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꽃 잔치로 떠들썩한 요즘.
광명시민의 영원한 휴식처인 도덕산에도 봄꽃 잔치가 한창이랍니다.
광명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도덕산, 옛날에는 선비들이 모여 도덕을 논했다는 설이 있지요.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 시절 선비들도 취했을 것 같은 봄의 도덕산으로 봄꽃 구경을 떠나 볼까요?
도덕산에는 어느 길을 돌고 어느 봉우리를 넘어가도 만날 수 있는 봄꽃들이 참 다양합니다.
진달래
먼저 제가 어린 시절 학교를 갔다 오는 길에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입술이 새파랗게 물들도록 따먹었던 진달래가 반기네요.
이른 봄 가녀린 작은 몸으로 땅을 헤집고 올라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한 제비꽃도 보입니다.
제비꽃
제비꽃은 화사한고 귀티 나는 보라색이라 더 아름답지요.
매화
선비의 절개를 나타낸다고 해서 퇴계 이황 선생이 너무나 사랑했던 매화도 고개를 들어 도덕산 봉우리를 보고 인사를 하네요.
이 생강나무는 소설가 김유정이 그의 소설 제목으로 '동백꽃'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지요.
생강나무
강원도 지방에서는 생강나무 꽃을 동백꽃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현호색
꽁지 치켜세운 현호색의 자태도 아름답네요.
요즘같이 4월에도 눈이 내리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꽃을 피우는 그 강인함이 더 아름다운 자태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양지꽃
양지에서 잘 자란다고 붙여진 이름인 양지꽃도 이제 입을 배시시 열려고 하네요.
목련
도덕산 공원의 봄을 맞을 채비를 하던 사람들도 일손을 놓고 바라보는 목련
복숭아꽃
어릴 적에는 벚꽃보다 더 화사하고 아름다운 봄꽃이었으나 지금은 자주 볼 수 없게 된 복숭아꽃도 도덕산에 피었답니다.
미선나무
둥그런 열매가 마치 부채처럼 생겼다고 해서 미선(美扇 또는 尾扇)나무로 부르는 미선나무 꽃도 도덕산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있어요.
괴산에서만 피는 꽃인 줄 알았는데...
조팝나무
뻥튀기를 발라놓은 것 같은 조팝나무 꽃도 화사한 봄기운을 팡팡 퍼뜨리고 있답니다.
냉이
사람의 손길이 거쳐 가지 않는 곳에는 냉이꽃도 화사하네요.
꽃다지
'달래 냉이 꽃다지'란 노랫말로 유명한 꽃다지 꽃은 요렇게 생겼다는 걸 사람들은 잘 모르는 꽃이지요.
애기똥풀
애기똥풀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거 아셨었나요?
황매화
황매화의 화사함은 도덕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는 빛없는 차분한 날에도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답니다.
벚나무
벚꽃 그늘에서 봄나물을 캐는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도덕산의 벚꽃 터널
하나의 길을 돌고 하나의 봉우리를 넘었다 싶으면 만나게 되는 개나리
개나리
우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봄의 전령이에요.
등산객들도 아름다운 꽃들을 보고만 갈 순 없어 카메라를 꺼내 꽃을 간직하네요.
한 봉우리를 오르고 또 한 모퉁이를 돌아가면 산을 물들인 꽃을 만날 수 있는 봄의 도덕산.
대부분의 광명 시민이 집에서 10분이면 오를 수 있어서 더 좋은 도덕산.
그곳에서 피는 봄꽃 구경은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엔도르핀을 만들어주는 곳
여러분도 도덕산에 가셔서 아름다운 꽃들을 만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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