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광명에서 자주 가는 장소는? 바로 광명 스피돔!
광명 스피돔은 계절에 상관없이 아이와 즐겁게 놀 수 있는 곳이랍니다. 스피돔의 실내와 실외에는 아이가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시설들이 많거든요. 저번 주말에 딸 혀니는 친구들과 함께 스피돔에서 보냈답니다.
토요일(SAT)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 하지만 아직 아이들이 놀기에는 날씨가 많이 춥죠. 그래서 오늘 우리는 스피돔의 실내에서 놀기로 했답니다. 스피돔은 입장료 단돈 400원만 내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어요.
먼저 점심을 먹기 위해 4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4층에 내리니 '경륜홍보관/자전거전시관'이 보이네요.
경륜 홍보관에서는 경륜의 역사와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답니다. 아이들은 진열되어 있는 자전거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사실 혀니는 이곳을 몇 번 왔는데 오늘은 색다른가 봐요. 친구들과 함께 이것저것 만져보고 이야기하고 정말 신났어요.
점심을 먹고 유아놀이방으로 가는 길.
경륜경기 하는 것을 살짝 구경하고 복도에서 즐겁게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역시 아이들은 함께 있어야 더 신나게 어울려 노는 것 같고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유아 놀이방에 도착했습니다. 평소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은 한산해서 좋네요. 놀이방에는 볼 풀장, 볼 대포, 미끄럼틀, 흔들 기차가 있어 아이들의 천국입니다. 엄마에게는 아이들이 놀 때 엄마들끼리 수다도 떨고 조금은 쉴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혀니가 어렸을 때에는 혀니를 따라 다녀야 했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요. 친구들끼리 놀다가 엄마가 있는 곳에 알아서 오거든요. 그만큼 우리 혀니가 많이 컸다는 이야기겠지요?
유아놀이방에는 소독기가 있어서 놀기 전에 손 소독을 해 줄 수 있어 위생적이랍니다. 그리고 화장실이 놀이방 안에 따로 있어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따로 나가지 않아도 돼요. 엄마의 입장에서는 마음에 쏙 든답니다.
놀이방에서 신나게 놀던 아이들이 라운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갑자기 밑으로 내려가겠다고 하네요. 스피돔 라운지는 상설 무대 공연장으로 매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서 눈과 귀가 즐거운 곳이랍니다. 라운지로 가니 공연의 리허설 중이라서 가족 북 카페로 들어갔어요.
가족 북 카페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독서, 동화 구연, 손인형극 등을 즐길 수 있답니다. 또 창의 미술, 점토공예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요.
혀니와 친구들도 체험학습을 신청했답니다. 체험을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열심히 독서를 했어요. 우리 혀니는 여전히 뽀로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네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체험시간.
이번 주는 칼레 클레이 공예 체험이네요. 여기는 주마다 학습이 달라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악어를 만들어 보는 시간입니다. 집에서 혀니가 클레이로 놀면 대부분 둥글게 말거나 틀에 찍는 게 다였는데 이곳은 악어를 만든다니 너무 새롭네요.
과연 우리 혀니가 악어를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짜잔~ 어때요? 무서운 악어 같나요?
엄마의 도움을 받아 귀여운 악어를 만들었답니다. 악어를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다니 저도 많이 배우고 가네요. 다음에 만들면 더 멋지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체험 학습 끝나고 아이들이 책을 읽더니 밖에서 음악소리가 나자 나가자고 합니다.
예쁜 언니의 노래도 듣고 스피돔 게임존에서 운전도 해봤답니다. 그리고 '정월대보름축제'를 한다는 전단지를 보고 아이들을 데리고 페달광장으로 나갔어요.
밖으로 나가보니 바람은 쌩쌩 불고 준비하는 사람은 없고... 뭔가 이상하네요.
이상하다싶어 찾아보니 이런... 정월대보름축제가 내일입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어쩌나 싶은데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하네요. 자전거 타기엔 추운 거 같은데 다들 우기니 자전거를 조금만 태워주기로 했습니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페달광장에는 이륜이플라자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준답니다. 그 옆에는 어린이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어서 봄, 가을에는 정말 아이들의 천국이에요.
바람이 너무 차서 자전거를 밀어주는 제가 다 춥네요. 아이들을 잘 달래서 10분정도 타고 자전거를 반납했답니다.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는 길.
혀니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바로 잠들어버렸네요. 아이와 보낸 토요일 너무 뿌듯했답니다.
일요일(SUN)
성당을 갔다 집으로 가는 길.
식구들과 어제 보지 못한 '스피돔과 함께하는 광명 정월대보름축제'를 보기 위해 광명 스피돔을 다시 찾았어요.
분명 스피돔에 오기 전에는 포근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바람이 싸늘하게 붑니다. 일단은 실내로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점심을 먹고 잠시 놀다가 3시에 연 만들기 행사를 시작한다고 해서 페달광장으로 나갔답니다. 광장중앙에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위해 준비가 되어있네요. 그런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달집을 태울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연 만들기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서 있는 곳으로 갔어요.
그런데 저희 앞쪽에서 행사가 끝났다고 합니다. 행사 시작한지 10분밖에 안됐는데 벌써 끝나다니 너무 황당했어요. 도대체 연을 몇 개를 준비했길래 이러나 싶어 관계자분에게 여쭤보니 100개를 준비했는데 모두 소진했다고 연 만들기는 못한다고 하네요.
아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옆쪽 먹거리 체험이라도 하자 싶어 갔더니 그곳도 끝났다고 연락처 남겨달라고 합니다. 내년에는 주최 측에서 넉넉하게 준비를 해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가기 아쉬워서 소원 문을 적기로 했어요. 우리 혀니는 적겠다고 하더니 01010101을 적었습니다. 얼핏 보니 부적 같아 보이네요. 저는 가족 건강과 행복한 하루하루 되게 해달라고 했는데 소원을 이뤄주세요!
다들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대부분은 가족 건강이겠지요? 이곳에 오신 모든 분들 소원이 다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
한쪽에서는 투호와 농구공 넣기 행사를 했는데요. 다른 곳에서 행사를 하는 게 몇 개 없다보니 줄이 너무나 길었습니다.
바람은 엄청 불고.. 혀니는 잠이 오는지 슬슬 짜증을 내네요. ㅠㅠ 무조건 투호와 농구공 넣기를 해야겠다고 우기다가 이젠 자전거를 타겠다고 우깁니다. 결국은 과자를 사주고 달래서 스피돔 안으로 들어갔어요.
오우 역시 추울 때는 실내가 최고에요!
실내에 들어가니 때마침 공연을 해서 멋진 전자바이올린과 퓨전국악공연을 구경했답니다. 너무 멋진데 공연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어요. 지금보다 공연을 조금만 더 길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도 있었답니다.
밖을 보니 바람은 많이 불고 사람들은 왔다 갔다 합니다. 바람만 안 불면 달집태우기도 보고 싶지만 추워요 너무 추워요.
슬슬 집에 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페달광장을 한번 돌아봤는데요. 떡 매치기도 끝났고 체험행사는 다 끝난 것 같았어요. 날씨도 날씨지만 주최 측의 행사 준비가 조금은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너무 많았답니다.
달집태우기를 보고 싶었지만 혀니에게는 날씨가 너무 추워 마음속으로 다시 한 번 소원을 빌고 집으로 왔어요. 계사년 새해에는 가족모두 건강하고 만사형통을 빕니다.
이틀간 혀니는 친구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요.
광명스피돔이 있어 아이와 함께 멀리 나가지 않고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게 너무 좋은것 같아요.
따뜻한 봄이 되어 혀니가 스피돔에서 자전거를 타고 노는 것을 생각하니 빨리 봄이 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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