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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여행

자연이 속삭이는 싱그러움 - 도덕산 등산로에서 찬란한 봄을 만나다

 

 

광명’하면 떠오르는 도덕산. 언제 한번 다녀와야지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도덕산 등산로를 따라 화사한 봄 길을 걸어 봄을 만나고 왔어요. 철산동 프로젝트를 구경하고 길을 따라 올라가니 도덕산 등산로가 나오더라고요. 등산로가 어찌나 예쁘던지…. 흙길을 따라서 분홍의 철쭉이 만개한 도덕산 등산로 참 마음에 드네요. 꼭 정상을 가지 않아도 나물들과 풀, 바람, 구름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 좋아요.

 

 

 

 

하늘을 향해 물들어 있는 이른 단풍은 가을을 미리 만나고 있나 봐요. ^^

 

 

 

 

 

 

도덕산은 광명동과 철산동, 하안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가 183m로 북동쪽 산기슭에 광명시청과 시민회관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현재 도덕산은 도시 자연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산 남쪽의 끝자락에 옛날 사신들이 산봉우리에 모여 도와 덕을 나누었다고 해서 도덕산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도덕산 등산로에는 지금 철쭉이 한창입니다. 정상에서는 더 멋진 철쭉을 만날 수 있어요. 광명에서 이런 멋진 곳을 만나게 되다니 그저 신기합니다. 앞으로 저의 아지트가 될 것 같아요.

 

 

 

 

 

주홍색의 철쭉도, 분홍빛의 철쭉도 어쩜 이리 색이 고운지... 초록의 싱싱함을 배경으로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봄날이에요.

 

 

 

 

휴식이 필요하다면, 진정한 힐링을 원한다면 도덕산으로 놀러 오세요. 자연과 하나 되어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새로운 에너지를 받게 된답니다.

 

 

 

 

 

도덕산 등산로는 여러 갈림길이 있어요. 저처럼 철산역 2번 출구에서 쭉 올라와서 도심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고요. 오르는 길에 따라 시간도 달라져요. 어떤 길이 나와 맞을까 알아보고 오르면 더 좋겠죠?

 

 

 

 

이 길로 곧장 오르면 도덕산 송신탑이 있는데, 정상과 가까이 갈 수 있는 코스랍니다. 광명공고와 시청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어요. 도덕산은 도심에서 쉽게 산을 오를 수 있어서 좋아요.


 

 

 

 

 

적당히 비춰주는 햇살도, 나뭇잎들이 수런수런 하는 이야기도 모두 축복받은 풍경들이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참을 이리저리 걷다 보니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도 고맙게 느껴지네요.


 

 

 

 

요즘 한창 예쁜 조팝꽃이 꽃길을 만들어 줬어요. 초록의 잎들 위에 하얀 눈이 내린 것 같지 않나요?

 

 

 

 

 

도덕산 등산로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정자도 있어요. 분홍의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더 멋진 풍경이죠? 바람결에 꽃잎이 날려서 꽃 비를 원 없이 맞을 수 있답니다. 그 아래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정말 꿀맛이더라고요. ㅎㅎ

 

 

 

 

 

정자를 덮을 만큼 아름드리 피어난 겹벚꽃나무. 꽃 생김새가 분홍의 겹꽃이 피어서 더 화사해요. 꽃 색이 흰 것은 흰겹벚꽃나무로 구분한답니다. 꽃말은 정숙과 단아함이라고 해요. 공감이 가는 꽃말이죠?

 

 

 

 

 

겹벚꽃은 다른 벚나무에 비해 늦게 꽃이 피어나는 특성이 있어요. 벚꽃은 며칠간 화사하게 피어 있다가 꽃 비를 날리면서 져버리는 꽃이지만, 그 여운은 오래가는 꽃이 아닐까 싶어요.

 

 

 

 

도덕산 등산로에는 여러 가지 야생화가 심어진 야생화 단지가 꾸며져 있어요. 조그만 야생화가 너무 아기자기해서 앙증맞은 모습이에요.

 

 

 

 

 

왠지 고향 집 앞마당 같은 정겨움이 묻어나는 우물도 발견했어요. 이곳을 지날 때면 우물 한 바가지 시원하게 들이키던 고향의 추억이 한 줌씩 떠오르겠죠?

 

 

 

 

 

화사하게 피어난 할미꽃.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마치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아요. 분홍의 꽃 잔디는 향기가 어찌나 고운지 자리를 뜨고 싶지 않았답니다.

 

 

 

 

 

도덕산의 봄은 그렇게 화사하게 익어가고 있어요. 걷는 길마다 피어있는 야생화들이 참 아름다워요. 시원한 바람과 초록의 싱그러움이 더 아름다운 도덕산 등산로입니다. 요즘은 야생화단지를 조성해두어서 아이들과 다녀오면 참 좋겠다 싶어요. 다음 주에는 아이들 손잡고 나들이 한 번 해야겠어요. ^^

 

 

 

 

 

봄에 산을 오르면 라일락 향이 전해져와요. 하늘을 뒤덮은 라일락의 향에 봄이 활짝 피어나고 있어요. 코끝을 간지럽히는 라일락의 향긋한 향을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서 너무 아쉽답니다. 보라색의 수줍은 꽃들이 참 아름답죠?

 

 

 

 

나무를 타고 오르는 씩씩한 담쟁이들. 그 위에서 햇살을 막아주며 바람에 몸을 맡겨 수런수런 움직이는 나뭇잎들. 이런 게 바로 산림욕이 아닐까 싶어요. 시원한 피톤치드의 기운을 받으며 산에서 재충전하는 중이에요. ㅎㅎ

 

 

 

 

 

초록의 싱싱함이 가득 느껴지는 도덕산 등산로 가는 길. 저 또한 초록빛으로 싱싱하게 물들어 가는 느낌이에요.

 

 

 

 

누군가의 쉼터가 되는 의자에요. 저도 누군가의 휴식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한, 제게 휴식을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산과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해 봅니다.

 

 

 

 

 

도덕산에는 지금 철쭉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화사한 진분홍의 복숭아꽃도 피어 있어요. 봄은 꽃이 있어 사람을 더 설레게 하는 것 같죠?

 

 

 

 

‘산이 거기 있어 오른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안아주고 있는 산. 도덕산도 그렇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이날은 도덕산을 오르려고 간 게 아니라서 신발이나 복장이 불량한 관계로 중턱에서 봄을 살짝 만나고 내려왔어요. 조만간 다시 도덕산 정상을 향하려고요.

 

‘내가 걸어가는 길이 또 다른 시작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내 다시 시작해 보는 거야.’ 요즘 저에게 꼭 필요한 말들이에요. 산이 저에게 다정하게 속삭여 주는 것 같아요. 오늘 도덕산을 오르면서 배우는 감사한 말들이네요.

 

 

글·사진 | 허브향기(이연옥)
온라인 시민필진 2기
Blog http://dusdhr2706.blog.me

 

편집 | 몽순이(황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