’에서 도전 동아리 딱지의 제왕이라는 이름으로 아동들이 어울려 놀 수 있는 재밌는 게임 등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미션을 성공하면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 준다고 해서 혀니랑 같이 하려고 '시작부스'에 갔는데 우리 딸내미 완전 대박 울면서 "싫어!! 안할래!! " 하며 대성 통곡을 ... 헉 ㅜㅜ 평소에는 이러는 녀석이 아닌데 컨디션이 많이 안좋긴 안좋은가봐요. ㅠㅠ
미션이 끝나고 나면 오빠들이 이렇게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준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아이들이 사진을 들고 보면서 즐거워 하더라구요. 단순히 벼룩시장만 하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한마음 장터를 만들어 간다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 흐뭇했답니다.
녀석의 기분을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사고 싶은거 있냐고 물어보니 토마스 퍼즐을 사겠다고 합니다. "어라! 이건 더 어린애들이 맞추는 퍼즐인데! 다른거 하면 안될까?" 물어보니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다른건 싫답니다.
물건을 사고 팔고 하는 것도 어렸을때 부터 경험해보고 경제개념을 심어 주면 좋겠지요? 아직 우리 혀니는 너무 어리긴하지만 ^^ 팔러 나온 오빠도 그런개념에서 직접 팔고 있더라구요.
표정 보이시나요? 조금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 참에 다른것까지 사달랍니다. 그렇게 제 손을 끌고 쿠키 파는 곳으로 가네요. 이 쿠키는 판매자가 직접 만드셨다고 하는데, 정성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솜씨가 너무나 부러워요. 우리 혀니의 표정이 좀 달라졌지요? 역시 먹는 것이 짱입니다 .^^
이 밖에도 많은 주민이 수제쿠키, 머리핀, 읽지 않는 책, 장난감 등을 직접 가지고 아이와 같이 물건을 사고파셨어요.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이 되겠지요?
우리 혀니에게 작은 옷들이 많아서 아쉽긴 했지만 다음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좀 더 다양한 물건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 곳은 또 무엇 인가요? 한마음 장터에는 신기한것들이 너무 많네요. 자세히 보니 '함께 그려요 우리마을지도' ,'우리동네 행운의 편지' , '내가 그리는 우리 마을' 이라고 적혀있어요. 구경하러 가야겠지요?
지역 주민들이 모여서 함께 '우리마을 지도'를 그렸나봐요. 아웅 이거 재밌겠는데? 우리 동네에도 이런 행사 하면 너무 좋겠단 생각이 들면서 은근 부러웠답니다.
이곳은 '행운의 편지'를 쓰는 곳이군요. 아이들은 누구에게 편지를 쓸까요? 또 편지를 받으시는 분은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정말 행복하실 것 같아요.
한마음 장터가 끝나고 편지의 주인공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하셨다는데, 어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셨는지...
이것은 아이들이 그린 우리마을인것 같네요. 알록달록 이쁘게 잘도 그린 것 같아요.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참여한 장터에서 구경만 하고 가기에는 심심할 수도 있는데 이런 다양한 행사도 있어서 세대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것 같답니다.
하안4050재능나눔동아리에서는 리본을 판매하였고, 알코올 및 도박중독 원예치료프로그램 참석자들은 다육식물과 냅킨아트 물품을 판매를 했습니다. 정말 인기가 많았던 다육 식물이였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 둘씩 사는 모습을 보며 나도 살까? 싶었지만 딸내미께서 다른 곳으로 이끌어서 그냥 지나쳤어요. ㅠㅠ
이번 장터에서 화분과 냅킨아트 물품들이 모두 판매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이쁜 것들이 안팔리면 안되지요. 너무 이뻤답니다.
이번 우리마을 한마음장터는 하안복지관, 아사모(아름다운 우리마을을 사랑하는 모임), 광명YMCA '언니에게 한수배우다' 에서 주최·주관하였는데요.
아사모는 하안13단지 지역주민들과 구성된 자조모임으로 고등학생부터 80세가 넘으신 어르신, 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연령대와 크고 작은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와 나이를 넘어 지역사회를 위해 자원봉사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참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모임 같아요.
엄마는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있는데 딸내미께서 이렇게 멍~~~ 하니 있습니다. 남편도 한마디 하네요 비올 것 같다고 빨리 가자고... 더 돌아보고 하고 싶은데 녀석의 표정을 보니 가야할것 같습니다.
앞으로 병아리 공원에서는 6월, 8월에는 마지막 토요일, 11월에는 첫째주 토요일에 마을장터가 열릴 예정이라고 해요. 또 5월과 9월에는 문화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니 날 좋은 6월에는 정말 딸내미를 상쾌한 컨디션으로 유지시켜서 신나게 구경하러 다시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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