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못하신 시민필진들께 바칩니다.
* 4월 18일 오전 10시, 세린님께
맛있는 도시락을 생각하며 아침도 거르고, 필진들과 만나기로 한 KTX 광명역으로 가려고 버스를 탔어요.
세린님도 출근하셨나요?
헉! 그런데 말이죠.
버스를 잘못 타고 말았어요.
"기사님! 이 버스 광명역에서 정차하는 거 아니에요?"
"이건 안양으로 바로 가는 겁니다. 내려서 걸어가셔야겠네요."
세린님! 이거 언젠간 들어본 말 같죠?
머피의 법칙은 왜? 맨날 나한테만 적용되는 걸까요?
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멀리서 KTX 광명역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으니 고마워해야 하나요? ㅎ
세린님께 노래 한곡 띄워드릴게요.
걸어가는 길이 너무나 힘들었어~ 광명역을 바로 300미터 앞에 다 두고~♪♬
* 오전 10시 50분, 닭큐님께
그래도 다행인 건 곧미녀가 선경지명을 발휘하여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는 점~~ 대단하죠?
제가 열심히 걷고 있는 이유를 아무도 눈치 못 챘을 거라 생각하는 사이,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광명역에 도착했어요.
함께하지 못한 닭큐님께 드리는 곧미녀의 선물입니다. 고맙죠?
고마우면 500원! 말고 커피 한 잔 사주세요~ ㅎㅎ
주인 잘못 만나 고생한 다리를 질~질 끌고 만남의 장소인 버스 승차장으로 서둘러 갔답니다.
부지런하신 서건성님이 먼저 오셨어요.
"서건성님. 안녕하세요!"
닭큐님도 서건성님 오랜만에 뵙죠? 인사하세요~ ^^
* 오전 11시 20분, 마기님께
출발시각에 딱 맞춰 도착한 시청 홍보실 팀과 함께 광명가학광산동굴로 향하는 버스를 탔어요.
혹시 대중교통으로 오실 예정이라면, KTX 광명역에서 7-1번 버스를 타시면 돼요.
대학교도 지금 중간고사 기간인가요?
우리 아이들은 시험기간이거든요.
그런데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하고 있어요. ㅋㅋ
마기님한테 하소연하는 중!
지금 이 시간 열공중일지도 모르는 마기님!!
중간고사 준비하면서 뽀너스로 같이 외워요.
광명가학광산동굴에 갈 땐 7-1번 버스! 밑줄 쫙~ 돼지 꼬리 땡땡!
아직 오전이라 버스엔 우리밖에 없었어요.
마기님도 없고.. ㅠㅠ 곧미녀는 지금 마기앓이 중이랍니다. ㅎㅎ
* 오전 11시 25분, 윰님께
전세버스를 탄 거 같아 보이지 않나요?
푸하하~ 필진들의 봄 소풍을 위해 COOL한 곧미녀가 돈 좀 썼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필진들이 모두 참석해서 버스가 만원이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하는 생각에 빈자리가 허전해 보여요.
곧미녀가 전세 낸 버스의 승객들을 소개할게요.
서건성님이랑 홍보실 쫍스들, 홍보실 미남ㅎㅎ 이주사님은 아실테고, 곧미녀 앞에 앉은 분은 처음 보시죠?
이번에 새로 필진이 되신 크세냥님이에요.
소풍 후 곧미녀는 크세냥님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되었어요.
엉뚱하고 4차원적인 정신세계를 가진 분이라고.
윰님도 크세냥님을 만나보면 나랑 같은 마음일 거에요. ㅎㅎ
아 참! 광블의 예쁜 영자님은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중이었답니다.
* 오전 11시 35분, 한결님께
7-1번 버스를 타면 버스가 광명가학광산동굴로 가고 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어요.
버스 곳곳에 광명가학광산동굴에 대한 포스터가 붙어있거든요.
광명가학광산동굴에서 드라마와 영화도 찍었나 봐요. 한결님은 광명가학광산동굴에 가 보셨나요?
한 번도 안 오셨다면, 꼭 놀러 오세요.
한창 개발 중인 광명가학광산동굴에는 동굴 전시회와 청소년 동굴 캠프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에요.
한결님이 멀리서도 광명가학광산동굴행 셔틀버스라는 걸 알 수 있도록 버스의 외부도 랩핑해서 꾸미면 더 멋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기특하죠? ㅎㅎ
이 편지를 읽으시면서 한결님이 제 머릴 쓰담쓰담 해주실 거라 믿어요.
하하하 착각은 자유니까~
* 오전 11시 44분, 천둥님께
혀니 병원에는 잘 다녀왔나요?
지난번에 왔을 땐 보이지 않았는데,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 때문일까요?
오늘은 멀리 보이는 산 주위에 푸른 빛의 잎사귀들로 새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이 보여요.
'완연한 봄'이라는 말보다 '완전한 봄'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오늘.
천둥님과 함께 왔으면 더 즐거웠을 거에요. 완전 진심입니다! ㅎㅎ
* 오전 11시 44분, 노상수님께
푸하하~ 웃겨서 말을 잊지 못하겠어요.
정모 때마다 분위기가 썰렁해지면 몸 개그로 우리를 웃겨주던 광블녀가 또 한 건 하고 말았어요.
요즘 바닥을 드러내는 광블녀의 개그 본능을 질책하듯, 신발이 그녀의 몸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답니다. ㅋㅋㅋ
열심히 계단을 오르던 광블녀의 신발 바닥이 떨어져 버렸어요.
차라리 다 떨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언밸런스하게 한 짝만 뚝!
계단을 올라오다 작업하는 아저씨들께도 개콘만큼 웃긴 큰 웃음을 선물해드렸네요.
우리보다 앞서서 향하던 필진들이 놓친 그 찰나의 재미를 노상수님께 보여 드립니다.
잠시라도 즐거우셨다면, 우리의 신데렐라 광블녀에게 유리구두를 웹툰으로 선물해 주세요~ ㅋㅋ
* 오전 11시 48분, 주율맘님께
광명가학광산동굴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어요.
'광명가학광산동굴 100년 스토리' 출판기념회 때 곧미녀가 힘겹게 올라갔던 눈물의 철계단 대신 주율이처럼 어린 친구들도 쉽게 갈 수 있도록 나무 계단도 새로 만들었어요.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동굴 견학을 마치고 즐겁게 나무 계단을 내려오는 유치원 아이들을 볼 수 있었어요.
오늘 후야맘님과 후야 동생도 이 길을 따라 봄나들이를 올거랍니다.
아이들 데리고 주말 나들이광명가학광산동굴로 오세요! ^^
* 낮 12시, 수미정님께
요즘 바쁘신가요? 정모 때도 못 본 지 오래됐네요.
보고 싶어하는 필진들을 위해 가끔 카페에 소식 남겨주세요.
며칠 전부터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비가 올까 봐 걱정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바쁜 수미정님을 대신해서 필진들의 봄나들이를 날씨가 함께하고 싶었나 봐요.
이렇게 멋진 날씨를 대신 보내주신 수미정님 감사해요~
광명가학광산동굴 입구에 도착해서 주문한 도시락을 기다리며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찾는 필진들의 모습 보여 드릴게요.
* 낮 12시 15분, 한 번 더! 노상수님께
배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요동칠 때쯤, 광명시 사회적기업에서 주문한 맛있는 도시락이 도착했어요.
밥 있고! 반찬 있고! 국 있고! 수저 있고! 그런데 뭔가 빠진 거 같은 이 느낌..
노상수님이 없당!! ㅠㅠ 어쩌면 좋을까요?
노상수님이 계셨다면 곧미녀가 공깃밥 하나 추가해드렸을 텐데..
미역국에 새우튀김, 불고기, 오이소박이 모두 다 정말 맛있었거든요.
노상수님 없는 슬픔을 음식으로 채워보는 곧미녀입니다.
기미가 생길까 봐 걱정되기도 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뜨거운 태양 볕에 얼굴을 노출하는 위험까지 감수하고 말았죠.
얼마 못 가서 도시락 뚜껑과 아이스박스 뚜껑으로 가렸지만,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잘 알 것 같은 노상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시간입니다.
노상수님께도 곧미녀의 노래 한 소절 선물할게요.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달려봐도 태양은 계속 내 위에 있고♩♬
* 오후 1시, 미소님께
배고플 땐 눈에 들어오지 않던 광명가학광산동굴 입구의 벚꽃들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름다운 봄. 한 발 걸을 때마다 눈을 사로잡는 꽃 구경은 다녀오셨나요?
오늘 나들이에는 필진 7명과 쫍스들, 홍보실 이주사님, 한량아빠, 그리고 미소님과 이름이 같은 광블녀가 함께 했어요.
다들 미소님 보고 싶어해요.
얼굴 보여줘도 안 잡아 먹을 테니. ㅎㅎ 조만간 컴백하세요. 기다릴게요!
* 오후 1시 15분, 좀 전에 하산하신 제리님께
점심만 먹고 산에서 내려간 제리님!
약속 시간에 늦지는 않으셨나요?
제리님 가시고 나서 필진들끼리 지난번에 제대로 못 했던 육하원칙 포스팅 미션을 뽑았어요.
KTX 광명역으로 필진 한 명과 소풍가기, 안터생태공원에 자전거 타고 가기. 새마을 시장에서 셀카 찍기 등 재미있는 미션이 많이 나왔답니다.
그중에서도 곧미녀가 뽑은 미션이 제일 압권이었는데,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가림산 둘레길 포스팅을 한량아빠 찬스(한량아빠가 대신 포스팅 하기)로 하는 거랍니다.
곧미녀 산에서 심.봤.다!!! 제리님 축하해주세요. ㅎㅎ
* 오후 1시 3분, 처음 만난 크세냥님께
만나서 반가워요. 이건 첫 느낌이 괜찮았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크세냥님이 쓰고 오신 말 가면에 헐~~하고 말았어요.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얼굴에 땀띠 안 났나요? ㅎㅎ
크세냥님이 뽑은 미션이 '시민체육관에서 말 가면 쓰고 점프하기'였던가요?
포스팅 기대하고 있을게요.
익숙지 않은 모습에 부담스러웠지만, 오늘 반가웠어요.
다음에 또 만나면, 말 가면 쓰고 아는 척하기 있기? 없기? 없기! ㅎㅎ
말은 당분간 집에서 쉬는 걸로~
* 오후 1시 55분, 빨간구두님께
그러고 보니 오늘 소풍에 왜 안 오셨나요?
집에 돌아와서야 빨간구두님이 안 오셨다는 게 생각난 걸 보면, 우리 사이에는 42.195km라는 거리가 있나 봐요.
캬~ 너무 멀어요. ㅎㅎ 그러니까 오늘 오셨어야죠. 바쁘셨나요?
광명가학광산동굴 위로 펼쳐진 파란 하늘빛과 어우러진 버들가지의 파릇한 새순이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잠시 후면 우리는 광명가학광산동굴 견학을 하러 가요.
그 전에 마지막으로 햇살 아래서 쓰는 마음의 편지를 빨간구두님께 보내는 거랍니다.
감격하셨죠? 그렇다고 울면 산타할아버지가 미워할꼬에요!
* 오후 2시, 함께하지 못한 모든 필진들께.
멋진 날입니다.
크세냥님의 말 가면도 재밌다고 말해줄 수 있고, 뒤늦게 선글라스를 쓰고 토끼털 재킷과 함께 등장한 홍보실 서팀장님도 멋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마음마저 넉넉한
그렇다고 크세냥님의 말 가면이 재미없고, 서팀장님의 토끼털 자켓이 안 멋있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ㅎ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광명시민필진들과의 봄나들이가 끝나가고 있어요.
곧미녀의 편지를 받으신 분들은 꼭 광블에 답장 올려주시기를 바라며, 뒤끝 작렬! 이런 거 올리신다면 소심한 A형 곧미녀는 흑흑...
그리고 필진들의 봄나들이 2부 광명가학광산동굴 관람기도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글 | 곧미녀(김경애)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Blog http://blog.naver.com/hvhklove
편집 | 몽순이(황영은)
그림 | 야린(우아름)
광명시청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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