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윰은 주말에 미루어 놓았던 잠을 청합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미루어 놓았던 낮잠을 자는 대신, 특별히 집 앞에 있는 청소년 문화의 집(이하 오름)에 방문을 해 보기로 했답니다. 아~ 참 기특한 윰이지요?ㅎㅎ
사실 저번에 영자님이 캐롤 동영상을 찍어 보내 달라는 부탁을 하셨는데 저는 이 작업을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ㅠㅠ 영자님께 미안한 맘 70%와 심심해 하는 울 작은 건즈와 함께 시간을 보낼 마음 30% 때문에 이렇게 문화의 집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 먹었지요.
작은 건즈를 데리고 주민자치센터로 향하는 길입니다. 울 집 큰 건즈는 집에 있겠답니다. 짜식, 이제 내년엔 중학생이 된다고 슬슬 엄마와 함께 행사를 다니며 사진 찍는 것을 이렇게 요리조리 피하려 하네요. 더 늦기 전에 큰 건즈 녀석을 청소년 필진으로 만들어서 광블에 계속 출연하도록 해야겠어요. 가능하겠죵? ㅎㅎ
앗, 이건 뭘까요?
조기 노란 바구니 안쪽엔 김밥도 있던데… 서, 설마… 그 맛있는 부페 음식은 아닐까요? 점심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또 먹고 싶네요. 이러다 배가 뽈록 튀어나온 곰돌이 푸우처럼 될 까봐 살짝 걱정이 되긴 하네요. 안 그래도 요즘 입맛이 아주 꿀맛이거든요.ㅠㅠ
우루루 뛰어가는 아이들 틈에서 울 작은 건즈도 같이 뛰고 있네요. 아줌마는 아줌마인지라, 윰은 아이들이 뛰노는 것보다 자동차세를 내야 한다는 입간판과 여러 시정소식들에 눈이 더 가는군요.
게시판 한 켠에는 이렇게 행사 안내문이 걸려 있네요. 아~ 오늘 행사 음식은 부페로 꾸며질 모양인가 봐요. 그래서 문 밖에 저렇게 음식을 담은 트럭과 바구니들이 있었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마침 행사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네요. 작은 건즈를 데리고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역시 멋진 엄마에요.ㅎㅎ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우와~! 이렇게나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군요. 역시 크리스마스 파티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잘 즐길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우리 작은 건즈는 주위 아이들이 놀라던지 말던지 오자마자 시크하게 악기를 두드리며 놀고 있네요. 으이그~ 무심한 넘 ㅠㅠ 우리 작은건즈, 이왕 온 김에 재미있는 체험행사들도 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사진을 찍고 체험 행사 신청까지 해야 했던 엄마 윰은 참 바빴답니다.
사실 이 ‘오름’ 청소년 문화의 집은 시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지역 아이들이 무료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아직까지는 ‘오름’과 같은 청소년 문화의 집이 많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추세라고 하네요.
이 체험행사는 한 번에 5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서 행사에 늦은 저희는 체험을 할 수 없었답니다.ㅠㅠ 다른 분들은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미 10시부터 와서 줄을 서 있었다고 하네요. 이건 뭥미…ㅠㅠ 내년엔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윰과 작은 건즈는 행사를 둘러보며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답니다.
그러던 차, 이왕 온 김에 사진이라도 찍고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한 장 두 장 사진을 찍다가, 우연찮게 작은건즈 학교 친구들의 맘들을 만났어요.(윰은 역시 인맥이 좀 짱인듯?ㅎㅎ) 그 분들 덕에, 우리 작은 건즈도 두 가지의 체험활동을 해 볼 수 있었답니다!!!! 참 다행이었어요.ㅠㅠ
1. 조물~조물~ 비누 만들기 체험
‘조물조물 비누'는 다른 말로 ‘리매칭 비누’라고도 한답니다. 이 리매칭 비누는, 한마디로 잘못 만들어진 비누, 비누를 손질하고 남은 짜투리 비누, 또는 싫증나거나 모양이 맘에 들지 않는 비누들을 모아 재활용해 다시 만든 비누입니다. 조물락 비누라고도 불리기도 해요.
체험을 하기 위해 약 30분을 기다린 후에야 작은 건즈의 차례가 왔답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선생님들께서 재료혼합까지 다 해가지고 오셨답니다. 여기서 아이들은 비누들을 조물락거려서 만들기만 하면 된답니다. 비교적 쉬운 활동이지요? 울 작은 건즈도 재료 한 주먹을 받아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 이 재료들은 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궁금하시죠?!
짜잔~! 조물락 비누의 재료 준비과정을 소개합니다.^^
먼저, 비누 짜투리들을 칼로 곱게 자르고 다져주세요. 강판에 갈아도 됩니다. 그 후 정제수나 플로롤 워터를 넣고 가스레인지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가열을 한 후, 짜투리 비누들이 걸쭉한 상태가 되었을 때 첨가물 등을 넣어 주면 비누 만들 준비가 끝난답니다. 참 쉽지요?
이렇게 봉지에 공기도 넣어 함께 주물러 줘야 한답니다!
비닐봉지로 비누를 감싼 채 약 5분간 손으로 주물~주물~ 주물러 줍니다. 우리 작은 건즈도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참 잘 하고 있군요.ㅎㅎ 비누 반죽이 충분히 부드러워 진 것 같다면, 이제 반죽을 자신이 원하는 비누 모양으로 만들면 됩니다.
열심히 비누에 모양을 내는 아이들 옆에서,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아이들이 만든 비누들을 포장할 준비를 하고 계셨답니다. 예쁜 문양이 담긴 스탬프까지 준비해주셨군요. 우와~ 정말 센스가 넘치는 멋진 선생님들이세요!
자~ 이렇게 아이들이 만든 비누 위에 스탬프(도장)를 꾸~욱 찍는답니다. 선생님들께서 우리 어린 아가들이 멋진 비누를 만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움을 주시고 계시네요. 아~ 물론! 작은 건즈 녀석의 비누에도 선생님의 스탬프가 한번 꾹~ 거쳐 갔답니다.^^
“제가 비누를 만들었어요! 이거 보세요~!”
비누를 예쁘게 만들었다며 인증샷을 찍는 아이에요. 참 예쁘죠? 두 아들만 가진 엄마로서, 여자 아이들은 언제나 예뻐보인다능.ㅠㅠ
“집에서 엄마가 만드는 수제 비누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엄마! 엄마도 이렇게 비누 만들면 쉽잖아요~^^”
헐. 이 녀석, 엄마가 비누 만들 땐 도와주지도 않더니! 자기 손으로도 비누를 만들어 봤다고 이렇게 자랑을 하네요. 자랑스러운 마음에 인증샷도 한 컷~!
이렇게 비누 만들기 체험은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또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찾아왔군요. 한 쪽에서는 벌써 선생님들께서 풍선으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하셨네요.ㅎㅎ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윰과 작은 건즈는 그저 구경만 했답니다.ㅠㅠ
선생님 세 분께서 이렇게 많은 아이들에게 풍선을 다 만들어주기엔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옆에 계시던 선생님들(작은 건즈의 학교 맘들)께서는,
"언니는 왜 안 만들어요?"
"언니는 전문가라 제가 만드는 것 보고 있으면 우습죠?"
이런 이런… 제 정체가 탄로 나고 말았네요.ㅠㅠ
"언니는 이런대서 재능기부도 좀 하고 그러세요~"
헛, 이젠 재능기부까지 하라고 합니다. 이봐요! 선생님들! 전 교통교육장에서 아이들의 안전교육에 힘써야 한다구요. 대신, 조금 한가해지면 재능기부 꼬옥 할게요.ㅠㅠ
이 곳에서 선생님들을 도와 아이들에게 열심히 요술 풍선으로 칼과 꽃, 강아지까지 만들어 주고 나니, 어느덧 작은 건즈의 케이크 만들기 체험행사 시간이 다 되었어요.
2. 미니케이크 만들기
미니케이크는 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답니다. 그럼 작은 건즈와 함께 미니케이크를 만들어볼까요?
미니 케이크를 만들 재료들인가 봅니다. 시중에서 파는 보름달 케이크 빵이 주 재료 인가봐요. 딱 보니, 이 정도 크기라면 작은건즈 혼자 먹어도 될 만큼 적당한 양인것 같네요.
미니케이크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전,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친구들, 케이크 잘 만들 수 있죠? 우리 건즈도 멋진 케이크를 만들면 좋겠네요. 간단한 재료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미니케이크.
자, 이 미니케이크의 재료들을 소개합니다~!
보름달 빵, 생크림(제과점에서 구입 가능해요), 열대과일 통조림(일명 후르츠 칵테일), 여러 종류의 과자 등이에요. 간단하죠? 보름달 빵 대신, 시중에 파는 카스테라 빵을 이용해서 만들어도 된답니다. 아니면, 제과점에 가서 케이크시트를 구입해서 만들어도 되구요.^^
이렇게 케이크를 장식할 다양한 토핑들을 준비한 후, 이제 본격적으로 빵 위에다 생크림을 원하는 만큼 듬뿍~ 듬뿍~ 발라주세요~! 세상에, 생크림만 발랐는데도 벌써부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군요.
오~! 울 작은 건즈도 열심히 케이크를 만들고 있어요. 벌써부터 작은 건즈가 만든 케이크의 맛이 기대되는 걸요? 엄마도 맛있는 그 케이크를 한입 할 수 있겠죠? 우리 건즈는 착한 아들이니 혼자 케이크를 다~ 먹어버리진 않을 거에요.ㅎㅎ
케이크 윗 부분을 장식할 차례입니다. 우리 친구들, 혼자서도 참 잘 하지요? 울 작은 건즈와 같은 저학년 남자 친구들은 꾸미는 것에 아직 익숙하지 못해 선생님께서 옆면 바르기를 도와주셔야 했답니다. 사실 워낙 많은 인원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손이 빠른 다른 선생님들께서 조금씩 도와주시기도 했지요.
토핑 재료들로 케이크를 예쁘게 꾸며 봅니다. 역시, 여자 친구들의 케이크는 상당히 예쁘네요. 한 친구는 케이크를 꾸미다가 출출했던지 과자를 한 입 베어 물기도 했네요.
그 사이, 우리 건즈는 케이크를 벌써 다 만들었나 봅니다. 흠…무엇을 표현하고자 한 케이크일까요?^^; 윰 생각엔, 그냥 ‘내 맘대로’ 케이크일 것 같네요. 그나저나, 우리 작은 건즈는 케이크를 다 만들고 생크림까지 드시고 계시는군요. 역시 먹성 하나는 끝내주는 울건즈에요.
여자 친구들의 케이크에요~! 참 예쁘게 잘 만들었죠?
저도 과연 저렇게 만들 수 있을까요? 급 케이크가 만들고 싶어진 윰은 결국 얼마 전 크리스마스 날에도 울 건즈들과 함께 집에서 간단하게 케이크를 만들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다음 번에는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도 포스팅 해봐야겠네요.
울 작은 건즈의 케이크에요. 나름 근사한데요?ㅎㅎ 이렇게 재미있어하니, 집에서도 한번 만들게 준비해줘야겠네요. 그런데 사실…우리 건즈가 재밌게 케이크를 만드는 동안 이 엄마는 급 피곤이 몰려왔답니다. 한계를 드러내는 저의 체력이 그저 원망스러울 뿐입니다.ㅠㅠ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아쉽게도 만들기 이후에 진행되는 행사인 부페 파티현장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는데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주~ 재미있었다네요.ㅠㅠ 시간만 됐었다면 거기 가서 열심히 먹고 사진도 여러 장 찍어 올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너무 아쉽네요.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사실 아쉬운 맘보단 아~ 내년이면 한 살 더 먹는다는 생각이 더 먼저 들긴 하지만요.ㅠㅠ 윰은 두 건즈들과 추억 하나쯤 더 만들고 올해를 보내줄 생각이에요.
여러분 모두 내년에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글·사진 | 윰(허유미)
편집 | 꽃님이(강지수)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Blog http://blog.naver.com/huma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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